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며 일찍부터 여성목회에 대한 개방적이고 협력적 자세를 보여 온 감리회지만 감리회 내의 현재 여성의 위상은 제31회 총회 총회대표 중 여교역자가 전체 목회자 중 0.5%, 여성 평신도는 7.7%로 여성대표는 전체 대표 중 3.5%, 제31회 입법총회 회원의 여성회원은 3.7%에 그치고 있다.

장로의 수도 남성이 9,493명인데 비해 여성 장로는 1,081명(2005년 기준)으로써 한국 감리회 구성원의 60%를 차지하는 현실에 비하면 뚜렷한 남성중심의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여성의 관점에서 본 감리회 개혁을 주제로 발제하는 정해선 국장(좌)과 백삼현 장로(우). 가운데는 개혁특위 총무인 박경양 목사

27일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는 여선교회 주관으로, ‘여성의 관점에서 본 감리회 개혁’이라는 주제로 제5차 개혁포럼을 개최하여 감리회 내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백삼현 장로(여선교회서울연회연합회장)는 “여성과 남성, 평신도와 목회자가 모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평신도 단체장의 의사결정참여에 관한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백삼현 장로는 여성평신도 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목회자의 감리교회 내 양성평등의식 확산을 위한 정책과 교육, 여성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차별적 관행과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구의 마련을 건의했다.

백장로는 각 의회 및 위원회의 구성원칙을 정한 현재의 장정조항 ‘여성총대 30% 로 , 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한다’로 개정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또 개정안으로 ‘가급적 여성대표가 포함되도록 한다’는 조항을 삭제할 것과 연실위나 입법의회에서 발언권만 보장된 5개 평신도단체장들에게 의결권 등이 있는 ‘당연직 위원’을 부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해선 국장(한국기독교협의회)은 <한국교회 여성정책과 현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인종 등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제한, 배제, 불이익을 주는 직접적인 차별행위”와 “공정한 기준을 적용 그러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불리한 결과 초래하는 간접적인 차별행위”를 구별하면서 한국교계에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주요의결 기구에서의 여성참여 부재현상을 지적했다.

