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퍼 봉사에 앞서서 드려진 예배 모습

한국교회가 2015년 신년벽두에 ‘의리’의 밥퍼로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쐈다.

1989년부터 서울역 노숙인들과 어울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지금껏 무료급식사역을 펴 ‘서울역 노숙인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범곤 목사(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 지난달 14일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상태다.

이에 그가 다시 일어나 서울역 노숙인 사역을 이어가길 바라는 한국교회가 그의 빠른 회복과 병원비 지원을 위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새해 첫 주일인 3일까지 그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 및 무료급식 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기도회와 봉사는 한국교회희망연대 전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해피나우 사무총장), 한국교회절기축제위원회 사무총장 김영일 목사, 미자립개척교회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 홍순일 목사, 한국교회정직한목회자운동본부 사무총장 이동석 목사, 귀농귀촌목회자운동모임 사무총장 백종찬 목사, 결손가정돕기장학위원회 사무총장 박희재 목사 등이 의기투합해 마련했다.

이에 밥퍼 행사에 앞서서는 노숙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서 김범곤 목사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 1일 밥퍼 봉사로 시무식을 대신한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봉사 모습

특히 첫 날인 1일에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직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사랑의 밥퍼 봉사로 갖고 올 한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한교연은 이날 예배 중, 지난달 14일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김범곤 목사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김 목사를 위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 김범곤 목사 김범곤 목사는 ‘청량리에 최일도, 서울역에 김범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존재다. 서울역 인근에서 25년 세월을 서울역 노숙자들과 동숙하다시피 하면서 그들의 먹는 문제와 사회로의 복귀를 위한 일에 전력해온 덕에 서울역 노숙인들 사이에서는 나이 불문하고 ‘아버지’로 통한다. 김범곤 목사는 사실 신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젊은 시절 그는 거듭되는 사업의 실패로 낙망하여 술어 절어 살았다. 그러다가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마지못해 참석한 한 부흥집회에서 예수를 만났다. 그 이후에 삶이 바뀌었다. 마산에서 사업을 하던 목사는 사업을 접고 전국을 돌며 시골 교회 건축현장에서 그들을 돕고 전도 집회를 열어갔다. 10년의 세월을 이렇게 보냈다. 그러다가 25년 전인 1989년부터 서울역 노숙인들과 어울려서 복음을 전하며 이른바 무료급식 사역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사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