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말로 본    마가복음(5장)

* 본 성경은 오산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마가복음을 우리지역의 언어로 옮겨본 것이다. 전문적인 언어 지식이 없는 학생들의 솜씨라 문법도 맞지 않고 다소 어색한 곳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나름대로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준비하면서 최소한 마가복음에 대한 성경말씀은 깊이있게 정독하며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부족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각 지역에서 모든 연령층들에게서도 시도하며 우리 지역의 말로 번역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아닐까?

                  (담임: 임상권 목사)

1. 예수께서 바다를 건너 거라사인이 살고있는 지방에 금방 도착해서

2. 배에서 나와본께 더러운 잡귀가 붙은 사람이 묘똥 사이에서 나와서는 예수를 만나더라

3. 그 사람은 묘똥 사이에서 사는 사람으로 그 사람을 쇠사슬로 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 그 이유는 고랑과 쇠사슬로 아무리 매어도 쇠사슬은 끊어블고 고랑은 깨뜨려 불어서이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도 그 사람을 막을 힘이 없었다.

5. 그 사람은 언제나 묘똥 사이에서, 또는 산에서 소리를 침서 돌로 지 몸을 아프게 해븐디

6. 그 사람이 먼 곳에서 예수를 보드만 뛰어와서 절을 함시

7. 벼락같이 큰소리로 말하길 “허천나게 높아븐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아무상관도 없은께 나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해 브소”한디

8. 그 이유는 예수께서 벌써 그 사람에게 “이 더러운 잡귀야 빨랑 이 사람에게서 나와블어라” 해서이다.

9. 예수께서 잡귀에게 “니 이름이 뭐여브냐”한께 잡귀가 “내 이름은 군대요. 그 이유는 숫자가 겁나게 많아서블제 하믄”이라 함서는

10. 빔서 말하길 “아따매 제발 우리를 거라사인 지방에서 쫓지 않았으믄 좋겠써요-”라 하고는

11.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돼지 한테로

12. 들어가도록 그냥 냅두륵 하니

13. 예수께서 허락을 해븐께 그 잡귀가 돼지 속으로 그냥 들어가블자마자 2,000마리나 되는 돼지들이 그냥 바다로 뛰어들어가 죽어븐께

14. 이 돼지를 치는 사람이 이것을 보고는 도망쳐 읍내와 촌에 가서 사람들 한테 이 일을 말해 불드만 사람들이 놀라서

15. 예수가 계시는 곳에 와서 잡귀든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한 것을 보드만 무서워 해 블더라

16. 이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본 자가 사람들 한테 자기가 본 것을 이야기 해준께 그들이 예수에게 말해블기를

17. “이곳을 빨리 좀 떠나븟으면 좋아블것쏘”라 해 블더라

18. 그래서 예수께서 이곳을 떠날라고 배에 가까이 간께 잡귀 들었던 자가 같이 가기를 요청하지만

19. 예수께서 허락하지 않고 그 사람한테 말하길 “니는 빨랑 집으로 가서 주께서 니한테 한 일을 친척들한테 전해블어라” 한께

20. 그 사람이 당장 집에 가서 예수께서 한 일을 말한께 사람들이 싹 이상하게 생각해블더라

21. 예수께서 배를 타고 저편으로 건너가븐께 사람들이 허천하게 모여 있어서 길을 갈 수 없어서 바닷가에 있어븐께

22. 법관이라는 야이로가 와서 예수를 보드만 발 아래 엎드려서는 말하길

23. “딸이 죽어블라고 한디 제발 딸을 구해 주시요 시방”이라 한께

24. 예수께서 그 법관을 따라 갈라고 한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가고 있더라.

25. 12년 동안이나 피가 굳어버리는 병에 걸린 여자가 있는디

26. 여러 의원이 그 여자를 아프게 하고 돈도 싹 써버렸다. 그러나 효험을 보일 생각도 않고 병만 더 도져 버렸다. 그러던 중

27. 예수의 놀라운 소식을 듣드만 예수에게로 와서는 예수의 옷에 손을 대는디

28. 그 이유는 그 처자가 예수의 옷에 손만 대어도 병이 낫아브는 것을 믿어서이다.