교회 밖의 한국사회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1987)이나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1999),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1999),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1979, 1983년 비준)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는데 교회는 여전히 답보상태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해선 국장은 한국교회협의회(NCCK) 내 의결기구의 여성참여 현황과 한국교회협의회 회원교단의 여성정책을 소개하며 △‘양성평등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설치 △양성평등 의식교육을 의무화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 할당제를 법제화 △여목회자 담임목사 청빙 확대, 부담임 목사 청빙 시 여성할당제 도입 △임신, 출산, 양육을 위한 제도마련 △성인지 예산 책정 등을 ‘한국교회 공동의 여성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감리회 개혁포럼 자료 5-1. 감리교회, 과연 민주적인가?: 감리교회 개혁, 여성의 입장에서 말하다. 백삼현 부회장(여선교회전국연합회/서울연회) 감리교회 여성정책의 현실   2012년 브라질 기독교회협의회는 첫 여성 사무총장을 임명하였는데 이는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WCC 9차 총회와  여성참여 50%권장으로 인한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WCC 10차 총회 한국총대 11명중 여성은 4명으로 36%, 한국준비위 실행위원은 31.4%(70명중 22명), 프로그램위원은 35.3%(367명 중 135명)에 달한다. 이는 교회여성들의 적극적인 준비와 요구를 한국교회들이 수용한 결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2012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제언서/한국교회여성연합회) 위에 언급한 자료에서 한국교회와 국제적 상황 속 교회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감리교회는 1931년 처음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였으며 1955년 한국기독교여성사에 기록될 만한 중요한 사건으로, 첫 한국인 여성목사를 탄생시킨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찍이 여성목회에 대한 개방적이고 협력적 자세를 보여 온 감리교회 현재 여성의 위상은 어느 수준에 이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여성목회자 현황  감리교회는 다른 교파에 비해 일찍이 여성목회의 길을 개방하여 여성목회자에게 남성목회자와 동등한 자격과 기회를 부여하는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선구자적인 모습은 1972년 10월 총회에서 만들어진 ‘담임자로 결혼한 여자 목사는 교회 담임을 계속할 수 없다는’ 내용의 차별조항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 독소조항을 폐기하려고 여성목사들 뿐 아니라 여선교회의 지속적인 법 개정을 위해 투쟁함으로 마침내 1989년 11월18회 특별총회에서 문제의 조항을 삭제하는 장정개정안이 통과 된 바 있습니다. 또한 1989년 이후 지방회 회원에서 개체교회 사역자로 법적 지위가 하락된 심방전도사들은 1천명 이상으로 추산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통계조차도 없는 실정입니다. 2005년 ‘한 교회에서의 부부목회 사역을 금지’하는 조항과 ‘100인 이하 교회는 부담임을 둘 수 없다’는 조항이 만들어졌고, 2007년 ‘부부 목회의 경우 다만 담임자의 배우자가 해당분야의 기관사역을 원할 때에는 구역 인사위원회의 결의와 연회 자격심사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연회감독이 기관목사로 파송할 수 있다’고 수정된바 있습니다. 2. 여성평신도의 현황   1974년 9월 감리교 총회를 앞두고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한국교회의 실성원과 재정의 3분의 2 이상을 뒷받침하고 있는 감리교 여성들을 모든 감리교정책수립기구에 참여시켜 사회와 다른 교단에 본이 되고 감리교회가 보다 조화롭고 균형을 찾도록 발전해야 될 것을 믿어 감리회 연회, 총회, 총리원 이사회의 각 기관 평신도대표 성원수의 40%를 여성으로 할 것을 필히 입법화 시켜야 함을 감리교 감독과 장정개정위원회에 청원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여성참여권 확대운동은 교회 내외의 정치 상황 때문에 1978년 10월 총회에 “총회 총대를 뽑을 때 평신도 총대의 3분의 1은 여성으로 해달라” 는 건의를 상정하게 되었습니다. 1974년 처음 여성대표 40% 참석을 건의하며 투쟁한지 10년만인 1984년 10월 16회 정기총회에서 감리교 의회(지방회,연회,총회) 평신도 대표 중 “가급적 여성이 3할 포함 되도록 한다”는 규정을 장정에 삽입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감리교 여성 30% 참여권 확보는 다른 교파와 다른 교파의 교회여성들에게도 자극이 되어 여성의 교회정치 참여확대 운동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그것이 바탕이 된 대표적인 예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의회 기구의 30%를 여성에게 할애 한 것입니다. 그러나 2008년 총회는 평신도 선출직 대표를 ‘정회원과 동수로 연회에 배정하여 임명된 년수와 전문성, 지방을 고려하여 연회에서 선출하되 30%는 여성장로로 할 수 있다’(교리와 장정 제8장 제1절 제113조)로 정해졌습니다. 이는 ‘여성장로로 할 수 있다’로 명시됨으로 실제 여성장로 이외의 여성평신도가 총회 대표로 선출될 수 없게 되었으며, 여성장로 또한 ‘임명된 년수를 고려하여’와 ‘할 수 있다’라는 문구로 인해 실제 선출에 있어서 제약을 받게 된 상황입니다.       표1 2005년 각 지방 통계 집계표에 의하면 여성 집사가 401,009명으로 전체 집사 468,177 명중 85.6%를 차지합니다. 반면 전체 장로 9,173명 중 여성 장로는 8.4%인 776명 뿐입니다. 표2 2013년 각 지방 통계자료를 보아도 여성장로가 1,081명으로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이는 전체 장로 중 10.22%를 차지할 뿐입니다.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여성평신도의 역할이 집중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결정구조, 정책구조에는 여성이 배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의사결정기구와 결정과정에서 민주적으로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제31회 총회 총회대표 중 여교역자는 전체 목회자 중 0.5%, 여성 평신도는 7.7%로 여성대표는 전체 대표 중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31회 입법총회 회원의 여성회원은 3.7%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30회 총회 본부 산하 위원회 및 이사회 위원의 남녀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총 232명의 위원 중 여성위원의 수는 14명으로 전체위원 중 6%, 제31회 총회 본부 산하 위원회 및 이사회 위원의 남녀 구성 비율 총 408명의 위원 중 여성위원의 수는 14명 (3.4%) 뿐입니다. 제도적으로 명시되어있는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4. 제언 감리교회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며 의사결정기구의 민주적 제도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여성과 남성, 평신도와 목회자가 모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참여에 관한 건, 평신도 단체장의 의사결정참여에 관한 제도의 개선을 요구합니다. (표 7) 또한 여성평신도 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목회자의 감리교회 내 양성평등의식 확산을 위한 정책과 교육, 여성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차별적 관행과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구의 마련을 건의합니다.  장정개정을 위한 건의안 [299] 제1장 제4조 2항 각 의회 및 위원회의 구성원칙 각 위원회는 당연직을 제외하고 교역자, 평신도를 동수로 구성하며 해당자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여성대표가 포함되도록 한다. 가급적 ➤  문구 삭제 [299] 제1장 제4조 1항 각 의회 및 위원회의 구성원칙 연회 총회는 당연직을 제외하고 교역자, 평신도를 동수로 하며 평신도 대표중 30%는 여성장로로 할 수 있다. [407] 제8장 제1절 제113조 총회의 구성 ‘정회원과 동수로 연회에 배정하여 임명된 년수와 전문성, 지방을 고려하여 연회에서 선출하되 30%는 여성장로로 할 수 있다’  여성장로 30% ➤ 여성총대 30% 로 , 할 수 있다 ➤ 한다. 로 수정을 요구한다. [393] 제7장 제3절 제98조 6항 연회실행부위원회의 조직 연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 여선교회연합회 회장, 교회학교연합회장 청장년선교회연합회 회장, 청년회연합회 회장은 연회실행부 위원회 참석하되 발언권만 보유한다. 참석하되 발언권만 보유한다. ➤ 당연직 위원으로 한다. [420] 제9장 제1절 제125조 3항 입법의회의 조직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청년회전국연합회 회장,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회장은 입법의회에 참석하여 발언권을 가진다. 참석하되 발언권만 보유한다. ➤ 당연직 위원으로 한다. <참고자료> 한국감리교여선교회의 역사(이덕주 저/여선교회전국연합회) 2008년 교단 여성정책과 현안에 관한 토론회(KNCC 양성평등위원회) 2012년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 제언서(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1회 총회 회의 자료집 제31회 총회 제1차 실행부위원회 회의 자료집

