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감신대에서의 북콘서트 모습

‘사랑의 원자탄’ 산돌 손양원 목사 순교 64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기념예배와 북콘서트가 열렸다.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다.

이날 북콘서트는,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지난 2010년과 2012년 그리고 2013년에 공동으로 주최한 ‘산돌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학술 논문을 모은 선집 <산돌 손양원의 목회와 신학> 출간을 기념으로 진행됐다.

북콘서트에는 책에 수록된 논문들 저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논문을 중심으로 손양원 목사를 조명하는 한편 한국교회를 향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이사장)는 “지금도 손양원 목사님 전집이 안 나온 상태”라면서 “그 동안 한국교회는 손양원 목사님 등 순교자들에 대해서 많이 우려먹었지만, 그분들의 행적을 정리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손양원 목사님을 떠받들었는데, 그 후손에게는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했다”고 쓴 소리했다.

▲ 책 표지

<산돌 손양원의 목회와 신학>에는 학술 심포지엄 기조강연의 글인 이만열 교수의 “손양원 목사의 순교 신앙과 한국교회”를 시작으로 한국기독교역사를 연구하는 7명 역사학자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최병택 교수(공주교대는) ‘손양원의 애양원교회 목회 활동’에서 손양원 목사의 한센병 환자 목회활동의 성격을 애양원교회 부임 전후로 나누어 살폈다.

김승태 교수(세계선교신학대학)는 ‘손양원의 초기 목회 활동과 신사참배 거부항쟁’에서손양원 목사가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신사참배 거부항쟁에 뛰어드는 1938년을 경계로 그 이전을 ‘신학공부와 목회활동’으로, 그 이후 1945년 8월 해방까지를 ‘신사참배 거부항쟁과 옥중투쟁’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상규 교수(고신대)는 ‘해방 이후 손양원의 생애와 활동’에서 해방 이후 손양원의 삶과 활동을 정리하면서 해방 후의 그의 삶 또한 해방 이전의 ‘신사참배 반대와 투쟁’이라는 동일한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음을 밝혔다.

양낙흥 교수(고신대)는 ‘손양원 목사의 설교 분석’에서 손 목사의 설교론과 그가 남김 설교를 목회적 설교, 선지자적 설교, 순교에 관한 설교 등 유형별로 나누어 살폈다.

이치만 교수(장신대)는 ‘손양원 목사의 신학사상-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에서 손양원 목사의 신학사상과 신앙 이해를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면서, 그의 사상은 성경중심의 사상, 세대주의 말세론, 근본주의적 신학 경향 등으로 정리했다.

이덕주 교순(감신대)는 ‘백색순교에서 적색순교로-손양원 목사의 순교신학, 그 형성과 가치’에서 손양원의 ‘순교신학’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신앙배경과 신학교육 그리고 목회사역을 살피고 손양원의 순교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목회와 생활 현장에서 ‘대속적 자기희생’인 백색순교를 통해 적색순교에 이르는 완전 신앙인의 본을 보였다고 했다.

최상도 교수(영남신대)는 ‘순교담론의 패러다임’에서 순교자 추서와 관련된 힘, 기억, 해석 등의 요소들을 분석하여 순교자 ‘추서’의 구조를 밝혀 향후 한국교회의 순교자 추서 과정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