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제99회 총회에 이 교단 주도의 새로운 연합기구 창설 안건이 여럿 상정됐다.

오는 9월22~25일 소망교회에서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장통합 제99회 총회를 앞두고 각 노회가 상정한 헌의안에는 예장통합 주도의 새 연합기구 창설 안건이 포함돼 있다.

이 교단 서울동노회는 “교회연합기관으로서 자격이 충족되는 교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합기관을 구성해 달라”고 상정했고, 전북노회와 남원노회, 평북노회는 “본 교단이 주도하여 건전한 교단 중심으로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을 창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한기총과 한교연을 하나로 하여 한국개신교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관을 창설토록 우리 교단이 그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 건도 부산남노회, 포항노회가 상정했다.

이와 함께 WCC총회 탈퇴, 목회자 세금부과 반대 입장정리 등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는 안들이 다수 상정됐다.

이 교단 서울북노회는 “WCC 탈퇴를 위한 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WCC 결정을 철회, 시정토록 요구하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탈퇴해 달라”고 헌의했다.

또 충청노회, 전북노회, 남원노회, 부산동노회, 포항노회, 경서노회, 평북노회는 “사이버공간에서 기독교를 이단의 공격이나 각종 오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문화지킴이(사이버대책위원회) 제도를 신설 시행해 달라”는 헌의안도 제출했다.

이 교단 서울노회는 미국장로교회(PCUSA)의 동성연애결혼과 동성애 결혼주례 결의에 대한 재고를 요청해 달라는 건을 제출했다.

▲ 지난해의 예장통합 정기총회 광경.

총회장 임기를 1년에서 4년제로 시행해 달라는 안(서울서북노회, 평북노회)도 제출됐고 임기 3~4년의 대표총회장과 임기 1년의 지역별 총회장 제도를 연구 시행해 달라는 안건(용천노회)도 제출됐다.

예장통합의 이번 총회에서는 예년에 이어 연금재단 문제가 첨예한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총회연금재단 정관 개정, 투자처 변경, 연금지급률 하향조정, 운영개선 등이 이 재단을 둘러싼 논란을 반영하고 있다.

이단사이비대책 문제와 관련해서는 ▲건강한 타 교단들과 연합하여 ‘사이비 종교특별법’에 대한 신학적, 법리적 연구를 통해 국회에 법안을 제정토록 청원해 달라는 건 ▲에스라성경연구원에 대한 이단·사이비 여부 등의 정확한 분류(구분)를 해 달라는 건 ▲‘인터콥에 대한 예의주시 및 참여자제 결정은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98회기 총회 결의에 대해 재고(해제)해 달라는 건이 제출됐다.

핵발전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자는 진보적인 헌의안도 제출됐다.

충청노회와 남원노회, 부산동노회, 대구서남노회, 경서노회, 평북노회는 “정부의 핵 정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하여 교단의 입장을 밝히고 노후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를 촉구해 달라”고 헌의했고 진주남노회, 부산노회, 부산남노회, 포항노회는 “노후된 핵발전소 재가동 중단 및 해체를 위한 논의를 총회적 차원에서 추진하여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부지역의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보호해 달라”고 헌의했다.

기독교뉴스    홍순현 기자 | hsh3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