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리와 카톨릭의 차이

카톨릭안에는 북한을 방문한 “문정현 신부”도 있고, 서강대 총장으로 주사파 발언을 한 “박홍 신부”도 있습니다. 교황은 가슴에 세월호 리본을 달았지만, 주교들은 리본을 달지 않았습니다.

감리교와 카톨릭의 가장 큰 차이는 공동체내의 다름을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개인의 선택과 조직의 선택 중에, 각기 다름을 만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개인의 선택을 조직의 이익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조직의 선택입니다.

이러한 조직의 선택은 구조의 “안정화”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조직 “가”안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알파와 베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카톨릭은 알파와 베타를 잡고 있는 방식이 안정화되어 있고, 개신교회는 알파와 베타를 잡고 있는 것이 안정화되어 있지 못합니다.

2.사회의 다원화

한국사회에서 카리스마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두세대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대립한 듯이 보이지만, 다른 세대의 눈으로 보면 외양은 구분되지만 나쁜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패권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력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봉건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관계와 학연관계, 이념 및 서클등의 봉건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급격한 변화로 다원화되고 있고 변화의 속도는 빨라서, 각 세대는 사회적 혼란을 느끼고, 세대에 속한 개인은 고통을 느낍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속에서 안정화되어 있는 집단이 대중에게 안정감을 주며, 역동적인 집단이 대중에게 호감을 줄 수 있습니다.

3.정치술과 지도력 그리고 감리교회

A, B 세대는 독립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세대로써 훌륭합니다. 그리고 C&D세대는 A, B가 이룩한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C&D 입장에서 한번 보면 이렇습니다.

A세대가 산업화를 이룬 것도 알겠고 A세대가 산업화의 모든 공을 가져가는 것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B세대가 민주화를 이룬 것도 알겠고 B세대가 민주화의 모든 공을 가져가는 것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살만 합니까? C&D세대에게 현실은 평안하지 않고, 미래는 장밋빛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C&D세대에게 유능하라고 말합니다. 또 열심히 일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월호”사건은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니까 A, B세대가 이룩한 사회적 공헌의 집약체인 사회의 시스템이 C&D세대에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생업은 어렵고, 시스템은 엉망이고 양심은 부패했습니다. 이단종교지도자 한 사람이 문제입니까? C&D세대는 위기를 넘기는 A, B세대의 정치술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까요? 아닙니다. 똑같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똑같다는 것은 교회가 세속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C&D세대에게 목회 10몇년의 근 반은 비정상적인 교단 상황하에서의 목회입니다. 사회의 시스템과 교회의 시스템이 똑같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A, B 세대가 영웅호걸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는 단번에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문제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착륙을 위한 랜딩기어를 부드럽게 내려달라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음세대의 몫입니다.

A, B세대의 문제점은 못해서가 아닙니다. "A+B"하지 못하고 "A-B"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카톨릭이 추스르고, 조계종 스님들도 추슬렀는데, 감리교는 추스르고 있지 못합니다. 패권의식이 강하고, 내편, 네편의 구분이 강하며, 한번 목표를 정하면 쉽게 놓지 못하는(= 표적이 되면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A, B세대의 단점이 감독회장 사태를 통하여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