29. 그래서 그 여인이 병이 다 낫아블었다.

30. 그것을 본 예수께서 지 땜시 그 여자가 낫아븐 것을 알고 말하길 “누가 내 옷에 손을 댓당가 시방” 해븐께

31. 제자가 말하길 “아따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디 어떻고롬 알것소”라 했다.

32. 그런께 예수께서 자기에게 손을 댄 그 여자를 볼라고 인나본께

33. 그 여자가 겁을 오지게 먹고는 그 앞에 엎드려서 아까침에 있었던 일을 싹 말해븐께

34. 예수께서 “그냐 - 그믄 그것은 니 믿음이 니를 구했은게 너는 편안히 살아블어라 알았쨔”라고 했다.

35. 그리고 얼마뒤 법관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법관이시여 시방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먼유 지금 딸이 죽어블어서 빨리 집에 가야 하것쏘”라 한께

36. 예수께서 그것을 듣고 보드만 법관한테 “걱정을 하던덜 말아 블어라 글고 나만 믿어봐 내가 다 알어서 해줄랑께 그럼 한번 가보더라고”하고는

37. 베드로하고 야고보를 데리고 법관을 따라

38. 집에 가븐께 사람들이 통곡을 하는 것을 보드만

39. 들어가서 “니그들 지금 뭣하는 지꺼리냐 그애는 죽어븐게 아니라 잠을 자는 것인디”라 한께

40. 그들이 비웃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싹 보내블고 애기의 부모와 대꼬온 제자들을 데리고 아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는

41. 애의 손을 잡드만 “너 시종 좀 일어나 블어라” 말한께   

42. 그 소녀가 인나서 걸어다닌 것을 봤던 사람들이 놀란께

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이 소녀에게는 맘마를 좀 주어 블어라” 했더라.푸른언덕

           추수감사절

들어가는 말

다 알고 있듯이 11월에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굳이 성서적인 근거를 캐자면 요즘 우리 교회에서 지키는 맥추감사와 직접 연관된 초막절을 들 수 있다(레 23:34, 신 16:13,16 스 3:4 슥 14:16 등).

이 절기는 이스라엘이 지키는 가장 중요한 절기로서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회고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주된것은 곡식을 수확한 기쁨을 서로 나누는 축

제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주된 농산물이 밀이었던 관계로 수확의 때가 여름일 수밖에 없는데, 벼농사 위주인 우리와는 시차가 있어 이 절기가 우리에게 본래의 무게대로 전달되지 못한 반면에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11월에 지키는 추수감사절을 그야말로 우리 식으로 추석과 관련지어 지키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아무튼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 그대로 연중 가장 풍성한 기쁨과 감사의 때를 맞는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자.

참고> 이스라엘의 수확절

      3월이나 4월  ...... 아마

      4월 중순부터 ...... 보리수확

      보리수확후 2주후 정도

                   ...... 밀 수확(7주간)

      8월에서 9월  ...... 무화과, 포도

      9월에서 11월 중순

                   ...... 감람나무 열매

성경읽기 1. 

[아래 성경을 찾아 읽고 요지를 적어보십시오]

이사야 9:3, 레위기 19:9, 룻기 2:15-16

생각해 봅시다.

* 추수의 기쁨을 온전케 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 감사하는 삶의 실제적 모습은 무엇입니까?

생각을 인도하는 글

옛 이야기, 민담, 전설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는 미지의 세계, 혹은 신비한 어떤 물건을 찾거나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보통사람과는 다른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들로 읽는 이로 하여금 나도 그렇게 해보았으면 하는 막연한 동경을 불러 일으키지만 막상 읽는 이들은 흉내조차 내지 못할 그런 사람들입니다. 보기는 해도 흉내내지는 말라는 텔레비젼의 경고와 같습니다. 그리스 신화나 아서왕 이야기등이 대표적이고, 한 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가 여기 속합니다.

