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도 “인천 2014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인천에서도 처음으로 진행된 것.

20일 오후 2시 30분 부평 교통광장에서 나섬교회 등 이 지역 17개 교회와 인천목정평 등 5개 단체가 연합하여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침몰 실종자의 무사생환의 염원’과 ‘희생자 추모’, 그리고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가난한 이웃’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렸다.

설교자로 나선 김성률 목사(함께하는 교회)는 “부활을 믿는다고 해서 세상과 성별된 사람이 아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는 무력한 사람일 뿐이며, 가난한 이웃들에게도 부족한 우리들이란 것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죄와 사망에서 부활한 예수의 증인이 되자”고 권면했다.

▲ 김성률(함께하는교회) 목사의 설교

 
당초 인천의 부활절연합예배는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으로 상징되는 사회 양극화 와 빈곤문제에 있어 우리 개신교계가 교회성장과 세습 등 물질주의에 오염하여 이웃을 돌보지 못한 신앙적 책임과 반성을 표하는 예배로 계획되었다.

연합예배를 처음 제안한 이진오 목사(더함공동체교회)는 “송파세모녀 자살사건과 인천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7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 또한 인천에서 쓰레기 더미 집에서 수년간 방치된 4남매 사건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참담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던 중 몇일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인해 “실종자 무사생환”과 “참사 희생자 추모”라는 주제가 추가됐다.

준비위원장인 홍성국 목사(중부제일교회)는 이번 “인천 부활절 연합 예배를 준비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미 준비한 예배에 있어 혼란이 있을까봐 걱정을 했지만, 전국민이 애도하고 애통해 하는 세월호 참사 사건을 대표 주제로 하여 진행하였다.”

▲ 해인교회 성가대의 특별 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