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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2000년도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에서 공부할 무렵, 당시 총회장이었던 Y 목사는 토론토 외곽 공원에서 장신대 출신 학생들 앞에서 자신은 총회장 선거 시 거의 선거 금품을 돌리지 않고 박카스 한통 정도만 인사치레로 돌렸다고 말해, 선거운동의 청결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과 합동의 통합을 위해서 당시 합동측 총회장이었던 길자연 목사와 논의중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Y 목사의 사표수리는 D교회와의 법적인 종결을 의미해

얼마전 크리스찬 라이프( 2006년 2월 10일)는 “D교회측은 지난 2월3일, 당회를 통해 ▲Y 목사의 사표는 가을 노회를 통해 제출한다 ▲Y 목사는 앞으로 4개월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목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가을 노회까지 후임목사를 결정해 위임식을 가진다 등의 내용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그 이후에도 Y목사는 사임서의 이유와 함께 사표를 제출하고 당회는 이를 수리한 바 있다. 그러면 현재 일부 성도들이 원하는대로 Y목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 언급해 보자. 결론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본인이 사표를 제출했고 당회는 이를 수리한 상태이고, 노회만 완전히 수리하지 않은 상태이다. 교회측과 어느 정도 협상이 이루어지면 가을노회에 수리한다는 입장이다. 사표를 수리하지 못한 것은 Y목사의 후생 복지 문제일 것이다.

현재 법적인 관계를 볼 때, Y목사와 D교회와의 관계는 이미 끝났다. 본인이 사표를 제출하고 당회는 이미 사표를 수리했기 때문이다. 최근 B장로는 검찰에서 무혐의로 되면 노회에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컴백할 수 있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목사는 소속이 노회이기 때문에 노회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할 수 있으나 사표를 제출한 이상 교회와의 관계는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법적인 관계가 완료된 것이다.

검찰에서 무혐의가 입증되어도 컴백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현재 검찰에 O집사가 고소한 건은 친고죄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상대방의 명예나 입장을 고려하여 고소가 없으면 처벌 할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 처벌할 수가 없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소가 없으면 처벌을 하지 않을 따름인 것이다. 그러나 O집사는 고소했고 검찰은 기소했다. 기소가 된 이상 판사가 무혐의로 판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혐의로 판결한다 하더라도 교회법은 세상법과는 다르다. 검찰에서 무혐의가 되거나 고발을 하지 않는 친고죄의 성격을 띤다 하더라도 교회법은 성경이나 교회헌법에 위반한 도덕적인 범죄 사항에 대해서 권징을 가한다. 교회법은 주로 양심과 도덕에 관련한 법인 것이다.

교회법은 세상법과 상관없이 징계할 수 있어

예장 통합 헌법 권징 제 3조에 범죄에 대해서 “1. 신앙과 행위가 성경이나 헌법 또는 본 헌법에 의거 제정된 제 규정을 위반한 행위. 2.예배방해 행위, 3. 이단행위와 그에 동조한 행위, 4. 기독교인으로서 심히 부도덕한 행위, 5. 치리회 석상에서 폭언, 폭행, 기물파괴 행위 등, 6. 타인에게 범죄케 한 행위”로 규정해 놓고 있다.

여기서 Y목사는 검찰에서 무혐의가 되거나 판결에서 무죄로 선고된다 하더라도 1, 4, 6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교회법으로 얼마든지 고소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미 Y목사는 7계명을 범했고, 헌법에 나타난 권징 3조에 해당되는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대한 외적인 증거는 Y목사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스스로 교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O집사가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사실이 없다면 Y목사의 이러한 행위가 있을 리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으로 O집사를 이미 검찰에 고소했을 것이다. Y목사의 현 입장은 단지 타협만 하지 않겠다는 소극적 입장이다. 적극적 대응이 없는 것이다.

노회가 사표를 수리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컴백하기 어려워

따라서 현 입장으로서 Y목사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본인이 사의 표명을 함과 더불어 당회는 이미 사표를 수리했고, 검찰에 기소되었으며, 성경과 교회법을 위반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노회가 사표를 수리 하지 않은 사실만으로는 컴백하기 어려운 것이다. 당회가 이미 사표를 수리했기 때문에 노회와 상관없이 사표를 반려하지 않는 한 Y목사가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방법원의 판결도 교단법보다 당회의 결정을 우선하여 판결한 바 있다.

부산 지방법원, 교단법보다는 당회의 결정을 중요시 해

최근 부산지방법원 제 14민사부(부장판사 신우철)는 교단헌법의 담임목사 70세 정년을 무시하고, 당회에서 결의한 65세의 정년이 유효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세상법원에서는 교단법보다 당회의 결정을 더 존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회가 유목사의 사표를 반려하거나 철회하지 않는 한 Y목사가 D교회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는 교회법과 세상법이 유목사의 컴백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나 법이 관용을 베풀지 않는 한 어려운 것이다. 부자간 80년의 목회는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