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계해야 할 유병언과 그 일가에 대한 동정론

요즘, 죽은 사이비 종파 수괴 유병원과, 유씨 일족에 대한 동정론이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세월호 침몰과 어린 학생들을 죽게한 직접적 책임은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 및 더 나아가 정부측에 있는것이지, 유씨를 악당으로 몰고, 그 가족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너무한것’ 아니냐라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대체로 죽은자에게는 관대하다. 특히 비참한 모습으로 죽은자에 대해서는 그가 어떤 나쁜 짓을 했어도, 동정 혹은 연민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해자 혹은 코너에 몰린 약자처럼 보일때는 ‘봐주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유병언이 아무리 불쌍한 모습으로, 모두에게 버림받은것같은 약자의 모습으로, 으슥한 매실밭 풀속에서 홀로 죽었다고 해도, 그가 그동안 저지른 악행과 사회에 끼친 폐해에 대해서는 덮어서는 안될것이다. 부친의 사망소식에, 슬픔에 젖어 있는 것같은 표정의 유대균의 수갑찬 모습을 보면서 연민의 마음 갖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네티즌이 한 유명 싸이트에 올린, “유병언 일가에게 꼭 이렇게 해야 하나?‘ 라는 글을 보기도 했다.

더구나 유대균의 호위무사라고하는 미모의 박모 여인에 대해서는, 일부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동정론을 넘어 경탄의 감정까지 자아내고 있는 것 같다. 주군을 위해 몸과 마음 전체를 바쳐 충성하는 ‘의리의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그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고개를 바짝 들고, 눈빛을 반짝이며 당당하게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보며, 돈과 지위가 있는 남성들중에 그런 무술의 달인을 자기 호위무사로 쓰고 싶은 여자로 회자되고 있는 모양이다.

일부 한국인들에게는 그 심성에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인가? 보편적 윤리의 기준도 없는 사람들이 많은것인가?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닌가?


2. 사이비 종파집단의 특성

유병언은 한 이단, 사이비 종파 집단의 수괴이면서, 국가와 수많은 사람에게 큰 해악을 끼친 자다.

사이비 종교집단(cult)이라 불리는 ‘나쁜 종교’들의 행태는 여러 가지이나,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1)자기네 종교집단에 들어와야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집단의 가르치는 교리만 따르게 한다. 유병언의 구원파도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2)사이비 종교집단은, 대체로 종말론에 치중하며, 추종자들을, ‘광신도’로 만든다. 그런 집단의 수괴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집단을 지도하고, 신도들에게 마치 ‘메시야’, ‘구세주’로 추앙받는다. 신도들은 경쟁적으로 충성을하며 광신도가 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딴 세상에 사는 인간들인것처럼 보인다. 유병언도 처음에는 세상 종말을 강조했고, 그의 추종자들은 지금도 광신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3)한번 그 집단에 들어가면, 무언가에 발목이 잡혀 빠져나올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조폭집단 수준이다. 만일 그 집단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면 위협 혹은 위해를 가하여 탈퇴하지 못하게 한다.

(4) 가장 악질적인 행태는 신도들의 재물과 노동력을 갈취하는 것이다. 물론 자발적 ’헌금’이라는 명목으로다. 돈을 바치지 않고는 못견디게 만든다. 노동은 ‘헌신, 봉사’라는 이름으로 착취당한다. 그래서 사이비종파 집단에 들어간자들은 돈을 계속 바쳐야 함으로, 나중에는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오래전 박태선의 천부교를 따르는 자들이 그랬다. 유병언도 신도들의 ‘헌금’명목의 돈과 노동력을 계속 갈취하여, 하나의 대기업가가 되고, 그의‘왕국’을 만들었다.

(5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도 많다. 오직 교단과 교주에게만 충성을 강요함으로, 가정도 돌보지 않고 광신적으로 봉사, 헌신하다가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구원파를 탈퇴한, 과거 유병언의 측근이며, 선장으로 일했던 한 사람은 자기의 가정도 파괴될 뻔했다고 TV에 나와 고백했다. 그의 아들은 지금도 구원파에 맹종하여, 금수원에 머물며 아버지를 비난하는 것을 TV에서 직접 본적도 있다.

