-  성경적인 교회집회란 무엇인가? -

 (신약 교회의 7가지 집회들)

국내 신천지교회는 2014년 9월에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했는데 약 20만 명이 참석하였다. 국내 여호와의 증인도 2014년 9월에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대회’를 열었는데 약 5만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국내 지방교회도 주기적으로 ‘국제특별집회’를 개최하는데 2010년 10월에 약 1만 명이 부산 벡스코전시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모두다 중앙집권체제로 운영되므로 대규모의 인원동원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 외에도 국내 개신교계에서는 이단, 사이비, 정통을 막론하고 해마다 또는 주기적으로 수천·수만 명의 사람들이 기독교의 이름을 빙자하여 초대형 집회로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의 집회 개최 목적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은 자신들의 숫적인 세력을 타인들에게 과시하고 또 자기네 교인들끼리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오늘날 국내의 개신교회에서는 상기와 같은 집회는 차치하고, 각 지역교회마다 수십 가지 종류의 집회가 난무하고 있다. 이를테면 주일 대예배, 수요 예배, 금요 철야 예배, 매일 새벽기도 집회, 구역 집회, 열린 예배, 축제 예배, 찬양 예배, 장례 예배(임종예배,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 추도 예배, 봉헌 예배, 창립 예배, 헌신 예배, 신유 집회, 방언 집회, 부흥 집회, 출판기념 집회, 송구영신 집회, 그 외 각종 절기 집회 등등이 있다.

그런데 상술한 모든 집회들은 거의 다 성경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성경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다시 말해 외국에서 유입하거나 국내 개신교 목사들의 편의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정체불명의 비성경적인 집회들이며 이와 같은 엉터리 집회들은 신약 성경에 한 군데도 나타나 있지 않다.

신약 성경에는 지역교회에 상기와 같은 비성경적인 집회가 아닌, 7가지 종류의 집회가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정기적인 형태의 집회인, 주의 만찬집회(고전 11:23~34), 말씀집회(고전 14:1~5), 복음집회(행 13:42~49), 기도집회(행 12:5)와 비정기적인 형태의 집회인, 장로집회(행20:17~38), 선교보고집회(행 14:26~28), 징계집회(고전 5:3~5) 등이 있다(모임의 진리, 노만 크로포드, 기둥과 터, 39쪽).

그럼 먼저, 초기 교회 시대의 집회 상황과 그와 관련된 성경 내용을 살펴보자. 

초기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박해를 받았는데, 특히 그들이 함께 집회를 갖다가 발각되면 모두다 투옥과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급적 남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야간에 모였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가졌다. 당시 로마 제국에는 삼분의 일 이상이 노예(종)들이었는데, 지역교회의 구성원들 가운데도 노예들이 많았다. 그들은 일주일 내내 힘든 노동을 마치고 일요일에 한 번 정도 정기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신약 성경에서 그러한 실례를 들자면, 사도행전 20장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거기서 칠 일을 머무니라. 그 주간의 첫날(일요일)에 우리가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 20:6~7)”라고 쓰여 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은 드로아교회에서 주일(일요일)에 성도들과 함께 주의 만찬예배를 드린 후에 밤새도록 말씀집회를 가졌는데, 그는 이 집회를 갖기 위해 드로아 교회에 월요일에 도착해서 일요일까지 7일 동안 기다렸던 것이다.

상기처럼 사도 바울 시대에는 대부분의 지역교회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였으며, 그것도 주간이 아닌 야간에 집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모임을 갖기가 쉽지 않아, 한 번 모일 때 장시간 집회(주의만찬예배, 말씀집회, 기도집회 등)를 가졌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여기서는 앞에서 언급한 7가지 종류의 집회에 대해 그 내용과 성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또 당시와 오늘날 국내의 개신교회의 집회들과는 어떤 상이점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주의 만찬집회에 대해 살펴보자. 