감리회 개혁포럼 자료 6-2. 감리교회, 과연 민주적인가?: 감리교회 개혁, 여성의 입장에서 말하다. 정 해 선 국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 여성정책과 현안 I. 교회 내 성차별 이해 1. 교회 저변의 인식, 문화의 변화를 추구하고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 1) 직접적인 차별행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인종 등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제한, 배제, 불이익을 주는 행위  2) 간접적인 차별행위   공정한 기준을 적용 그러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불리한 결과 초래 2. 2010년 발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양성평등 실태조사 보고서」 설문조사 결과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평등하게 창조하셨다?” 질문에 그렇다(84.8%), “성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남녀 차별적인 구절은 양성평등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68.7%), “그리스도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듯이 교회에서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 질문에 그렇다(93.2%) 3. NCCK 회원교단 중에서 감리회는 양성평등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기장과 성공회는 양성평등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설치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두 교단의 여성 통계만 비교해 봐도 사실상 주요의결 기구의 여성참여의 부재가 역력히 드러난다. 1) 한국기독교장로회 제99회 총회(2014년) 총대 251명 중 52명(7.2%), 실행위원 136명 중 3명(2%), 위원회 380명 중 23명(6%)으로 여성의 참여의 폭이 좁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13년 12월말 목회자 통계에 따르면, 단독 목회를 하는 목사 1,486명 중 여성목사는 78명(5.2%)이다. 2)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양성평등위원회가 출간한 「양성평등지수 통계자료집(2006)」에 따르면, 총회 산하 위원회 및 이사회 위원의 수는 아래 도표와 같다. 지난해 감리교여성연대가 주최한 “2014년 양성평등포럼” 자료집에 따르면. 감리교회 산하 위원회와 이사회 위원의 ‘여성장로’ 비율은 10개 부서 18명(7.4%)으로 여성비율이 3.2% 증가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의결기구의 여성참여는 배제 또는 저조한 상태라 하겠다. II. 한국사회의 여성정책 1. 주요 용어이해 ● 여성정책(Women’s Policy): 여성권익 신장을 위한 정책 ● 양성평등(Gender Equality): 여성과 남성에 대한 동등한 배려와 지원  ● 양성평등정책(Gender Equality Policy): 여성과 남성의 성 차별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동등한 참여, 동등한 권리, 동등한 지위 부여  ● 성(性) 인지(Gender Sensitivity): 사회적 성, 생물학적 성 간의 차이 이해 ● 성(性) 주류화(Gender Mainstream): 정책 설정, 이행, 평가 모든 단계에 양성평등 관점에서 추진 2. 국가의 여성정책 한국사회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다. 특별히 경제와 관련된 몇 가지 법률을 보면, 남녀고용평등법(1987),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1999),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1999),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1979, 1983년 비준)들 수 있다. 1) 성별영향분석평가(2013년)  (예) 안전행정부-'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고속국도 휴게소 공중화장실 남성과 여성의 변기 비율을 1:1.5 이상으로 확대 (예) 여성가족부의 정책 권고-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육아휴직 기간 남녀 모두 3년까지로 바꿀 것을 권고 2)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정책형성 교육, 양성평등 한 리더십 향상 교육, 양성평등 교육 담당하는 전문인력 양성교육,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수탁교육 등 3) 성 인지 예산편성  우리나라 예산이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예산 편성에 반영토록 제시 『국가재정법』 성인지 예결산서 2010년부터 적용, 『지방재정법』 2013년부터 적용 III. 한국교회의 여성정책 1. NCCK 의결기구의 여성참여 ● 헌장세칙 제2장 회원 제3조 여성회원-각 회원교단은 여성연합회의 대표를 포함하여 파송하여야 한다. 제5조 총회원 비율검증위원-총회원 비율검증위원은 총회원 중 여성과 청년대표의 비율이 규정대로 이루어지도록 회원교회에 권유하고 협의한다. ● 헌장체칙 제6장 각 위원회 위원선정과 임원 선출 제21조 각위원회 위원선정-(중략) 3. 프로그램위원은 가능한 여성30%, 청년10%를 배정한다. ● 의결기구 여성참여 비율 통계(2015년 1월 현재) 위 도표에 따르면 감리회 총회원 39명 중 여성 5명(12.8%), 실행위원 11명 중 여성 2명(18%) 2. NCCK 여성정책 관련 출판 자료   1983 WCC 보고서 “새로운 공동체에서의 남녀관계” 번역   1997 기독여성10년 자료집 “누가 바윗돌을 옮길 것인가”   1998 “교회여성참여 할당제” 자료집   2000 여성관련 교회지침 “여성과 함께 하는 교회”   2002 “성폭력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회선언”   2007 양성평등 핸드북 “양성평등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2009 “한국교회 양성평등 정책문서” 한국어, 영어   2015 “양성평등 매뉴얼-예산편”  (*상반기 발간 예정으로 준비 중) 3. NCCK 주요 회원교단의 여성정책의 실재와 대안모색 1)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1) 2013년 3월 여교역자와 여전도회원 9명으로 구성한 <여성사역개발연구모임> 시작하여 특별위원회로 ‘여성위원회’ 설치함. (2) 총대 20명 이상 노회에서 여목사 1명, 여장로 1명을 의무적으로 총대로 선출하는 총대할당제 헌의안을 상정하였으나 부결됨. 그러나 총회와 65개 노회에 ‘여성위원회’ 신설결의는 양성평등 의식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3) 양성평등 교육실시, 목회자윤리지침 제도화 등을 추진함. 2) 기독교대한감리회 (1) 2006년 특별위원회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함.  (2) 교리장정 개정으로 여성 할당제 법제화를 주장함.  - 총회, 연회, 지방회 여성대표 “여성장로로 할 수 있다”를 “여성장로로 한다.” 추진 - 여성 담임교역자, 부교역자 청빙 제도화 - 교단 내 정책 담당 실무자 중 여성 50% 고용 법제화 (3) 교리장정에 신설 조항-장로선출시 여성장로30% 선출 의무화 조항, 양성평등주일 제정 (4) 그 외 양성평등 교육, 성별분리 통계작성을 통한 정책 현실화, 여성목회자의 기관사역 지원, 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한 매체지원 등을 제시함. 3) 한국기독교장로회 (1) 2006년 9월 제91회 총회에서 총회 상임위원회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 (2) 2008년 교단 교육기관 양성평등 과목 필수 지정-한신대, 총회교육원, 목사수련생과정 (3) 2010년 제95회 총회에서 “총대수 20인 이상(목사10, 장로10)인 노회는 여성목사, 장로 각 1인 이상 총대로 보내야 한다” 헌의안을 상정하여 의무적으로 선출하도록 의결함. 2011년에는 56명(7.7%)의 여성총대를 파송함. (4) 23개 위원회 중 노회공천 위원회(헌법위, 재판국, 국제협력선교위원회, 공천위원회, 생보제위원회)가 제외되어 있으므로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위한 보완이 필요함.    4) 대한성공회 (1) 2013년 상임위원회로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2) 2014년 12월 현재 전체 성직자 수 246명 중 여성성직자 수 19명, 전국의회대의원 122명 중 여성 17명(성직자 3명, 평신도 14명), 전국상임위원 21명 중 여성 1명(평신도), 전국상설위원 9개 위원회 총 54명 중 여성 14명(성직자 3명, 평신도 11명) 4. 한국교회 공동의 여성정책 과제   1) ‘양성평등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설치 2) 양성평등 의식교육을 의무화 3)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 할당제를 법제화 4) 여목회자 담임목사 청빙 확대, 부담임 목사 청빙 시 여성할당제 도입 5) 임신, 출산, 양육을 위한 제도마련 6) 성인지 예산 책정 등