또 하나의 유형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심청전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사할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감사에 인색한 민족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입으로 나누는 감사에는 인색한지 몰라도 기쁨을 모두고 슬픔을 나누며 밥상을 함께하는 살아있는 감사의 생활은 우리에게 체질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제 목숨 던져 남의 삶을 구하는 심청이 같은 이야기가 우리의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만큼 이 이야기에 마음으로부터 함께 울고 웃는 족속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만 오늘의 이 혹독한 현실이 감사함으로 기쁨을 나누는 우리의 옛 마음을 앗아가지 않았는지 염려됩니다.

성경읽기 2.

[아래 성경을 찾아 읽고 요지를 적어보십시오]

잠언 22:8, 호세아 10:12, 갈라디아서 6:7

생각해 봅시다. 

* 추수의 의미는 무엇이며 왜, 무엇을 감사해야 합니까?

생각을 인도하는 글

法(법)이라는 것은 철학적인 깊은 논의를 피해 볼라치면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법과 비슷하면서 실제로는 법과는 다른 術(술)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법대로 하지 않고 그럴듯 하게 계교를 꾸미는 것을 術數(술수)를 부린다고 하고 術法(술법)을 부린다고도 하는 것입니다.

士農工商(사농공상)이라는 유교에서의 신분 질서를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야 사라진지 오래지만 본래 그 말이 표현하고자 한 정신은 대단히 가치있는 어떤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士는 법을 정하고 법을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삶 그 자체를 법대로 해야 진짜 士(선비)라고 하는 것입니다.

農事(농사)는 법에 따라 일하는 것입니다. 농사짓는 법을 農法(농법)이라 하고 農事術이나 農術로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농법의 으뜸되는 골격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심은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工(공)이라 함은 무언가 사람의 손길을 가해서 변형시키는 것인데 이 손길을 일러 技術(기술)이라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농업에도 이것이 도입되어 가을에 씨뿌리고 겨울에 열매 따 먹는 기술농업의 시대가 열렸으나 다 알다시피 법대로 딴 열매에 비할게 못 되는 법입니다.

商(상)은 商術(상술)이라는 말이 풍기는 느낌 그대로 법과는 아예 상관 없이 어떻게 홀리고 얼마나 많이 남기느냐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굳이 우리의 생업과 직접 관련시키기는 어려우나 우리가 어떤 바탕에서 사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는 합니다.

불로소득으로 번 돈이 아무리 많다하나 감사의 조건이 되지 못하고, 눈속임으로 판 것이 들통나지 않아 기쁜 것도 기쁨이 아닙니다.

추수철 지나 수매 때나 되면 아스팔트 농사가 그중 낫다며 볏가마 실은 경운기 끌고 데모하는 농민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런 들판의 곡식을 바라보며 느끼는 그 충만한 기쁨에 견줄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살려고 하시겠습니까?

성경읽기 3.

[아래성경을 찾아 읽고 요지를 적어보십시오]

호세아 6:11, 요엘 3:13, 요한계시록 14:15, 

마가복음 4:29

* 농부이신 내 아버지, 하느님이 바라시는 나의 열매는 무엇인가?

생각을 인도하는 글

초상집이라고 모두가 슬픈 것은 아니며, 혼인집이라고 누구나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초상집 뒷간에는 남몰래 웃는 사람도 있고, 잔치집 문 밖에서 홀로 눈물짓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본래 세상이란 곳이 어두운 곳, 밝은 곳이 두루 있고 어두움이 있어야 밝음의 실체를 알 수 있으며 심지어 하느님 만드신 세상에 원치 않는 마귀의 세력도 등장하고 있어 물에 빠진 놈에게 돌멩이를 안겨주는 수도 있게 마련입니다.

추수라는 것도 같아서 버릴 것과 들일 것을 구분하는 작업이 추수에 다름아닌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추수 때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이땅에 뿌린 씨알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 곳간에 들여지는 씨앗이 되겠느냐 하는 것은 한가지로 통일된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벼와 콩은 종류가 다르고 콩 중에서도 각기 모양과 색깔이 다르지만 검은 콩이 좋다고 모두가 검게 될 수는 없는 노릇일 터이나 각기 제 모양대로 맺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모양 어떤 색깔로 자라고 있습니까? 그것은 하느님이 처음 뿌린 씨앗과 같은 것입니까?푸른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