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전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조대현 총특재 위원, 그리고 전 본부 행정기획실 김영민 부장 등 3인에 대한 공동주거침입과 방실수색 혐의 고발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522호에서 있었다.

이날 심리는 검사 측에서 요청한 증인 송윤면 행정기획실장과 변호인 측에서 요청한 증인 전 본부 행정기획실 홍석민 부장에 대한 신문으로만 진행됐다.

실제 고발인에 방불한 송 실장에 대해서는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한 측면에서, 홍 부장에 대해서는 총특재 관련 업무와 피고들의 연관성 및 행기실 업무에 대한 3자적 입장에서의 진술을 듣기 위한 측면에서 증인 신문과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검사는 공소사실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시키는 정도의 질문으로 증인 신문 및 반대 신문을 마친 반면, 변호인은 △행정기획실 및 행정기획실장 방의 공용성 △송 실장이 직무대행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서류를 보관하고 있었음 등을 입증하기 위해 장시간 신문했다.

특히 변호인은 고발인이 제출한 ‘사건 경위서’를 송 실장이 직접 작성해 넘겨줌은 물론 증거 자료로 제출된 ‘정정화 장로의 추가진술서’ 및 전용재 감독회장이 신청한 가처분 건에 대한 임준택 직무대행의 ‘특별대리인 선정 결정문’ 또한 송 실장이 넘겨 준 것에서 송 실장이 피고들과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임을 입증하려고 했다.

‘부장-실장-감독회장’의 결재를 거친 서류는 담당 부장이 별도 철을 해서 보관하는 것이 맞는데 이러한 서류가 고발인 측에 의해서 증거자료로 제출됐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특별대리인 결정문’의 경우 서류 접수인 및 결재난이 없는 원본 상태의 것이 제출된 점을 지적했다.

송 실장은 이에 “중요한 결재 서류의 경우 결재 후에 복사를 시켜 보관해 두며, 아주 특별한 경우엔 결재 올리기 전에 복사를 해두는데 ‘특별대리인 결정문’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윤면 실장은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는 것이지 처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음번 심리는 11월 6일 오전 11시 30분 중장지법 522호 법정에서 열리며, 마지막 공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