6차 포럼 (여선교회 주최) 녹취 2015.1.27

사회자.

두 분의 발제를 들었다. 이제 질의 응답과 토론을 진행하겠다. 먼저 발제와 관련하여 질의응답부터 하겠다. 없는가? 없으면 토론을 진행하겠다. 오늘 이 자리에 이강전 장로회 회장님을 비롯해 남성 장로님 몇 분이 참석하셨는데 먼저 남성 장로님 중에서 말문을 열어 주시면 어떻겠는가?

이강전 장로.

혼날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 하겠다. 남자들이 보는 관점에서 챙겨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 장로라는 게 그야말로 관리자이자 경영자다. 민주주의 이론에서 평등이라는 이론은,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이 있는데, 절대적 평등은 하나님 세계에서만 존재한다. 상대적 평등은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다. 장로가 되면, 의사결정과정에서 책임있는 사고와 책임있는 판단과 책임있는 결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현재 여성들이 그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다. 발제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여성 장로가 40-50대에 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60후반에 되기 때문에 문제다. 또 남성이 받는 지도자 교육과 여성이 받는 지도자 교육 과정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은 여성이 하는데, 과실은 남성이 먹는 것이 현재의 구조이다. 남자는 오랜 기간을 두고 관리자, 경영자 수업과 교육을 받아와서 의사결정 구조에 책임있는 행동을 한다. 이 대목에서 혼날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관리자, 경영자 교육보다는 맹종, 순종하는 것을 배워왔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나 남성 장로 중에서 말하면,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거기에 손을 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관리자와 경영자로서의 장로직을 맡는데 필요한 교육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의무와 권리라는 차원에서, 재평가되어야 할 요소이지만, 의무라는 게 몸으로 하는 게 있고, 물질로 하는 게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여성은 대개 직업이 없다보니, 장로의 30%를 여성으로 한다고 해도, 여성은 경제권이 없기 때문에 물질적인 봉사를 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여성을 성장시키고 준비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는 신입생의 30%를 무조건 남성으로 채우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참여비율을 30%로 하려면 여성도 미리 교육시키고 준비를 시켜야 한다. 감리회에서도 여성들이 공동체나 자치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충분한 역량이 있다. 그런데 개교회에서 엎드려 기도하고 심방하는 데 익숙한 분들은 경영에 참여하기에는 역량에 문제가 있다. 그걸 준비할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져야 한다. 여성 스스로 키워야 한다. 장로 되기 위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 용서바란다.

