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쯤이나 달려 왔을가? 뒤 돌아보긴 너무 바쁜 인생길 위에서
갑자기 정지된 암흑이구나! 세상이 다 무너져 내리는 구나!
어미되어 아비되어 누리는 애중함을 열두색갈도 더 되는 그림그리며
길게 길게 이어지는 연줄 이려니 했는데
너무 황급히 깃털 되어 날아가 버렸구나!

애지 중지 우상만큼이나 맘속에 품어 우렁이처럼 껍질만 남더라도 한 없이 다 주고 싶은 새끼인것을.....
함께 가곺은 맘 어찌하나? 얼음장 이라도 녹여 줄 수 있는 어미 가슴팍에 한번 만이라도 얼굴부비며
으스러지도록 꼬옥~~~
그 한번이 영원되게 품어 주곺은 맘 어찌하나?

인생이 그런 거라는 걸 말하기엔 에미의 어미된 이 늙은이도 다 터득못할 비밀이구나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비밀이 풀리리니 금새 만나게 된단다 에미야!
때묻히지 않고 맡기고 떠난 아기의 몫! 덜어서 열심히 살아주어야하는 에미 너란다!
쓰라리게 쥐어뜯는 가슴앓이 그래도 살 살 쓸어내리며 힘내야한다. 훗날 네 아기와 부끄럽지 않은 해후되게.

에미야! 이제 그만 돌아가자. 에미야! 이제 그만 정신 차리고 나랑 같이 돌아가자.
네 새끼가 운다 하늘에서......
몸도 맘도 가누지 못하는 에미를 내려다보며.....
내리는 소슬비는 네 아기가 엄마 아빠의 미칠듯한 마음을 위로하는 눈물이란다
네 아가는 육체의 겉옷 훌훌 벗고 황홀한 자유의 나라 고통도 공포도 눈물도 다시 죽음이 없는 하늘 꽃 밭에서 활 짝 웃는다.

"엄마! 아빠! 날 보세요~~~~~" 저렇게 보여주고 싶어 애쓰고 있잖니?
하늘에서에미를 내려다보며 안타까워 하지 않게스리
아주 천천히라도 한겹 한겹 화상보다 더 쓰라린 껍질이지만 꾹 참고 벗겨보자.
에미야! 이제는 힘내고 한 발짝씩 내 디뎌보자!
지켜보기 밖에 할 수없는 수 많은 에미들도 가슴 에어내인다.

에미야! 정신 차리고 힘내거라!
에미야! 이제 그만 돌아가자! 나랑 같이 돌아가자!
하늘의 아기가 안심하며 환하게 웃게!

(내딸 같은 수많은 에미들의 슬픔을 가슴뻐근하게 느끼며 팽목항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다 보며 넋을 잃고있는 부모들이 너무 안타깝고 애처러워 힘을 주고 싶은 간절함에서)

2014년 4월 29일 73세의 어느 노모가.


위의 졸필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온나라가 당한 극한 슬픔에 통감하며 한 가닥이라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거의 넉달 전에 어느 신문사에 보냈던 글이다. 많은 독자들의 글들이 답지 했을 것이다

지면에 실려질 기대는 않하고 그렇게라도 하는 모습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내 맘을 읽어 주시고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들어 주실 것 같애서였다.

5월 어느날 어느 공동 모임에서 대표기도를 하게 됬는데 울컥 치밀어 오는 뜨거운 마음이 "하나님 이 민족이 얼마나 하나님을 멀리 떠나 타락하고 공의를 저버렸으면 우리 눈 앞에 이런 비극을 보게 됩니까? 하나님! 두렵습니다. 저희들을 용서해주세요. 저희가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에 세상은 점점 어둠이 판을 칩니다.한두 사람이 바로 잡으려해도 어둠의세력이 너무 거세기 때문에 물길을 바로 돌려놓기에는 꿈적도 않합니다. 마비된 영혼들이 음찔하는 양심의 눈뜸만이라도 절실하게 요구되어 이 많은 때묻지 않은 생명들이 희생 제물이 됬나 봅니다. 우리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게 하시는 뜻이 계신것 같습니다. 사람이 한평생 천수를 누리면서도 해놓고 가는 것은 죄뿐인 부끄럼인데 이 생명들의 희생은 거대한 물결되어 이 나라를 변혁 시키기 위해 죽음으로 이 민족앞에 시위하는것 같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받으신 하나님 그 죽음들이 헛되지 않아 개끗한 나라의 종교,정치,교육의 본질이 정직하게 하옵소서 이 민족이 받은 축복이 너무도 큰데 모든 발전된 문명이기에 비례한 죄악의 수위는 소름 끼치게 무서워 집니다. 이 민족을 구원해 주소서. 우리 사명을 다시 일깨워 주소서"

