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오는 6월 제네바에서, 남북교회와 세계교회 대표들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논의하는 국제협의회를 연다.

6월 16-19일 예정 … 합의사항은 7월 WCC 중앙위원회에 상정

지난 5일 입국한 WCC 방한단은 9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NCCK 예배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WCC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울라프 트웨이트 총무는 오는 6월 16-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교회 및 세계교회 대표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논의하는 ‘국제협의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는 WCC가 한반도 통일에 대해 공식 논의를 했던 도잔소회의 3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부산총회에서 채택한 ‘한반도평화통일을 위한 성명서’에 나타난 실천사항들을 실현시키기 위함이다.

▲ 9일 기독교회관 NCCK예배실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북한교회와의 접촉과 관련, 울라프 총무는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교회 지도부와 2014년 새로운 회합을 갖기 위한 논의가 있었고, WCC가 NCCK와 함께 개최하는 회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국제협의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교회의 협력과 관련, 피터 프루프 국장(WCC 국제문제위원회)은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분단에 대한 체험으로 한반도 이슈가 에큐메니칼 진영 간에 크게 부각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WCC와 전세계 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6월 협의회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7월 중순 열릴 예정인 WCC중앙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는 또한 “오는 8월 15일 직전의 주일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정해 전 세계교회가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김 총무는 “6월 중순까지 남북이 합의한 예배안과 기도문을 WCC에 보내면 WCC는 이를 전 세계 교회에 전달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전세계 교회가 기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