백삼현 장로.

장로님 말씀하신 대로 여성도 충분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염려가 되어서 한 말씀 드린다. 여선교회에서 지방회장을 하려면 보통 6년 동안 부장이나 임원을 하는 등 충분한 교육기회가 부여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그런 역량이 없다는 말은 수긍하기 어렵다.

이강전.

인정한다. 서울에 있는 교회들은 그런 기초가 잘 닦여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지방회장을 할 사람이 없어서 처음 지방회 활동을 하는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지방에서는 이것이 더욱 어렵다. 그런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백삼현.

장로님이 말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예외적인 극소수의 몇 개를 이유로 여성의 역량을 문제삼는 것은 이유가 안 된다.

이규화 장로.

이 장로님 말씀 백번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남성우월주의가 깔려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과거에는 여성을 교육시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도 남성우월주의가 지배했다. 여성들도 모자라는 게 아니라 교육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걸 시키지 않았다. 바로 여기서 생긴 문제다. 그런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장로.

남성 장로님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장로님이 말하시는 우려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2015년이다. 난 지금 60대 후반이지만 나도 대학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 덕 보려고 바꾸자는 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바꾸자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를 잘못 만났다. 사회생활 30여년 하면서 교회 안에서만 활동하고 대외활동을 늦게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더라. 나는 미래의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게 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이 자리에 와서 내가 뭘 하겠다, 이런 게 아니다. 남자가 사회에서 좋은 일 한다고 좋은 사회가 되는 거 아니다. 여성들이 수고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백삼현.

남성 장로님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것을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우리가 덕을 보자는 게 아니다. 우리 때에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이 회장도 하고, 일을 하게 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 염려하지 말고 여성을 믿고 앞장서서 밀어달라.

목사.

우리가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 목회자는 개교회에서 청빙된다. 감독이 파송하는 파송제가 이미 무너졌다. 이것이 개체교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마찬가지로 개교회에서부터 여성장로들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장로 중 여성의 비율은 8.6%라고 하지 않았나. 개교회에서 여성을 세워야 한다.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개교회마다 의무적으로 여성 장로를 30%로 높이자. 굉장히 달라질 것이다. 기획위원 같은 데도 여성의 비율도 강제적으로 넣자. 감독회장제를 폐지하는 것은 껍데기다. 개교회에서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입법의회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교회에서 여성들이 일할 수 있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심을 개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쪽으로 돌려야 한다. 방향도 교육도 인지도 그렇게 가야 한다. 여성의 몫을 주장하라.

이규화

여성의 교육에 대해서 염려하시는데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금 열심히 교육하고 있다. 김 목사님 말처럼 교회 내에서 장로의 비율을 높이는 것부터 뽑는 것부터 얘기하고 있다.

장로.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여성에게 말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여성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여성이 총회와 입법의회 등에 30%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장정을 개정해 달라. 그게 기초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개체교회에서 장로의 30%를 여성으로 세우도록 해 달라. 그렇게 되면 여성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본이 안 되어 있다. 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입법을 요청하는 것이다.

백삼현.

개체교회에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비극이 뭐냐면, 기획위원회에 거의 남성이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장로를 추천할 때 남성 장로만 뽑더라. 장정을 개정해서 여성 장로의 비율을 정해 두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목사들조차 여성들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이규화.

교회에서 임원 뽑는 것은 당회이다. 하지만 여성이 당회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게 문제다. 거기서부터 목소리가 나와야 문제가 해결된다.

장로.

김진형 목사님의 말에 동의한다. 우리 교회 같은 경우 3년 전부터 남자 권사를 장로로 선출하고 여자 권사는 제쳐두더라. 그래서 여자 권사들을 목양실 들어가 문제를 제기했더니 더 싫어하더라. 하지만 2년을 그러고 나서 여성이 교회의 봉사에 소홀하고 말을 안 듣는 걸 느끼니까 여성 권사를 장로로 선출해 주더라. 그후 여선교회 회장이 기획위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허락받았다.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입법이 중요하다. 장로의 30%를 여성으로 선출하라고 해주면 더욱 좋다. 개체교회에서 여자들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로.

궁금한 게 있는데 감리회 장정에 부부가 장로를 할 수 없다는 게 있다더라. 그런데 내가 부부장로가 되었다. 여선교회 지방회장을 하고, 서울연회회장 하니까 특별한 경우라고 하면서 장로를 시켜주더라. 그래서 1년 재수해서 장로가 되었다. 장로가 되면 교육 받지 않나 그런데 연배 높으신 목사님이 부부 장로인데 ‘의무부담’ 어떻게 하겠느냐 묻더라. 황당했다. 돈만 가지고 교회를 운영 하는 거 아니지 않는가. 교회마다 남편이 장로인 가정은 장로 부인이 장로 이상의 일을 한다. 장로의 부인들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헌금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 부부 장로가 안 된다는 것은 목사님들의 이런 잘못된 사고로부터 온 거라고 생각한다. 여성들도 깨어있는 사람들이다. 가르쳐주는 대로 먹는 세대 아니다.

