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클레시안에서

교회재산 매각은 당회와 성도들의 동의 얻어야

경기도 H시에 있는 예장 통합 동남노회 L 목사(D제일교회)는 당회와 공동의회를 소집하지도 않은 채 교회 매각 계약을 체결(2005년 12월 28일)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4월 25일이 중도금 날짜인데 아직 중도금을 치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교회매각 계약 체결 발표

L목사는 5월 3일 수요일 저녁예배 후 교회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5월 14일 오후 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어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모든 교인은 따르라”고 하면서 “교회를 매각했고 H시청 뒤 HS 자리를 사기로 계약했으니 가하시면 "예"하시오" 라고 대답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치 후보고인 것이다.

L목사는 H시 천연동 130번지 7,000평을 사기로 계약한 것이다. 이 사건을 잘 아는 한 성도는 교회 4,100평은 평당 시가 800만원인데 650만원으로 낮춰서 270억(실제로 360억 상당)에 매각하고, 호산연화 자리는 그린벨트 부지로서 평당 300만원인데 평당400만원에 구입하기로 결정해 280억에 매입했다는 것이다.

가계약도 10% 이상의 돈이 오가면 본계약에 해당돼

그러나 C 당회원은 L목사가 당회를 열어 당회원과 상의했고 당회원들한테 위임했다는 것이다. 계약도 본계약이 아니라 가계약이라는 것. 본계약때까지 변호사에게 위임했다는 것이다. 땅값에 대해서도 업자들에 의해서 실제로는 많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성도들한테 알리지 못한 것은 HS측에서 내부사정 문제로 비밀을 유지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계약상 하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석장로인 L장로는 정식 당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식사시간에 교회 매각얘기를 하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는 것이다. 이번 뿐만아니라 이제까지 정식당회를 연 적이 거의 없으며 늘 선조치 후보고식이었고, 식사시간이나 사석에서 통고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계약의 주장에 대해서 이미 10%(28억)의 돈이 오고간 상태는 본계약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HS는 그린벨트지역인데다가 13명에게 분할 매각이 된 상태이기 떄문에 위험부담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벨트는 분할매각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교회 매매단위가 300억에 육박하는 상태에서 제직회의나 공동의회를 열어 성도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교회를 사유화의 의혹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L목사는 교회는 시가보다 싸게 팔고 새로 이사 갈 부지는 비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거래상 커넥션의 의혹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L목사는 “예배 때 S 집사가 이 일을 해왔고 수고비로 받은 10억을 헌금하기로 했다”고 칭찬하기도 해 커넥션의 의혹을 스스로 제기한 것이다.

당회나 제직회, 공동의회를 정식으로 연 적이 거의 없어....일방적 통고식

D제일교회 한 당회원은 "L목사가 부임한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당회는 일년에 한번 정도 형식적으로 하고, 늘 사석에서 말하거나 통고하는 식이라 정상적인 당회를 연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제직회나 공동의회도 교회 광고시간을 통해서 일방적 통고였지 토론이나 의견교환을 통한 회의는 거의 열지 않았으며, 예결산도 당회원 몇 명만 알고 공동의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재정사항에 대해 알 수 없어서 사실상 교주식의 목회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재정도 제직회가 없기 때문에 목회자 자신의 금고처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사례와 판공비를 포함하여 2억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성도는 "김정일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하고, 그는 이어 "민주사회에서 아직도 군주체제의 권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교회인지, 교황국가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황제 목사......에쿠스 승용차, 골프, 호화호식

이외에도 L목사는 최근에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에쿠스 3800으로 바꾸는 등 호화 생활을 계속했고, 교회 재정을 사찰집사를 통해 임의로 가져갔고, 외국여행을 자주 가면서 골프를 즐겨 황제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주일에도 모든 교인이 일식 삼찬으로 밥을 식판으로 담아 먹지만 L목사는 따로 식사당번을 두고 호화식단으로 식사를 해 사실상 황제 목사로서 군림해왔다는 것이다. 몇성도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제제기를 하자 L목사는 일시적으로 웹사이트 자체를 폐쇄시켰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다시 오픈하고 있는 상태이다.

검찰에 진정하고 해당 노회에 고소하기로 결정

따라서 L목사의 황제행각을 저지하고자 하는 일부 성도들은 L목사의 '교회 부동산 몰래 매각'에 대해서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로 했고, 노회에도 고소하기로 했다는 것. 앞으로 세상법정이나 노회 법정에서 진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민법에 의하면 사단의 재산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교인총회를 열어야 한다.

교인총회 없는 매각은 불법이므로 계약해지를 위한 원인무효송을 할 수있다. 목회자는 단지 대표이지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재산은 총유이기 때문에 교인들 모두 사용수익할 권한이 있는 것이다. 교회재산 처분은 교인 전체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L목사는 광성교회 부목사 출신으로 한 때 이성곤씨와 함께 광성교회 후임자로 물망에 올랐던 목회자이기도 하다. 현재 L목사는 5월 23일 미국으로 출국해서 31일 귀국할 예정으로 되어있다. 

                                   황규학목사/교회법률상담소장/에클레시안 뉴스 대표
                                    http://www.ecclesian.com/

   * 이 기사는 당당뉴스 직접 취재기사가 아님으로 익명으로 편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