(6) 성적(性的)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하면서 그것을 교리적으로 미화하며, 그런 성적(性的)관계로 올가미를 만든다. 문선명의 통일교가 그랬다. 문선명은 소위 ‘피가름’이라는 교리를 내세워, 수많은 여성들과 성적 관계를 가졌다. 그것이 그들의 ‘구원관’의 중심이었다. 교인수가 늘어나자, 직접 성교를 통한 ‘피가름’을 지양하고, 문선명이 주례하는 합동결혼식으로 그것을 대치하였다.

유병언에게도 관계된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그들 부부 사이는 나빴고, 별거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도피 생활중에도 30대의 여성을 대동하고 다녔다. 검찰이 그가 은신해있던 순천 송치재 별장을 급습했을 때, 방안에서 체액이 묻어있는 휴지를 발견했다고 했다. 종교지도자라는 자의 이런 성적 부도덕성을 알고도 그를 추종하는 신도들이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의 집단내의 ‘도덕성’의 상태가 어떠한가 하는 것을 가늠해볼수도 있는것 아닐까? 그것은 구원파의 교리 핵심중에 ‘한번 구원받으면 무슨 죄를 져도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라는것과,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는 ‘2원론’ 때문이다. 즉 육체가 무슨짓을 해도 그것이 영혼의 구원에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7) 많은 사이비 종파들은 특정지역에서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집단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한다. 미국에 대이빗 코레쉬(David Coresh)라는 ‘다윗의 별’ 교주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재림주, 구세주’로 자칭했다. 신도들이 늘어나자, 텍사스 웨이코에 ‘공동체’를 건설하고 집단생활을 하였다. 신도들은 아무런 임금도 받지않고, 노동과 돈을 착취당했다. 교주가 찍으면 여자들은 누구든지 밤마다 교주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다.

1993년, 미연방 A.T.F.(주류,담배,무기단속국) 요원들은 중무장을 하고, 코레쉬의 공동체를 압수 수색하기 위하여 웨이코에 출동하였다. 그러나 코레쉬와 그의 추종자들은 소장하고 있던 다량의 총기를 사용하며 강하게 저항했다. 나중에는 스스로 불을 질러 거의 대부분이 불에 타 죽었다. 시체들을 부검해본결과 일부는 집단 자살까지 한 것으로 들어났다.

유병언 집단은, 본부인 ‘금수원’뿐 아니라, 경북 지역, 전라도 지역, 제주도 등 여러곳에 수많은 땅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구원파 공동체 왕국을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이미 알려져 있다. 유기농 농사를 한다며 집단촌을 이루고, 밀폐된 공동체 생활하는 곳도 이미 세워져 있다.


3. 과거, 범죄와 연루된 특정 구원파 일당

구원파는, 과거 행적을 보면 범죄와 연관된 사건이 많았다. 1991년 신도 6명이 다른 신도를 타살하고 암매장한 사건도 있었다. 가장 큰 사건은 오대양의 32명 집단 변사 사건이다. 유병언은 그 오대양 사건에 연루되어 5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이번에 검찰이 비겁하게도 금수원측의 요구에 굴복하여 유병언이 오대양사건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 사건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오대양 32명의 변사체 배후에는 유병언이 있다고 믿고 있다.

당시 그사건을 심도있게 조사했던, 국회 5공특위, 제2소위원회 위원장, 김현 의원은 ‘오대양 집단 변사는 타살’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찬종의원은 ‘자살일지라도 누군가 자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타살이다“라고 말했었다. 구원파를 가장 깊게 연구했던 탁명환교수 및 과거에 구원파에 몸담았다가 탈퇴하여 ‘이단문제연구가’가 된 정동섭교수 등도 모두 타살설 및 그 배후에 유병언이 있음을 주장했다. 나중에 탁명환 교수는 유병언의 구원파 목사라는 자에 의해 살해당하였다. 유병언의 죽음에 대해서도 ‘타살설’이 제기되고 있고, 의문의 꼬리가 계속되고 있는것도 수상한 일이다.