권사.

내 발언은 어쩌면 창피할 수 있다. 여성들도 지금 성장하는 후배들은 어렵다. 장로를 선출하는데 여성이 여성을 질투하면서 장로로 뽑아주지 않는다. 말로는 장로감이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선출에 들어가면 여성에게 투표하지 않는다. 이런 여성들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개체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그래서 법을 바꾸어야 위에서부터 시정해 주어야 한다.

사회자.

토론이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하는 중에 현재 장정을 근거로 문제해결을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 장정이 어떻게 되어있는가 얘기하지 말자. 우리가 장정을 바꾸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현 장정의 규정은 필요하면 바꾸면 된다, 그러니 장정을 넘어서 감리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큰 원칙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달라.

목사.

오늘 토론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개교회에서 여성들이 당회의 주인인데 주인으로서 제대로 역할하는 것을 소홀히 한다는 생각이다. 왜 당회을 사전에 준비하고 들어가지 않는가.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면 당회의 의결을 여성의 뜻대로 좌우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드는 느낌은 여성들의 입장이 날이 갈수록 후퇴한다는 것이다. 개교회에서 하는 것도 중요한데,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94년도에 여성들이 총회와 입법의회의 회원 중 여성의 비율을 40%로 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20년 전이다. 그런데 지금은 30%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오히려 50%를 보장하라고 주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곁기가 없다. 결기를 가지고 치고 나가라. 여러분들이 뭘 목표로 가질 것인가, 어디까지 할지 분명히 하고 싸워야 한다. 개체교회의 기획위원도 연급 순으로 하지 않는가. 하지만 교회의 의사를 결정하는데 연급이 왜 중요한가? 그렇기 때문에 연급 순으로 한다는 것을 없애는데 여러분들이 앞서야 한다.

백삼현.

목사님 말처럼 연급순으로 총회대표나 입법위원을 선출하는데 정작 여성은 장로가 늦게 되기 때문에 총회대표도 입법위원도 되기 어렵다.

목사.

입법의회 위원을 선출하는데 연급 순으로 선출한다? 연급이 뭘 보장하는가. 이러니 입법의회가 원로원이 돼서 감리회가 새롭게 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니 10년, 20년 후배 위해서 총대제도부터 바꿔주는 데 힘써 달라.

목사.

모든 조직은 밑에서부터 바뀌어야 바뀐다. 감리회는 개교회부터 바뀌어야 한다. 기획위원회의 구성부터 바꿔야 한다.

권사.

그런데 문제는 개체교회에서 목사님들이나 남성 장로님들이 그걸 안 해준다는 것이다.

장로.

안 바뀌니까 여성들이 뭉쳐서 압박해야 한다.

사회자.

지금 총회나 입법의회뿐만 아니라 개체교회에서의 장로의 30%도 보장하라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발제에서 백삼현 장로님은 여성의 참정권 확대를 위해서 100만 여신도 서명운동도 전개하신다고 하시던데, 그러면 감리교회의 모든 의결기구에 여성 30%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해야하는 것 아닌가?

장로.

30%는 부족하다. 50% 해야 한다. 남녀동수로. 20년 전에 우리가 40%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사회자.

자, 지금 토론이 몇몇 분들만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능하면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니 모두 돌아가면서 짧게라도 한 마디씩 해 달라.

장로.

현재 여성을 30%로 하라는 것이 지켜지지 않는다. 장정에 쓰여져 있는 ‘가급적 30%’라는 표현 때문이다. 그렇게 때문에 ‘가급적’이라는 낱말을 빼야 한다. 그러면 30% 채우려 노력할 것이다. 개교회에서 보면 유교사상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성 장로는 꼭 주방일을 책임지는 부장을 시킨다. 또 여성 신자들이 없으면, 여성 장로들이 돌아가면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왜 여성만 주방 담당을 해야 하나. 남자 장로가 담당을 하면서 총무를 여성으로 해도 잘 운영된다. 개교회부터 여성이 자기 자신을 세울 수 있는 역할을 해서 후배 세워야 할 것이다

장로.

건의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얼마나 반영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개혁특별위원회의 심포지엄에 2번 참석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회의가 생겼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안 올까 생각도 했다. 이렇게 해서 되겠다는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포럼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권사.

한국 기독교 초기에 기독교가 사회에 앞장서서 갔다. 요즘은 제일 후퇴한 것 같다. 학교 교사도 정년이 63세인데, 목사님과 장로들은 70까지 한다. 그리고 욕먹는 중에 하나가 일단 잡으면 안 놓는 것이다. 목사님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서 여성합격자가 남성합격자보다 많다. 여성들이 더 똑똑하다는 말이다. 내 생각엔 여성들에게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도기적이기 때문에 감히 교회에서 여자들이 얘기를 못하더라. 목사님들, 이제는 놓아야 할 것이다. 정년도 65세로 하자. 장로도 65세로 하자. 교회가 사회에서 존경을 받으려면, 정년문제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사님들부터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장로.