기도 드려 놓고도 또다시 근심을 끌어 안는 슬픔과 초조함이다.

서너달 흘러가며 보여지는 형국이 너무 가슴아프고 실망스럽다. 왜들 솔직하지 못한가? 하늘 나라에 간 순수한 영혼들이 보이지 않는 다고해서 그들을 미끈한 말로 이용하기에 바쁜가?
우리 민족이 어느때부터 이렇게 연극에 타고난 기질들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저변에 깔린 욕망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데도 왜 유족들을 순수하게 돕지못하는가?

왜 이렇게 외식이 판을 칠까? 성스롭도록 포장한 의로운 자들이다. 거룩한 선지자의 행렬같이 보인다.
이세상에 가장 진실한 박애 주의자들은 모두 세월호유족들을 위한 사람들 같이 보이고있다
언제까지 포장한 사랑으로 영혼들을 죽이려는가?

적어도 우리 기독교인들이 진실로 그들을 사랑한다면 눈앞의 얇팍한 위로의 제스쳐도 좋지만 이젠 그들의 정신을 세워 주어야 할 것이다.
숱한 국민들이 사랑을 보여주는데 애써왔다. 참으로 따뜻한 애족심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 정신세우기>이다.
그들을 바로 세워주는 타임을 놓진것 같다
너무 오랜시간이었다.


신문지상에서 월드 인터뷰에 네델란드 소설가 그룬버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한다. 말레이기 피격으로 네델란드인 193명이 숨졌지만 정부주도로 추모행사를 열었는데 교회가 조종을 국민은 "1분간 묵념후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상황이 다르 잖냐고 반박할 수있다.
비정한 냉혈인간이라고 할 지모른다.
받아들이기에 쓴 말도 약이 될 수있다.

6.25를 겪은 세대에 그 철없던 시절 그시대의 어머니들이 떠 올라서 다시 과거가 밀려 들어와 눈물을 흘리며 이 말을 전하고 싶다.

<피난길에 자식이 폭탄에 맞아 산화 된것을 두고 떠나야하는 비정한 에미가 됬어야 했다>

<남편 전사하고 못먹어 부황난 몸에 조산한 유복자를 하룻만에 잃어 얼어붙은 뒷산 한군데를 간신히 곡괭이로 파고 묻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여우가 물어간 흔적만 남았었다>

<경찰이셨던 우리 당숙께서 학살 당하시고 같은 피난민의 설움을 서로 나누던 당숙모. 한해에 21세의 꽃같이 예쁘던 옥자언니는 폐결핵으로, 밑으로 막내와 둘째는 영양실조로 떠나보내던 피눈물나던 시절>

이 분들은 어미가 아니었던가? 이분들 어떻게 살았어야했나?
모질었어야만했다.

비정하리만치 독해야만했다. 상황에 몰입되어 넋을 잃을 수도있었지만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곤 했다 소리내어 통곡하는 것도 잠시,몰래 뜨거운 눈물 삼키며 자기 씨름을 하며 남은 자식들 챙기느라 자신은 항상 "나는 배부르다"하며 배 가죽이 맞 닿아 쪼르륵 소리를 내도 마지막 한 숟가락이라도 자식들 입에 넣어주기에도 모자랐다 "나는 춥지않다"하며 홑 바지에 아랫도리를 벌렁벌렁 떨면서 옷가지 천이라도 있으면 만들어 자식들 추위 감싸주느라고 자기는 없는 생을 살아냈다 그결과 당신들의부모가있었고 우리가 있고 못난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


