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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가다]긴박한 귀로(3)지난(濟南),칭다오(靑島)를 거쳐 인천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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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06일 (수) 00:00:00 [조회수 : 2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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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화)
새벽12:30경 사막가운데 불타는 유전(油田)인 듯 보이는데 하미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김선생(최선생 부인)이 싸 준 전(煎)과 삶은 달걀을 먹고 있다. 하미에서 제법 오래 정차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역무원에게 물으니 하미는 4시간이나 더 가야 한단다. 지나온 역의 이름은 센샤였다.
어느 새 아침이다. 하미도 옥문관도 지나고 지금은 가욕관에 와 있다. 이 곳은 만리장성의 종착지이다. 주천이 가깝고 다음은 장액인데 오전 10:37분이 지나고 있다. 기차는 지금 치렌산맥과 언지산을 지나는 듯 했다. 멀리 감숙성(甘肅省,깐수성:서북5개성의 하나)을 통과한 것을 보니 신장은 멀어진 것 같다. 잠시 전 난 시원이란 역을 지났다.
낮 12:37분경 난 장예(張掖,Zhangye)에 닿았다. 한서사군의 하나로 한무제가 흉노조을 막기위해 곽거병을 시켜 토벌한 후 주천 ,무위,장액,둔황에 요새를 세웠다. 오후2:50분경 "금창빈관"이란 간판을 보며 한 도시를 지났다. 지도를 펴 보니 金昌이 보인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무위에 이른다. 이제 서안까지 2/3는 온 셈이다. 오후 3:40분경 나는 무위역에 이르렀다. 이제 36시간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다. 긴 기차 여행은 피곤하지만 많은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기차는 설산(雪山)을 지난다.
눈 덮인 티벳의 고량과 영등현을 지나고 있는 듯 했다. 천축(天祝,하늘이 축복한 땅)이라 불리는 티벳,양떼를 모는 목부들이 평화롭고 정겹다. 자전거를 타고 비탈길을 내리달리는 아저씨도 보인다.
저녁 8:47분 기차는 란저우(蘭州,감숙성의 省都)에 이르러 꽤 오래 정차하고 있다. 나는 성경{역대하}를 다 읽고 {에스라서}르 읽을 찰나다. 내일 아침 8시면 서안에 도착한다.
어느 덧 밤 10시가 넘었다. 아침과 오후엔 전부침과 달걀로 면했고 지금은 綠茶로 허기를 달랜다. 불과 10시간 후면 서안이다.
5월7일(수)
새 아침이 왔다. 우루무치에서 서안까지 비행기로는 5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기차로는 35시간이나 걸린다. 북경에서의 승리가 여기 우루무치에선 패배인가? 상해에서의 예언처럼 신장성은 나에게 문을 닫았다. 어둠 속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하다.
말씀을 묵상하고 어떻게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기도했다. 경비도 바닥이 보이고 지금 귀환하지 않으면 영영 국제 미아가 될 것 같았다.
서안역에서 난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했다. 육로로 밖에는 갈 형편이 안되고 그 후엔 배를 타야 했다. 제남(濟南,산동성의 성도,대천덕신부의 출생지)을 가기 위해 오후12:13엔 뤄양(洛陽,낙양 5000년의 고도)으로 가는 버스를 잡았다. 오후 4시경 뤄양에 도착한 나는 엔타이(煙台,항구도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도중에 난 차에서 내렸고 정쩌우(鄭州,하남성의 성도)에서 1박을 했다. 왠지 차분히 느껴지는 정주에서 주님은 나에게 그 간 먹지 못한 밥을 한꺼번에 채워주듯 너무 많이 주셔서 남길 정도로 먹었다. 참 편안히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 주셨다.
5월8일(목)
지난(濟南)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蘭考-東方縣-曺州-梁山을 지나 새벽4시경에 지난에 도착했다. 잠시 후에 엔타이로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난 6시30분까지 기다렸다가 칭다오(靑島)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내 계획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움직이시기 때문에 칭다오로 갔고 도착해서 즉시 나는 인천 배편을 샀다. 우의빈관(友誼 賓館,삔관은 여관과 같다)에 머물려 했으나 보다 저렴한 숙소를 찾아 해변(황해,서해) 가까이 신세기빈관에 여정을 풀었다. 하루50위안 이내로 3일을 예약하고 도교(道敎,노산이란 곳은 칭다오에서 가까웠다)의 본산이 가까운 이 곳에서 조국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기도원에서 아내와 다투고 출발한 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조금 참았으면 같이 올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나 하나님의 은밀하고 깊은 계획 속에서 진행된 2차 전도여행의 끝은 유종의 미를 거두어 가고 있었다.
5월9일(금)
여느 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난 이곳 칭다오에서도 시내와 시외를 걸어다녔다.
라오산구(山區,노자의 출생지)로의 여정도 뒤로 하고 우선 가까운 해변을 걸으며 전체 여정을 정리했다. 항구도시답게 해수욕장도 많이 있었고 사람들도 쾌활해 보였다. 독일이 점령한 관계로 맥주가 발달했고 칭다오산은 유명하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로 성도들의 기도로 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5월10일(토)
노산구로 가고 싶었지만 늦게 나와 차도 놓치고 경비도 넉넉지 않아 여기 저기 다니며 칭다오인들의 삶의 모습을 엿보았다. 5.4광장에서 연날리는 어린이가 연이 나뭇가지에 걸려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 내가 내려다 주었다. 그 소녀의 아름다운 미소와 고마워 하는 어머니,그 후에도 난 루쉰공원과 장개석이 머물던 별장에서 벌어진 결혼식을 보았다. 가족들에게 줄 선물도 샀다. 아내를 위해선 진주분을 어머니에겐 마노팔찌를 샀다.
여러 군데를 걷고 걷다가 동해호텔이라는 곳에서 목욕을 했고 저녁엔 단촐하지만 seafood(바다음식)도 먹었다.
5월11일(일,주일)
마음이 편안했지만 때때로 우리가 긴장하지 않으면 죄가 틈탈 수 있다.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한 발걸음이지만 느슨한 나에게 사탄의 유혹이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이기게 해 주셨고
죄를 이기고 황해를 건너게 해 주셨다.
주일에 난 네덜란드가 세운 프로테스탄트교회를 방문해 기도했고 칭다오 성당도 돌아보았다.
이제 하루만 더 있으면 고국으로 간다는 생각에 들 떠 잠도 이룰 수 없었다.
5월12일(월)
인천으로 오는 배에 몸을 싣다.
5월13일(화)
아침식사를 하라는 선내 광고에 눈을 떴지만 다시 잠들었다. 11시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밝은 마음으로 선상으로 나가 보았다. 인천이 희미하게 들어오고 어선들이 여기 저기 다닌다.
사람들은 무역할 농산물들을 하역할 준비를 하고 배에서 알게 된 불란서인과 인사하고 바다를 보니 정말 잔잔했다. 하나님께선 나의 모든 기도에 응답하셨고 동방의 작은 등불 한국을 위해 기도하며 무사히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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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는 천혜의 항구도시로 주변 라오산구(노자의고향)와 함께 새로운 중국의 해양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고 한국인들도 5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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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란교회에서 1910년에 세운 개신교회당,칭다오 최초의 개신교회로 종탑은 가장 오래된 유물가운데 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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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욕관,만리장성의 서쪽 끝, 비단길은 우루무치에서 하미를 거쳐 가욕관에 이르고 다시 옥문관을 지나 란저우와 서안에 까지 이른다.(출발점은 서안...종착점은 인도,이란,러시아와 유럽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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