나는 이런 자리에 처음 참석했다. 여선교회 지방회 활동 경력도 많지 않다. 오늘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문제점은 다 똑같이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장로 30%를 여성으로 하는 것은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여성이 여성을 대표로 안 뽑는 것도 문제다. 여성이 여성의 지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권사.

여선교회 지방회장으로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오늘 날 교회는 사회와 거리를 많이 두는 것 같다. 기독교는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차별도 그렇다. 교회가 사회와 함께 하려면 사회를 더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급이나 장로, 이런 것 보다는 교회가 사회와 하나 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권사.

나도 처음이다. 여러 문제 많지만, 기도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권사.

목사님들이 교회 이끌면서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남자 장로 한 명 세울 때, 여자 장로도 한 명 세웠으면 좋겠다.

권사.

오늘 여성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장정에 따르면 부부 장로는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발제자께서 말한 것처럼 여성들이 하나 되어서 우리가 요구하는 여성 30% 참여를 보장하는 장정이 통과되도록 하는데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 장정이 통과돌 경우 우리 발언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권사.

나는 백삼현 장로 응원차 왔다. 나는 당회에서든 어디서든 발언을 잘 안하는 편이다. 스스로 여자라는 생각을 한다. 목사님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차원에서도 말이다. 하지만 오늘 모임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성의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권사.

지방회장 1년 차로,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 나와서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알고 소리를 높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처음부터 들었다. 많이 배워간다. 앞으로 큰 소리 내겠다.

권사.

총회나 입법의회, 여성장로의 비율을 50%로 법적으로 보장해 달라. 우리도 자기 목소리 내게 해 달라. 잘나서 하는 게 아니라, 남자와 함께 일하게끔 해 달라.

권사.

지금 교회에서뿐 아니라, 감리교 내에서 목사님들이 너무 권위적이다. 그래서 여성은 힘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회 때도 우리의 생각은 이렇다 해도, 발언을 해도 힘이 없다. 안 그런데도 있겠지만, 여성들조차 의식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운털 박힐까봐 전전긍긍한다. 장로 세우는 문제도 목사님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목사님 스스로 여성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권사.

여성과 무관한 내용이지만, 감리회 목사안수에 대해서도 개혁했으면 한다. 안수 받으려면 단독목회를 해야 한다. 우리지방은 28개 교회인데, 자립교회는 5개밖에 없다. 여선교회 지방회장을 할 때, 미자립교회가 많아서 마음이 아팠다. 미자립교회가 너무 많아서 선교비를 지원하기도 어렵다. 또 부모가 목사 아니면 안수받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것을 빠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사.

여성들이 이런 자리에 오면 얘기를 하지만 교회 내에서는 목사님에게 찍힐까봐 이야기를 못한다. 당회에서 여성들이 함께 모여 발언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남성들은 수석 장로가 되면 회의 때마다 졸면서도 장로를 한다. 그런 것이 보기에 안 좋다. 젊을 때, 40-50대에 장로가 되어야 돈도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60넘으면 장로를 주지도 말고 하라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젊었을 때 해야 헌신하고 일할 수 있다. 장로의 65세 정년, 장정에 꼭 들어갔으면 한다. 목사님들도 노후를 잘 마련해서 65세에 정년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지금 젊은 목회자들이 안수는 받아야 하는데 갈 교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목사님들의 정년이 70세까지라니 이해가 안 된다. 거기에 도해 나이를 속이기까지 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뿐인 교회를 개척하는 거다. 사람이 65세를 넘으면 노후에 대해 급급해진다. 그러니 장로는 ‘시무장로’는 7년 하다가 그냥 ‘장로’로 남자. 그 다음부터는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권사.

개인적으로 목사님에게 얘기하면 찍힐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얘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성이 뭉쳐야 한다.

권사.

오늘 보니 법이 벌써 개정된 것 같다.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달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나는 우리가 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법안이 채택되면 목사님들도 바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우리다. 오늘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발전해갔으면 한다.

권사.

여성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오늘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도 가고, 후련하기도 하다. 이 일이 추진력 갖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보이지 않는 힘 말이다. 관리나 경영에 대해 정책적으로 남성에게 효율성이 있다는 데에는 조금 공감한다.

권사.

