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7:6)

신천지에서는 어느 특정한 단어를 동일한 개념으로 비유풀이를 주로 하는데,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비유풀이 중에서 ‘개와 돼지’를 일반 교회의 목사들이라고 해석한다.

성경에서 돼지와 개는 주로 더럽고 부정한 동물로 비유되었다. 본문에서 과연 ‘거룩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키는지 불분명하며, 개와 돼지가 의미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불분명하다. 이것에 대해서 성경을 살펴보자.

성경에서 ‘거룩한 것’은 언제나 하나님께 속한 것을 말하였다. 이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구체적이며 특정한 물건을 말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나님께 드렸던 제물이라고 말하는 견해도 있고, 복음을 말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개는 성경에서 혐오와 비하의 대상으로 비유된 적이 많다. 바울은 빌3:2에서 행악자나 거짓믿음을 가진 자를 개로 비유하였고, 시편22:16, 20에서는 악한 무리로 비유되었다. 눅16:21에서는 곪은 상처를 핥는 비천한 짐승으로 묘사하였으며, 이사야56:10-11에서는 자신을 일을 하지 못하는 소경된 파수꾼을 ‘벙어리 개’라고 표현하였으며, 탐욕이 많은 목자로 비유하고 있다. 삼하9:8과 삼하 16:9이 언급하는 ‘죽은 개’라는 표현은 비하와 경멸의 의미가 된다. 잠언 26:11에서는 토한 것을 도로 먹는 미련한 자를 개로 비유하였고, 마15:26에서는 부정한 이방인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벧후2:22는 그 당시 속담을 인용한 것으로 배교자를 상징한다.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벧후2:20-22)

돼지는 부정한 짐승으로서, 먹을 수도 없었으며 희생제물로 드려서도 안되었으며, (레11:7. 신11:8) 이방인이 기르는 짐승이었고(마8:28-33), 눅15:15-16에서 탕자가 돼지를 기르는 일을 맡았다는 것은 그가 갔던 ‘먼 나라’가 이방나라이었음을 뜻하며, 그가 돼지가 먹는 열매를 먹었다는 것은 곧 그가 비천하게 되었음을 상징한다. 즉 성경에서 개와 돼지가 의미하는 것은 배교자, 이방인, 행악자, 비천한 자, 거짓 믿음을 가진 자등을 의미할 것이다.

‘거룩한 것’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며, 진주는 보물, 귀한 것, 진리를 뜻하며 ‘복음’을 상징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대교 랍비 문학에도 "미련한 자에게 지혜로운 말은 돼지에게의 진주니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크리소스톰은 “개와 돼지를 다시 치료될 수 없는 불경건한 생활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언급하였고, 캘빈은 “하나님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멸시하는 사람”으로 설명하였으며, 예레미야스는 “사악한 행실에 빠진 사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귀신들이 돼지 떼에 들어감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성경은 그 사건에 대해서 “귀신들린 자가 무덤 사이에서 거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마8:30-32절에서는 야생돼지가 아니라 키우는 돼지를 의미하며, 그것은 곧 그것을 키우는 자가 이방종교를 가진 자로 간주되어진다. ‘거라사’는 갈릴리 호수 남쪽 해안지방으로, 이방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데가볼리(열 성읍)중의 하나이라는 점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또한 돼지나 개같은 짐승은 우상을 숭배하던 이방인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물론 시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예수님은 이방인을 개로 비유한 적이 있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신대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 하니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마15:24-27)

막 7:26을 보면 이 두로의 여인은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이며 그 딸은 귀신들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에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7:25-26)

즉 개는 돼지와 마찬가지로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 혹은 부정하고 귀신들린 자, 배교자를 가르키는 의미로 사용되어진 것이다. 그 공통점은 ‘믿음’과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의적인 불신’을 뜻하며 ‘진리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행위’를 뜻하며 ’다시 치료되거나 회복될 수 없는 경우‘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살후 2:4)

일차적으로 자칭 재림예수의 영을 받았다고 미혹하는 이단들이 곧 ‘개와 돼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사이비집단의 교주들이 고의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이며 재림예수이고 보혜사라고 거짓 조작을 하며, 종교를 가장하여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직접적인 예를 들면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와 같은 이단들이 곧 ‘개와 돼지’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러나 성경 본문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를 보면, 하나님의 복음을 상징하는 진주와 거룩한 것을 발로 밟고, 오히려 그것을 지켜보는 성도들을 찢고 해치려고 하는 자들을 뜻한다. 곧 그 말은 복음과 다른 이단적인 사상을 가르치면서 거꾸로 한국교회를 오히려 비난하는 이단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본문 바로 앞 구절 7장5절은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라고 말하고 있다.

즉 믿는다고는 입으로는 말하지만 실제로는 믿음이 없는 자들을 뜻하며 곧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 특히 “우리 들 중에 속하며 겉으로는 형제라고 불리는 외식하는 자들”도 곧 ‘개와 돼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통교단에 속하면서도 거짓 믿음을 갖고, 복음을 발로 밟으면서 이단들을 가만히 끌어들이는 친이단 목사들이 그들에 해당될 것이다.

어떤 고의적인 목적을 위하여 이단을 이단이 아니라고 하거나, 오히려 이단들을 몰래 끌여들여서 영입하려고 하는 목사들이 있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이단연구가를 이단으로 공격하고 모함하는 것은 곧 성경이 말하는 바,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를 찢고 해치려고 덤벼든다는 표현과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벧후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