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문화예술계에서 기독교미술이 차지하는 문화적 위상에 주목하고 개최한 행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강연에서 임재훈 목사는 “그간 미술사연구에서 헬레니즘 즉 고대 고전(Greco-Roman)미술이 서양미술사 전체를 관통하며 규정짓는 Leitmotiv(반복되는 동기) 역할을 해온 데 대해서 국내에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임 목사는 “서구문화를 형성한 또 다른 중심축으로서 무엇보다도 예술적 영감의 원천인 헤브라이즘의 규명에 있어서는 기왕의 양식사와 도상학적 방법론, 예술사회학적 접근 외에 성서와 교회사의 관점, 신학적·영적 해석이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 신앙과 신학 및 교회사와 회화, 조각, 교회건축 등 시각적 조형예술과의 관계에 대해 규명했다.

구체적으로 초대교회로부터 현대교회에 이르기까지 ‘유럽교회의 신앙과 신학이 교회건축과 조각, 회화 등에 어떻게 표현되고 담겨왔는지’ 그리고 역으로 ‘미술활동이 시대의 정신과 문화, 신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달했다.

임 목사는 “우리 시대 기독교미술(예술)의 과제와 그 실천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을 규명해 내는 것이 본 강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임재훈목사는 독일에서 목회하면서 미션유럽 상임대표, 독일 바덴주교회 국제교회협의회(IKCG in Baden) 회장단, 감리교 유럽지방 감리사(역임) 등 현지인 교회와의 활발한 에큐메니칼 협력을 수행하며 유럽교회의 회복, 유럽선교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현재 감리교 기관지 ‘기독교세계’에 매월 “미술사로 따라가는 교회의 발자취”를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