4. 유씨와 그일가의 부도덕성

우선, 유병언의 ‘불쌍한(?) 모습’으로 죽은 것을 보고,(그 시신이 유병언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여전히 있지만) 또 그 아들의 무력하게 체포되는 것을 보고, ‘너무한 것 아니냐?’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한데 유대균은 약 100억원 가량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부친 유병언은 1291억, 둘째, 혁기는 559억, 딸,섬나는 492억을 불법 혹은 교묘한 방법으로 해먹은 혐의가 들어나 있다. 그에 비해 유대균의 죄는 가벼운것이라고 한다. 언제부터 약 100억가량의 돈이 가벼운 것이 되었나?

법망을 피하여 도망 다니면서, 3개월간 좁은 공간에서 30대의 미모 여성과 함께 지낸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하나? 또 어린 자식들을 내팽개치고, 교주의 아들이라고 하여 석 달 동안이나 문을 잠그고, 도피자와 함께 한방에서 지낸 여자에 대해서도 동정론을 펴는 자들이 있다. 한 매체는 ‘유대균 도피 도운게 죽을죄인가?’라는 제목으로 동정론적 기사를 날렸다. 파렴치적 악행을 저지른 이런자들에게 동정론을 펴거나, 경탄의 눈으로 보는자들이 있다니, 도대체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추녀유죄, 미녀무죄라는 말도 생길 것 같다.

유병언의 자녀들에 대해서, 일부 변호사들쪽에서 비호론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한데 부친이 부정, 횡령, 배임으로 치부한 돈으로, 그리고 그들 자신들도 ‘배임, 회령’한 돈으로, 최고의 사치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런 행위 자체가 이미 지탄의 대상이며 동정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 유대균이 이번 세월호 사건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한다. 하지만 유대균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35억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지 않는가? 상관이 없다고 말할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5. 사이비종파, 유병언의 구원파는 해산되어야 한다.

‘사교’ ‘사이비 종파’는, 종교자유라는 미명아래 돋아나는 사회의 ‘독버섯’이다. 조금이라도 공권력이 조사를 하려고 하면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한다. 물론 종교 신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기본 자유다. 그러나 건전한 종교, 사회와 사람들에게 도움과 유익을 주는 종교여야 한다. 사회와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거나, 법을 어기거나, 죄를 짓거나 한다면 비록 종교 간판을 달고 있어도, 그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것은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

유병언의 구원파와, 그 계열사들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위법, 탈법, 부정, 범법행위가 있었으나, 종교라는 간판뒤에서, 그리고 역대, 정권과 연결된 인사들의 비호아래, 세월호 사고 이전까지는 잘 버텨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스스로 해산하던지지, 혹은 해체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우선 금수원등 그들의 토지안에 세워져 있는 건물들중 허가가 없거나, 또는 불법건축물이 있다고 한다. 모두 철거 조치해야 할것이다. 그들의 점유 용지(用地)도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는것인지도 조사해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폐쇠해야 할것이다. 그들 조직내에 및 계열사 회사내에 불법, 부정, 비리가 있다면 모두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야 할것이다.

검찰과 경찰은 지금까지 ‘무능’ 헛발질, 뒷북치기, ‘대충 대충 일처리’ ‘공조 안하기’ 등 많은 과오와 실수를 하였다. 검찰쪽이 더 한심한 조직임을 나타냈다. 이제 이번 기회가, 한국사회에 수많은 해악을 끼쳐온, 한 사이비 이단종파 집단에게 철퇴를 내릴수 있는 마지막 챤스라는 것을 기억하고 심기일전,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구원파 지도자나 신도들에게 바라기는 더 이상 잘못된 길에 머물지말고, 스스로 해산의 길을 택하기를 권고한다. 그리고 교회와 목회자들은 교회내에 이단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더 경계심을 가져야함은 물론이지만, 교회내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이단적’요소를 들어내고 있는것은 없는지 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