거짓위로에 속지 말기바란다.
자식들을 소중한 영혼을 돈에 결탁시키려는 얇팍한 사랑에 속지말고 그보다 더 숭고한 선으로 먼저간 자녀들을 영원히 기리는 것이 언젠가 만나게될 자녀와의 영광스런 해후일것이다

아직 피어 보지도 못한채인 그 순수한 영혼들을 눈앞에서 어처구니없이 손도 못쓰고 떠나보낸 억울함을 무엇으로 진정 시킬 수 있을까? 그래도 억지로 가슴 쓸어 내리며 현실 앞에 최고의 선을 도모해야한다

사랑하는 그아이들 세대에 많이 읽혀진 동화가 있다 그아이들 만큼 순전하게 자신의 육적인 소유란 아무것도 없었지만 소중한 인생의 본질을 가르쳐주시고 떠난 권 정생님의 <강아지 똥> 이다
어린 손녀가 그 동화를 보다가 흑흑 울고 있었다. 그 아이들의 대개는 읽었을 시대다.

그들은 어쩌면 그렇게 믿거름되어 이 민족이 피어내야 할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위해 거대한 움직임을 하고 있다고본다. 지금 부정하고 불의한 것들이 여기저기서 들춰지며 거친땅이 기경되어 가고 있지 않는가? 잠시 온세상이 어두운 것 같지만 파헤쳐 갈아 엎어지는 과정인듯하다. 우리가 원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올것이다. 탐욕이 말살되고 서로 위하고 아껴주는 세상! 내가 한 걸음 더 희생하려고 하는 사랑스런 손 잡음이 보편화되는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 닮은 사람들로 교회들이 자기정체성을 회복하는세상. 그래서 그빛이 세상을 비춰 어둠이 물러가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 깨끗한 영혼들은 살아서 사람들 앞에 보여진 삶이 아니라 거룩한 씨앗들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이민족을 위해 말할수 없는 큰 과업을 하고있다.

거룩한 일을 속된 것으로 대치하여 때묻치지 않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니 최고선으로 이끄시고 계신다.
유가족 핑계하여 그만 이나라를 어지럽히지 말기를 기도한다.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나라이다.

국가 존립이 위태했던 여러번의 역사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은 강력하셨다.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다
인권을 빙자하여 의롭게 보이는 이들? 때로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많이 속이고있다.

우리는 북한동족을 위해 많은 기도를 드리는 것 같으나 편안한 가운데서 잘먹고 잘 살며 한두마디 형식으로 드리는 기도에 불과하다.생명을 걸고 동족의 영혼구원을 위해 일하는 극소수의 분들을 존경하며 부끄럽다.

하나인 땅 같은 피를 가진 북의 형제들 중에는 이름 없이 빛도없이 총칼 앞에서 변절치 않고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도 이민족을 용서해달라는 간절한 피의 호소가 있다. 우리의 기도로 그들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순교의 피가 우리의 죄악까지 덤으로 용서받게 하고 있다는 눈으로 는 볼 수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하는 일에 가끔 의구심이 든다.

지나간 순교자들을 기리는 집회나 행사를 참석하며 가슴 뭉클하게 감격하며 다시 자신을 추스린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시간이 흐르며 세상사람으로 돌아가있기를 반복하는 우리들....형식으로 내성만 생겨서 생명없이 화석화되가는 우리들.... 웬만한 영적 터치 가지고는 않되고 점점 얼굴 가죽만 두꺼워 지는 것 같다.

과거의 순교자들이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면서 "우리를 기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 저 순교자를 응원하라.정치범 수용소에서 굶주리며 채찍과 발길질 갖가지 상상못할 고문속에 피흘리며 죽어가는 잔인한 고통의 긴시간을! 사탄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거룩한 영광에 들어가는 순간을 ! 응원해 주어라 . 응원해주며 이젠 너희가 준비하라"하고 소리 치는 음성도 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채찍을 유보 받고 있는 사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이들, 포장된 거룩한 이들이 아니고 아무도 몰라주는 그 강력한 성령의 사람들때문이다. 보이는 사람들에게 속지말자

거짓은 언젠가 뿌리 뽑힌다
우리모두가 영혼을 깨끗하게 보존하여 최후의 승리를 염원한다.

* 위 글은 익명을 요구한 어느 독자가 자신이 작성하였다면서 보내온 글입니다. 당당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