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생활 중에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구원의 확신이다. 아주 중요하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그렇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그 말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죄인이다. 그 중에서 어떤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 곧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따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그분과 교제하는 삶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성경은 구원얻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으로 초대된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 땅에서 삶이 끝나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토록 그분과 교제하는 것이 앞에 있다. 이를 성경은 영...원한 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 구원과 관련하여서는 성경은 얻었다고 진술하지 않는다. 이루어야 한다거나(빌 2:12) 이르러야 한다거나 잡아야 한다(빌 3:10-15)고 진술하고 있다.

구원의 확신이라고 할 때의 구원은 영원한 구원을 말한다. 그것을 확신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 얻었다고 진술되는 구원과 영원한 구원의 상관관계가 무엇이냐의 문제이다.

그것은 육상 경주와 같다. 전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출발선상에 서게 된 것이다. 후자는 육체의 소욕을 거스르는 성령의 역사 안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출발선상에는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이처럼 전자의 구원에 후자의 구원이 내포되어 있니다. ‘이미’이다. 그렇지만 결승 테이프를 끊는 것은 경주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른 길로 가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때에 가능하다. ‘아직’이다. 어떤 이유로든지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으면 결승 테이프를 끊는 영광을 누리지 못한다. 이 땅에서의 신자에게 영원한 구원은 ‘이미’와 ‘아직’의 관계이다. 하나님 나라의 관계와 똑같다.

다만 십자가의 한 편 강도와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영접함인 믿음과 동시에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 전자에 내포되어 있는 영원한 구원을 얻는 것이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 곧 등수가 중요한 일반 경주와 달리 통과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다른 레인의 선수가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하는 동역자이다. 심판이 그 경주의 과정에 함께 하며 돕는다. 파울을 범하는지 만을 살피는 일반 경주의 심판과는 달리 하나님은 경주자와 함께 뛰며 완주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 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다(빌 2:13). 곧 성령의 역사이다. 그 역사를 따르면 월계관을 쓴다. 반면에 자기 육체의 소욕으로 성령을 거스르면 월계관과 무관하게 된다.

신자가 구원의 확신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렇지만 그 표현에는 경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선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경주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는 구원을 확신을 말하는 것이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것을 당당하게 말하여야 한다.

동시에 유념하여야 한다. 선을 벗어나거나 경주를 포기한다면 그 확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트랙 안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트랙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하더라도 육체의 소욕을 따른 삶이었다면 그 결과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게 되기 때문이다.

구원의 확신은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살아야 하는 성도의 삶에 격려이며 채찍이다. 격려만 생각하며 좋아라 하는 것도 옳지 않고 채찍만 생각하며 무서워 하는 것도 옳지 않다. 감사함으로 받으면서 동시에 그것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방편이어야 한다.

구원의 확신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성도의 삶, 믿음의 경주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한다는 전제를 유념하며 그것을 즐기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