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김택규 칼럼
대통령 사퇴를 외치는 일부 목사들은 ‘예언자적’인가?-정부는 정말 한생명도 구조하지 못했나? -
김택규  |  petertk28@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4년 06월 05일 (목) 23:18:04
최종편집 : 2016년 03월 06일 (일) 17:12:56 [조회수 : 214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 본지 5월25일자에 "UMC목사들도 세월호 성명발표" 글이 나간후, UMC 일부 목회자들이 해당 기사로 인해, 이것이 마치 UMC 목회자 전체의 의견인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다며 반박글을 보내왔다. 본지의 편집방향과 현저하게 다르나 평가를 독자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원문 그대로 싣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편집자 주)


얼마전 보스턴 대학교의 마쉬채플 앞에서 일부 UMC목사 및 연관된 분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에 관련하여 기도회를 가지며, 하나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제 그 성명서에서 주장된 내용들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오유 및 잘못된 것들이며, 그들의 행동이 목회자로서 과연 바른 자세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가) 성명서의 머리말에서, ‘단 한명 생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했다.

그것이 사실인가? 왜 그런, 사실이 아닌, ‘허위’적인, 선동적인 주장을 이른바 목회자란 분들이 하고 있는것인가?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된 인원이 172명란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들은 누가 구조했나? 결과적으로 해경이 구조한 것이다. 어업지도선과 민간 어선들도 했었지만, 그들은 해경 및 관계기관의 긴급 요청에 의해 현장에 왔고, 해경의 주도하에 구조에 참여했다.

이제 해경이 얼마나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전개했는지를 한두가지 사례로 들어보자.(이것은 검경 합동조사본부의 조사과정에서 해경들이 진술한 내용이고, 최근 몇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1)사고현장에 경비정보다 먼저 도착한 구조팀은 해경 헬기들이었다. 출동명령 받은지 30분만이다. 서해 해경청 항공대 구조팀의 권재준 경장(해군 UDT 출신)은 목숨 내놓고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했다.

그날, 권경장은 세월호에서 60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임무 수행중이던 ‘309호’ 함에 있었다. 구조명령이 떨어지자 함에 대기하고 있던 헬기를 타고 즉각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권경장은 먼저 구명벌을 바다에 던지고, 곧이어 자신도 바다로 뛰어 들어 우선 우선 10명을 구조했다. 우현쪽으로 헤엄쳐 가 난간에 붙어있던 승객들을 구조했다. 좌현쪽으로 헤엄쳐갔다. 5층까지 물에 잠겼는데, 공간이 보여 배안으로 30미터까지 들어갔으나, 아무도 없어, 나왔다. 선미쪽으로 헤엄쳐가 난간으로 기어 올라가서 그때 도착한 어업지도선 요원과 함께 약 30명을 구조했다.

또 우현 쪽으로 가서 난간에 붙어있던 여러 명의 승객을 구했다. 선체가 넘어지는데 여학생 2명이 물에 잠기는 것이 보였다. 헤엄쳐가서 구조했다. 권경장이 구조한 숫자는 약 50명 정도다.

 

   
▲ 침몰 전의, 90도 이상 경사의 배에서 구조활동하는 해경, 제일 뒤쪽 작게보이는 검은 구조복입은 사람이 권재준경장

 


(2)제주 해양경찰청 항공대소속 류규석 경장도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했다. 그가 탄 513호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9시32분경),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소속의 511호기가 바스켓으로 선미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류경장도 즉시 헬기에서 세월호 후미로 내려가, 거기서 구조활동하고 있던 목포해경 소속의 박훈식 경위와 김재현 경장과 합류하여 승객들을 바스켓에 실어 날랐다.

류경장은 3층 데크쪽 20여미터 쪽에 웅크리고 있던 승객들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간신히 기어가서 그들을 구조했다. 계속 구조하다가, 선실 아래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서, 그곳으로 간신히 들어갔다. 수십명의 학생들이 떨고 있었다. 거기서 그는 목포해경 항공구조사인 (위에서 언급한) 권재준 경장과 조우했다. 두해경은 힘을 합쳐 그 학생들을 모두 구조해 어선에 옮겨 태웠다. 그리고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승객들을 모두 구조하고는, (그는 다른 선실내에 더 많은승객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세월호가 물로 꺼져들어가는 순간 바다속으로 뛰어 내렸다. 그는 증언하기를 “바다위, 선실내부, 선실외부에서 눈에 띄는 모든 승객은 다 구조해냈다“ 고 조사관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다.

(3) 제일 처음 도착한 경비정은, 우리가 뉴스에서 많이 보았던, 목포해경소속 ‘123정’이다. 그때 ‘123호’경비정은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13.7해리(약 25.4 km) 떨어진 수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긴급구조 명령을 받자 ‘123정’은 즉시 전속력으로 4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고무보트를 내리고 확성기로 ‘퇴선하라’는 방송을 10번정도 했다. 배를 선수쪽에 대고, 승객들을 구조했다.(이때 선장등이 구조되었으나, 그때 그들은 사복 및 구명자켓을 입고 있어서 신원을 확인할수 없었다.)

더 이상 조타실 쪽에서 사람이 안내려오자, 9시50분경 박상욱 경장(해병대 출신)이 밧줄을 사용하여 조타실로 진입했다. 그러나 조타실 바닥이 이미 벽처럼 되어 잡을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선실로 간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했다. 발견된 승객 하나를 붙잡고 같이 바다로 뛰어내렸다. 세월호는 급속하게 기울어져 갔다. 그래서 123호 김경일 정장의 말대로 그들은 선실 밖에서 최선의 구조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선미에서 구조활동한 해경구조대원들은 앞에서 말한대로, 선실내부에도 들어가 구조했다.)

