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1-6절

하나님은 참 열매를 원하신다

가. 하나님은 참 열매를 원하신다.

1절,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 하나님이 참 포도나무를 심으신 까닭은 참 포도를 얻기 위해서다. 농부의 심정은 좋은 열매를 얻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비유하여 좋은 포도를 심었으나 들포도가 맺혔음을 탄식하신 말씀이 있다.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됨인고”(사5:4).

* 본문에서 ‘참’은 ‘알레디네’로서 ‘순수한’ 또는 ‘속임이 없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가식적인 열매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성도의 순수하고 정직한 행동을 좋아하신다.

*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성령의 열매나 빛의 열매와 같은 인격에 관련된 것과, 받은 달란트에 대한 보답으로서의 사역에 관련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은혜를 받았으면 인격의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은사(달란트)를 받았으면 받은 만큼 남겨드려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나. 참 열매를 맺으려면 말씀으로 깨끗해져야 한다.

2절,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 본문은 좋은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영적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가지치기의 목적은 깨끗하게 하는 것이며, 가지치기의 도구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너희는 이미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3절).

* 좋은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적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마음속에는 좋지 못한 열매를 맺게 하는 나쁜 가지들이 많이 있다. 선천적인 죄성을 비롯하여 나쁜 기질들, 쓴 뿌리를 통하여 나타나는 폭력성과 선정성, 쾌락을 추구하는 본능적인 향락성 등 가지치기를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성도는 “나는 원래 그래!” 하면서 생긴 대로 살면 성숙해질 수 없다.

* 영적 가지치기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소홀히 하고 나쁜 열매를 부추기는 책, 영상, 오락 등에 중독되면 아주 위험하다.

다. 참 열매를 맺으려면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

4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 사람이 스스로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다. ‘작심삼일’이 인간의 약한 의지를 대변한다. 인간의 양심까지도 믿을 수 없다. 이해관계에 얽히면 양심도 얼마든지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수치심문화’에 젖어 있는 동양인들은 사람의 눈을 의식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성숙한 성도가 되기 어렵다.

*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주님께 붙어 있어야 한다. 이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는 말씀이다. 5절의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에서 ‘거하면’(메논)은 분사형으로 계속성을 요구한다. 인간은 바구니 같아서 물에서 들어 올리는 순간 다 비어버린다. 은혜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그 안에 거해야 한다. 웨슬리 목사님의 말대로 은혜 받기를 게을리 하는 ‘태만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라. 참 열매를 맺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6절,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 본문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 사람들이 받을 심판을 보여준다. 이는 8절의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는 말씀과 대조적이다. 나쁜 열매를 맺으면 쓰레기처럼 버려질 것이요, 좋은 열매를 맺으면 영광을 얻을 것이다.

* 가을은 열매를 맺는 결실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심판의 계절이다.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따라 알곡과 쭉정이가 구별되듯 칭찬을 받을 사람과 멸시를 받을 사람이 구별된다.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에서 ‘보이거늘’은 ‘사실대로 드러나다’이다(마13:26). 결실할 때가 되어서 알곡과 가라지가 확실하게 구별되고, 좋은 열매를 통해 좋은 나무임이 증명된다.

* 나이가 들면 모든 면에 평준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히려 젊었을 때가 평준화에 가깝다. 나이가 들어도 좋은 열매를 맺은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가 진정 성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