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경기도'
오늘 찾아간 <물향기수목원>은 도립
수목원인데
내가 경기도 도민이기도
하고
성남시 시민이기도 하여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처음엔 이름이 풀향기수목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물향기수목원이라.....
이름도 독특하여 설립자의 슬기를 엿보는 듯하다.
만경(蔓莖)원이란 이름의 덩굴성식물의 터널을 지나면
사무실이 나오고, 그곳에서 안내책자를 하나 얻어가지고
길을 찾아 들어간다.
토피어리원(Topiary Garden)
로마시대의 한 정원사가 정원의 나무를 인공적으로
다듬어서 여러 모양으로 보기좋게 만든 유래의 라틴어
어린이가 거북이의 눈이 진짜인가를 확인하는 모양.
향토예술의나무원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놓아 여간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2000년도부터 조성하여 올해
5월에 개원한 본 수목원은
옛부터 물이 맑아 水淸洞이란 이름을
지닌
10만 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의
16개의 주제원과 1600여 종류의 식물을 조성했다.
난대,양치식물원
밖에는 분재원이 있다.
아직도 공사중이라 어디선가 기계음이 들리고
통행을 제한시켜 놓아 나그네는 발길을 돌려야 한다.
아! 안개나무!
캐나다의 호진이님이 smoke tree bush가 아닌가 하는 그 나무인데
사진으로만 보다가
오늘 실물을 보니 더욱 반갑고 놀랍고....
오랑케장구채라고 했던가?
이름표를 달지 않아도 좋다.
황홀한 만남에 무슨 이름이
소용있으랴.
언젠가는 알게 될 이름...
너도 부추?
곤충생태원
장수풍뎅이를 보았다.
아!
튤립나무....
서울대공원에서 처음 보고는 놀랐던
꽃나무인데
두 번째 만나도 반가우니 세 번째는 어떨까?
'눈개승마'도 처음 본다. 사진으로는 이미 익힌 사이이지만...
'금계국'
가을을 연상케 하는 건
코스모스를 닮아서일까?
노란 색은 너무나 화사하다.
물이 많아서인지 관람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축여주고
편안하여 여기 오길 잘 했다고 스스로 만족.
어린이와 학부형이 가장
많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돗자리 깔고 누워있는 사람도 보인다.
입장료를 받지 않아
이상하고
휴게시설이 없어 먹을 것을 준비해 가야하는 불편함도 있다.
전철을 타고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얼마 걷지 않아
물향기수목원이 있어 교통은 그다지 불편할 것
같지 않지만
어디 쉽게 갈 수 있을라고?
오늘 평택 들꽃산장에 갔다가
운장산님 차를 타고
바위솔님과
동행했지만
바위솔님은 자주 와야겠다고 하니 매력있는 수목원인가보다.
나의 6월은 물향기수목원에서
이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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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필가
박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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