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달 말 ‘독자적 부활절연합예배 개최’를 천명한 데 이어, 12일 ‘2015년 부활절 준비 개요- 부활절맞이 이렇게’를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한국교회가 하나로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는 불가능하게 됐다.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7주간의 영적 순례’ 일정 확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2일 ‘2015년 부활절 준비 개요- 부활절맞이 이렇게’를 발표했다.

개요에 의하면 올해 부활절 주제는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 - 성구: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눅 24:45-48)’이다.

교회협(NCCK)은, 과거 한국교회가 하나 된 연합예배를 드릴 때 부활절 당일에만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사순절이 시작되는 2월 22일부터 부활절인 4월 5일까지 7주간의 영적 순례의 과정 전체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순절에는 공동기도제목으로 같은 기도를 드리는 동시에 기도제목의 현장에서 ‘현장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교회협(NCCK)은 “2015년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부활의 사회적 의미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화려한 예배당 보다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거리에 앉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난주간에는 ‘고난주간 묵상집 발표’ 및 ‘세족목요일’과 ‘성금요예배’를 계획 중이다.

세족목요일에는 진도군청에서 팽목항으로 향하는 ‘침묵의 순례’, 유가족들과 교계가 팽목항에서 함께하는 ‘세족예배’ 및 ‘위로의 식탁 교제’ 등이 진행되며, 성금요일에는 팽목항 또는 침몰현장에서 ‘성금요예배’가 진행된다.

부활절 당일(4월 5일)에는 회원교단의 교회는 각기 자신들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예배’를 드린 후, 2015년 대한민국의 갈릴리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개요에서 교회협(NCCK)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먼저 찾아가신 곳은 갈릴리였다”면서 “부활하신 예수께서 2015년 대한민국에서 찾아가실 갈릴리는 어딘인가”라고 한국교회를 향해 물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가 새어 나오는 황폐한 노동환경 △허리가 꺾인 채 70년 동안 살아온 분단된 땅의 젊은이와 그들의 미래 △극한의 공포를 감추고 웅크려 앉은 노후한 핵시설 △88만원으로 채울 수 없는 가난한 청춘들의 자리  △자유로이 다닐 수 없는 장애우의 휠체어 등이 그곳이라 하면서.

이어 교회협(NCCK)은 “예수께서 우리를 ‘증인’이라 하셨기에 우리는 그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희망’으로 환영 받을 갈릴리로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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