초기 교회 시대에 지역교회에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집회를 가질 때, 그들은 무엇보다 먼저 만찬집회를 최우선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예로써 먼저, 사도 바울이 “그 주간의 첫날에 떡을 떼려하여 모였다”고 쓰여 있다. 이 말씀에서 성도들이 모인 목적이 떡을 떼는 것, 즉 주의 만찬예식임을 알 수 있다. 또 고린도 지역교회의 공적인 집회에서도 주의 만찬집회가 맨먼저 언급되고(고전11장), 이후에 말씀집회 등(고전 14장)이 나오는 것을 볼 때, 만찬 집회가 우선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모본을 따라 매주일에 모여 집회를 가질 때 ‘주의 만찬집회’를 최우선시하는 것이 성경을 따르는 올바른 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국내에도 주의 만찬집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매주일 실행하는 교회들이 있다. 예컨대 루터교회, 성공회, 그리스도의 교회, 지방교회, 형제교회, 평신도교회, 한우리교회, 천주교회 등이 있다. 물론 이 가운데에는 비성경적인 교회들도 있지만, 매주일에 실행하는 면에서는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매주일에 ‘주의 만찬집회’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일년 중에 특별한 날, 이를테면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송구영신집회 등 성경에 나오지 않는 비성경적인 날을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추종하여, 이 날만 주의 만찬예식(성찬식)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의 만찬집회는 모든 신자들이 만인제사장 신분으로 예배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모든 신자들은 비성경적인 날들을 거부하고 매주일에 주의 만찬집회를 준수해야 하며, 비성경적인 날만 주장하는 엉터리 목사들의 전통과 관습을 타파해야 할 것이다.     

둘째, 말씀집회에 대해 알아보자.

상술한 바와 같이 신약 성경에는 주의 만찬집회 이후에 말씀집회를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고린도전서 14장에서도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위로하는 것이요(고전 14:3)”라고 쓰여 있다. 이 구절은 고린도교회의 ‘말씀집회’에 관한 내용인데, 말씀집회의 대상은 교회의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것이다.

또 14장에는 “예언하는 자는 둘이나 셋이나 말하고 다른 이들은 분별할 것이요(고전 14:29)”라고 적혀 있다. 이처럼 초기 지역교회의 말씀집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2장에는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고전 12:28)”라고 쓰여 있다. 이 가운데 사도와 선지자는 오늘날 지역교회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사는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 나오는 교사는 오늘날처럼 주일학교 교사나 중고등부 교사가 아니라, 지역교회에서 성경의 올바른 진리와 교리를 해석하고 가르치는 은사자이다. 물론 장로들 가운데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장로도 말씀을 가르칠 수 있다(딤전 5:17).

그러나 오늘날 국내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상기한 성경 내용들처럼 말씀집회를 갖지 않는다. 우선, 국내 개신교회에서는 자기네 교인들이든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불신자들이든 가리지 않고 말씀집회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모순이다. 왜냐하면 불신자들은 말씀집회가 아닌, 복음집회를 통하여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부터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신자들은 말씀집회에 참석할 필요가 없고, 복음집회에 참석하여 구원부터 받아야 한다. 말씀집회는 새 생명을 얻은 구원받은 신자가 영적 성장을 위해 참석하는 집회이다.

다음으로, 말씀집회는 상술했듯이 말씀의 은사를 가진 장로들과 교사들이 둘이나 셋이서 번갈아 가며 전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개신교에서는 목사 외에는 말씀을 전할 수 없도록 제도화되어 있다. 이러한 제도는 성경에 배치되므로 없애야 하며,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두 세 사람 이상의 장로들과 교사들이 말씀을 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복음집회에 대해 살펴보자.

신약 성경 사도행전 13장에는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행 13:49)”고 쓰여 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이 ‘복음집회’를 통해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했다는 내용이다.

