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대들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등 4개 위원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류광수 목사와 고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 재심 보고서’(이하 재심 보고서) 채택을 사실상 거부했다.

▲ 27일 열린 한기총 정기총회 모습

“떠난 교단들 복귀 위해, 모든 장애물 제거하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27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2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대들은 이날 관심을 모았던 이대위의 재심보고서 채택 여부를 차기 임원회에 일임키로 결의했다.

“공동조사 결과 7개 교단 및 단체의 이의제기는 전혀 가치가 없음을 보고한다”면서 “이분들(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의 명예를 회복시켜서 훌륭한 지도자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한 보고서 채택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정기총회 후 진행된 이영훈 대표회장 기자회견에서 있은 이 대표회장의 발언들에 의해서 지지를 받는다.

이 대표회장은 “‘이단해제 문제는 ‘재검증 한다’가 원칙”이라면서 “오늘 기하성 서대문측이 한기총에 복귀한 것처럼, 떠났던 교단들의 복귀를 위해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총회 후 기자회견 중인 이영훈 목사

총회에 앞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는, 회비 미납으로 활동 중단 중이었으나 미납된 1년치 회비를 완납하고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하성(서대문)총회(총회장 함동근 목사)의 복귀 허락을 결의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한기총 정기총회 사상 유례없이 짧은 시간 내에 그리고 조용히 마무리된 총회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이영훈 대표회장은 회의 진행에 앞서 신상발언에서 최근 한기총 정관과 WCC에 관련된 일각의 문제 제기와 관련, 악성 루머를 확인도 않고 퍼트려 대표회장의 명예를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 한기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물어 바로잡을 것임을 밝혀 후속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