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거를 반대한다.

제30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감독선거일을 발표하였다. 올해 9월 23일 실시하기로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감리교회를 위해서는 불행한 결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문제가 된 부분들이 하나도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감리교회에서 뜨겁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을 무시하고 실시되는 감독선거는 감리교회에 또 다른 불행한 사태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하여 이런 감독선거를 반대한다.

1.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을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타락한 리더십을 형성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시 돈이 판을 치는 선거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그것을 감리교회의 지도력을 세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선관위원회는 감리교회를 생각한다면 당장 감독선거를 중지하고 감리교회의 지도력을 세우는 올바른 방법을 생각하라. 그렇지 않고는 감리교회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제 점점 더 고소고발이 만연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도력은 고사하고 역기능만 양산하고 감리교회는 점점 더 망해갈 것이다.

2.금권선거에 대한 반성과 회개 없이 치르는 선거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묵인되었지만 이제 만 천하에 드러난 금권선거에 대한 반성 없이 그와 같은 행위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 눈가리고 아웅하려고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지 아직도 그대로인가! 관행적으로 행하여 온 것이 죄악으로 드러난 마당에 그것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또다시 그 행위를 반복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공동체로 사람들이 보겠는가? 감리교회는 이성도 없고 생각도 없는 공동체인가! 선거를 치르기 전에 철저한 반성부터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관행을 다시금 저지르지 못하도록 제도와 법을 고치고 선거를 실시하여야 한다.

3.필연적으로 제도개혁을 단행하고 새롭게 된 후에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망하는 길을 알면서도 그렇게 망하는 길을 선택하는 집단은 없다. 감리교회가 망해온 길을 알면서도 어찌 그리 가려고 하는가?
제30회 임시입법의회 시에 이런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똑같은 죄악을 반복하려고 한다. 망하는 길을 다시 선택하려고 한다. 어찌 이렇게 우매한 감리교회인가! 참 어디까지 가려고들 하는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사들아 감리교회를 한번쯤 생각해보라!

감독선거는 중지 되어야 한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감독선거를 중지하라. 그리고 감리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여! 새로운 감리교회를 만들어 나가자. 언제까지 추잡한 일을 계속하려고들 하는가?

2014년 3월 9일 새벽에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기대하며...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집행위원장 김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