또 데살로니가전서 1장에는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들릴 뿐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살전 1:8)”라고 쓰여 있다. 이 구절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여러 지역의 불신자들에게 ‘복음집회’를 통해 복음을 전파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사도행전이나 서신서 등에 복음집회에 대한 내용들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장에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라고 적혀 있다. 상기의 밑줄친 ‘전도’라는 단어는 신약 성경에 60번 정도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헬라어(원형)로 ‘케뤼그마’인데, 그 의미는 복음 전도자가 일대일이 아닌, 공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가리킨다(모임의 진리, 노만 크로포드, 기둥과 터, 43쪽). 그래서 흠정역 한글 성경들은 ‘전도가 아닌, 복음 선포’로 올바로 번역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불신자를 위한 복음집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선,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복음 전도의 은사를 가진 사람, 즉 복음 전도자에 의한 공적인 복음 선포에 관한 신약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무지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상기한 것처럼 ‘복음집회’의 실례를 성경을 통해 인지했다면 국내 개신교회들은 예나 지금이나 복음집회를 성경대로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국의 장자교단으로 불리는 장로교 교리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장로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칼빈의 예정론 때문이다. 칼빈의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창세 이전에 구원받을 자를 미리 택해놓았다”는 교리이다. 이 교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택한 사람은 교회에 나오기 마련이므로, 사람이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택함 또는 구원을 받은 자”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내의 장로교는 초창기부터 ‘복음집회’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타 교파들, 즉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교, 그리고 나머지 교파들도, 국내 개신교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를 본받아 ‘복음집회’를 갖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한편, 국내의 개신교파들은 예전부터 복음집회를 갖지 않는 대신, ‘부흥회’라는 명칭으로 집회를 행해 왔다. 이를테면, 심령대부흥회니 신유대부흥회 등을 열었는데, 이러한 집회들은 교인이나 비교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든지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받고·축복받고·병고침받고 방언받고·귀신쫓고 등등이 그 중심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집회는 복음집회나 말씀집회도 아닌 한국식 기복종교와 무속종교 그리고 이교도의 신비주의가 혼합된 비기독교적인 종교집회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속히 이런 비성경적인 집회를 타파하고, 성경에 나오는 모본을 따라 복음집회를 열어 불신자를 대상으로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넷째, 기도집회에 대해 알아보자.

기도란 영적으로 거듭난 성도와 전능하신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 혹은 대화를 말한다. 또 기도는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소원하는 바를 성부 하나님께 고하며 빌며 감사하는 신앙 행위이다. 따라서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도 개개인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 

또한 성경은 교회의 기도집회에서 남자들이 공적인 기도에 참여하라고 말씀하신다. 즉, 디모데전서 2장에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딤전 2:8)”고 쓰여 있다. 이처럼 교회의 공적인 집회, 즉 기도집회시에 남자들이 기도에 동참하라는 말씀이다.

상기처럼 사도 바울은 기도집회시에 남자들이 기도에 참여하기를 원했으며, 사도행전에서도 성도들이 집단적으로 기도집회를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즉 사도행전 2장 42절(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과 4장 31절(빌기를 다하매)과 12장 5절(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빌더라)등이 그것이다.

상술한 것처럼 성경에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집회를 가졌고, 이때 성도들이 기도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신자의 제사장, 즉 만인제사장의 권리 가운데 하나는 모든 신자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대부분의 개신교회는 ‘기도집회’와 관련하여 성경의 모본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는데, 그 실례를 살펴보자.

먼저, 국내 개신교회는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성도가 함께 모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도 개개인이 제사장으로서 한명 한명씩 순차적으로, 교회의 필요를 하나님께 고하는 기도집회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개신교회는 수십 가지 종류의 집회를 갖고 있지만 성경적인 기도집회는 없는 실정이다. 물론 명칭상 ‘새벽기도집회’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교인들 개개인이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집회가 아니다.

이것은 실상, 명칭만 ‘새벽기도집회’이지 실제로는 새벽예배, 즉 새벽말씀집회이다. 상술했듯이 개신교회에는 수십 가지 온갖 종류의 집회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러한 집회시에는 반드시 목사의 설교가 포함되어 있으며, 목사의 설교는 필수적이다. 다시 말해, 목사의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며, 설교가 빠진 집회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새벽기도집회’라는 허울좋은 명칭은 거의 사라지고, 대신에 허울을 뺀 ‘새벽예배’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 성도들 개개인이 만인제사장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씩 기도에 동참하는 것은 성직자인 목사제도와 배치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의 헌법에 “목사는 성직자로서 예배를 인도하며 성례를 거행하는 일인제사장”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일반 교인들은 개개인이 기도에 참여할 수 없고, 교단의 규율과 관습과 전통에 따라, 집단적으로 주기도문 또는 사도신경 등을 암송하고, 또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식 통성기도를 기도집회인양, 시키는대로 따라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비성경적인 집회는 하루속히 철폐하고, 성경에 나오는 모본을 따라 기도집회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장로집회에 대해 살펴보자.