중요한것은 구조할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타이타닉의 경우는 빙산에 의해 배가 깨진후에도 침몰하기까지 3시간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는 해경구조팀들이 출동 명령받고 현장에 도착한지 불과 50여분만에, 배는 거의 침몰했다. 해경이 처음 도착했을때 배는 이미 50-60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그리고 급속도로 기울어져 갔다. ’해경이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러면 언론매체들은 왜 해경의 잘못으로 승객들을 모두 죽게 한것처럼 사실을 외곡한 선동성, 수위높은 비판만 쏟아 놓았는가? 그것은 기자들이 바다와 배에 대해서 무지했기 때문이다. 너무도 급격한 속도로 침몰해가는 배라는 환경에서의 ‘구조활동’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선사나 선장, 선박직 승무원들이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지만, 결국 해경을 마녀사냥식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다.

 


(나) 성명서에서, 그들은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못한/안한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대통령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의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지 1년여밖에 안되었다. 현 대통령의 전적인 잘못으로 이번 참사가 발생했나? 모든 전(前)정권 시절부터 오랫동안 뿌리깊이 누적되어 온 잘못된 관행, 폐습, 병폐들이 이번 사태로 이어진 것 아닌가? 무슨 ‘혁명’을 한다고 해도 1년만에 모든 것을 고쳐서 ‘안전’대한민국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과거에도 수많은 대형사고 및 희생자들이 발생했었다.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때는 약 300명이 사망했다. 구조자는 극소수였다. 삼풍백화점 사고때는 500명이 죽는 초대형 참사였다. 그 외에도 성수대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 경주 리조트 건물 붕괴사고 등에서도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그러면 그런 사고 때마다 다 대통령들에게 책임을 묻고, 그리고 모두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나?

미국에서 최근 가장 큰 재난이었던 카트리나 태풍때 뉴올리언즈 지역에서 2,541명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9,11때는 약 3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소리하는 사람 없었다.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권한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는가? 사실은 현재 한국의 대통령은 더 권한이 약하고 힘이 없는 대통령이다. 국회의 권력이 더 막강하다. 다수당이 모든 의회 책임자리를 차지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국회에서는 야당이 발목잡으면 한걸음도 못나가는, 약체 한국대통령이다. 국회는 책임 없나? 왜 ‘안전’에 관한법을 완벽하게 만들지 않았나? 왜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전적으로 뒤집어 씌우나?

300여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한 직접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바로 욕심에 눈이 먼 유병헌 일당의 ‘선사’가 아닌가? 과적, 화물 고박을 제대로 하지않고, 상층부에 선실을 증축한것, 밸러스트 평형수를 뺀 것, 등으로 ‘복원력’을 잃게한 것이 아닌가? 최후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바로 선장과 선박직 승무원들 아닌가? ‘퇴선’명령만 내려, 승객들이 구명자켓 착용하고 다 바다로 뛰어내리게 했다면 아마 대부분 살려냈을 것이다. 그곳은 망망대해도 아니지 않은가? 물론 처음에 정부의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FEMA라는 막강한 ‘중앙 컨트롤 타워’를 갖고 있던 미국도 카트리나 참사때 적잖은 혼란이 있었고 구조에도 많은 실패가 있었다.


(다) 그들은, 박근혜정부는 방송장악, 언론통제 그리고 여론조작을 통해서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는 모든행동들을 즉각 중단하고....언론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성명서를 작성한분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어느시대에 살고 있는가? 세계가 모두, 최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는 대한민국을 아직도 1960대의 후진국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는 ‘자유’를 넘어 ‘무질서, 혼란’까지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보’, ‘잘못된 정보’들이 양산되고 있어도 통제할길이 없는 실정이다. 언론통제라고? 대한민국이 무슨 독재국가인가?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는다고? 세계경제 10위권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귀와 입이 막아지는가? 어떤 권력기관이 했다는것인가? 현재 국정원, 검찰, 경찰, 어떤 기관도 언론을 통제할수 있는 힘도 없을뿐 아니라,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성명서를 발표한분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정말 최고의 완벽한 언론 통제국가, 3대가 계승하는 1인 철통독재 국가, 재판도 없이 죽이고, 강제수용소에서 짐승이하의 삶을 살게하는, 최악의 인권 유린 국가, 저 북한의 실정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는가? 그 통치자에 대해서는 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성명서 발표하지 않는가?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외쳐야 한다. 오보, 허위, 잘못된 판단에 근거하여 외치면서 ‘예언자적’이라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에 박근혜대통령은 ‘국가 안전처’를 신설하고,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국가개조의 깃발을 들었다. 국민 모두가 협조하여 안전국가로 자리매김 하고, 더 ‘업그레이드’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바란다.

 

김택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123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이것 보세요 (1.231.123.5)
2014-08-01 23:08:48
말이면 다 말이 아니야
이것 보세요 아저씨 교회 학생 96명이 죽었어요.

지금 법정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증언 하는 말이 들리지도 않으세요?

지금 검찰에서 그날 경비정 인솔한 해경 경위를 긴급 체포한 것 모르세요?

아무리 논리를 펴도 당신은 그저 박근혜에게 아부하는 종교잡배일 뿐이야.
리플달기
2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