오늘 나온 이야기들이 개혁 과정에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 장로님들이 오늘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사.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할 일이 많구나, 이 과제를 실행해야 겠구나,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

나는 예산에서 왔다. 차비가 아까워서 좀만 더 얘기하겠다. 우리는 가부장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오늘 여러분이 양성평등을 얘기하면서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런 표현을 적절하지 않다. 제도적으로 얘기를 하자. 여성 30%할당, 연급 없애는 일 등에 대해서 여성들이 나름대로 장정에 대한 논의도 하고, 구체적인 정책도 내놓고 했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여성들이 자기 몫에 대한 부분부터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반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일단 제도개혁에 의견을 모았으니 세밀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오늘 세새한 장정의 규정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 그것보다는 원칙적인 이야기 그리고 여성참정권 확대를 위한 방향에 대해서 더 많은 의견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나머지는 전문가들이 여러분이 내놓는 이견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안들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규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실제 법을 개정하는 사람들은 장정개정위원들이다. 그리고 개체교회에서는 기획위원회다. 하지만 장정개정위원회에 여성은 한 사람도 없다. 장정개정에 여성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여선교회전국회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회자.

시간이 많이 흘렀다. 우리가 정한 시간이 다 됐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참정권 확대에 대해 고민 많이 하셨는데 두 분 발제자에게 말할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 두 분 발제자들께서 한 마디씩 해달라.

백삼현.

포럼 시작하기에 앞서, 사회자에게 오늘 토론들이 어떻게 반영이 되느냐 물었다. 듣고 끝내면 무의미한 일이다. 발제를 준비하면서 여성들의 참여 현실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발제를 들으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거룩한 분노는 필요하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당당뉴스에 오늘 우리가 발언한 녹취록이 실린다고 한다. 그걸 여선교회 회원들에게 전해달라. 여성들이 이런 개혁을 원한다는 걸 전해 달라. 감리회 개혁, 그 과정이 힘들다면 우리가 돕겠다.

정해신.

교회 부임하면 피아노 5cm씩 옮기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개혁을 위해서는 집요함, 지속성이 필요하다. 92년 여선교회 간사를 할 때 들은 이야기인데 지금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다. 여성들이 조항 하나하나에 매달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눈으로 장정에 대해 연구하는 팀을 만들어서라도 집요하게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장정들 사이에 상충하는 것들이 있다. 양성평등에 대한 감리회 산하 신학대학교에서의 교육도 부족하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집요하게 보는 눈이 있어야 제도개혁을 비로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개혁이 이루어져야 남성중심, 성직자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개혁을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은 법적 개혁이 아니라 교회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감리교는 민주적인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게 장정이다. 장정개정을 통해 교회 문화를 바꾸는 일 집요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목사.

여성들이 목사 눈치 보지 말라. 그리고 이런 대화의 장에서 빠지지 말아 달라. 그래야 여성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

사회자.

정리하겠다. 2007년 10월 40개국의 1000여명의 전문가가 모이는 유엔의 세계미래회의가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세계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내린 결론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첫째 미래세대에서 남녀 성차별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둘째 미래세대에서 여성의 파워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이미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류대학 입학전형,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등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울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여성을 차별한다면 결국 여성이 교회를 버릴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의 시정은 교회 생존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도 여성 참정권 확대라는 좁은 생각이 아니라 미래 감리교회를 살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개혁특위와 목회자들에게 우리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사실 여기에 있는 우리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줄 능력이 없다. 하지만 그 길을 안내해 줄 수는 있다. 개혁특별위원회는 감리회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장정개정안을 만들 것이다. 그러나 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장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장정개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입법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비로서 장정개정은 완성된다. 그런데 장정개정위원회에는 여성이 한명도 없다. 입법의회 의원 500명 중 여성은 18명 뿐이다. 입법의 모든 칼 자루를 남성이 쥐고 있다는 말이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힘을 모아야 한다. 감리교회에서 여성의 참정권 확대하려면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여성의 권리 찾기를 넘어서 그것이 미래에 감리회가 살 길이라는 소명감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이번에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앞으로 수십년동안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감리회는 역사상 여성의 참정권 확대 등 개혁을 위한 가장 우호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감리회가 공식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든 것이 역사상 처음이고, 개혁특별위원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세대와 성, 이념과 지역 등이 균형을 이룬 위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성의 참정권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 우호적인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그런 분들이 개혁특별위원회이 모여 새로운 개혁의 문을 열려는 시점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적극 활용해주었으면 한다.

내일 모레 여선교회 지방회 회장들 모임에서 개혁특별위원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때 구체적으로 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로드맵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

감리회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의회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회제도 개혁의 핵심은 감리회 내에 있는 다양한 의견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그동안 의사결정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참정권이 확대되어야 한다. 여성들의 참정권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여성 참정권이 확대되어야, 세대별 참정권 또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입법위원의 평균연령이 65세다. 이래서는 감리회를 새롭게 할 수 없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리회가 새로워지려면 건축조감도처럼 감리교회를 축소한 모양으로 총회가 구성돼야 한다. 하지만 몇 사람에게 부탁한다고 해서 이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 스스로 그 길을 결어야 한다. 여러분이 그 길을 가고자 하면 그 길은 개혁특위가 만들겠다. 장정개정위원이나 입법위원들의 아내와 딸들이 있을 터이고 그들이 여성이 아닌가? 그러니 아내와 딸들이 적극적으로 남편과 아버지를 설득하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감리회 개혁을 위한 절반의 힘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다. 그러니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감리회 개혁을 위해 애를 써 달라. 그럼 오늘의 포럼을 마치겠다. 포럼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