사도행전 15장에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행 15:6)”라고 쓰여 있다. 이 내용은 이방인 신자들이 할례를 비롯한 유대인의 생활 양식을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 논쟁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로들도 모였는데, 그들은 성경 말씀의 권위를 통해 교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여기 나오는 장로집회는 예루살렘교회만의  장로집회이므로 한 지역교회의 장로집회이지, 여러 지역교회의 장로들이 모인 연합 장로집회가 아니다.

또 사도행전 20장에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행 20:17)”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의 장로집회는 에베소교회의 장로집회인데,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은 함께 모여 성도들의 영적인 필요에 대해 서로 의논하기 모였다. 이처럼 한 지역교회의 장로들은 필요에 따라 함께 모여 기도와 의논을 위해 모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개신교회에서는 장로집회라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목사제도 때문이다. 목사제도란 성직자제도로서, 다시 말해 목사는 성직자이고 장로 이하는 평신도라는 개념이다. 따라서 목사는 교회의 대표자이고 장로는 평신도의 대표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교회의 대표자인 목사를 제쳐두고 장로들끼리만 모이는 장로집회를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내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성경에 나타나 있는 장로집회라는 것이 없고, 대신에 목사가 지역교회의 대표가 되어 교회 내의 모든 회의에서 회장 노릇을 한다. 일반적으로 개신교회 내에는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 등이 있는데 교회 내의 중요 회의나 특별 회의가 있을 때, 목사가 단독 회장이 되어 모든 권한을 행사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어, 일인독재체제로 되기가 십상이다.

그러므로 개신교회의 평신도들, 특히 장로들은 성경에 나타나 있는 장로집회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여 장로집회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지 않는 목사제도인 일인독재체제를 폐지시키고,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 등 성경에 나오지 않는 회의를 없애고 성경에 나오는 ‘장로회의’를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섯째, 선교보고집회에 대해 알아보자.

사도행전 14장에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행 14:27)”라고 쓰여 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일차 전도여행에서 돌아와 안디옥교회에 선교보고집회를 갖는 내용이다. 이처럼 지역교회는 국내와 국외의 미전도지역에 복음 전도의 관심을 갖고 복음 전도자를 파송해야 하며, 또 복음 전도자는 파송한 교회에 되돌아와 선교에 대한 보고를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개신교회들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교회개척의 은사를 가진 자들에 의한 팀 사역자들(바울과 바나바)로 국외 또는 국내 교회개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외 선교사들은 바울과 바나바처럼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지 않고 한곳에 정착하거나 잠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또 현지에서 교회건물을 건축하여, 그것을 교회 개척으로 착각하여 선교보고를 하는 자들도 있다. 이러한 것은 비성경적이므로 상기한 사도행전 14장에 나오는 바울과 바나바처럼 선교보고를 해야할 것이다. 

 일곱째, 징계집회에 대해 살펴보자.

고린도전서 5장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고전 5:4~5)”라고 적혀 있다. 이 말씀은 고린도교회에서 범죄한 사람을 징계하기 위해 교회가 함께 모인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교회는 출교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런 사람을 징계하기 위해서는 징계를 위한 모임, 즉 징계집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개신교회들은 징계를 위한 집회를 거의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날 일반 교인들보다 목사와 장로들이 솔선수범하여 온갖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오늘날 교인들의 수평이동이 급격히 늘어, 언제든지 자기네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타교회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목사나 교인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징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신약 지역교회의 7가지 집회들의 내용과 성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또 그것들을 오늘날 국내 개신교회의 상황들과 대조하여 상이점들은 무엇인지 비교하여 알아보았다.

오늘날 국내 개신교회들의 온갖 집회 내용들은 비성경적이며 성경과 동떨어진 면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 입각하여 성경에 나타나 있는 모본을 중시하여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온갖 비성경적인 집회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내용들이 무엇인지 성경과 비교하여 점검해서 잘못된 것들을 철저히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권영문 / 전 경성대 교직원, 현 기독교 칼럼니스트 (한국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문제점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