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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12월 31일 (화) 20:42:20
최종편집 : 2013년 12월 31일 (화) 21:59:40 [조회수 : 3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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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어야 하는 예수 스토리
마8:1~4 나환자 치유이적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상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를 읽을 때 ‘역사’로 읽지 않고 ‘문학’으로 읽는다고 한다면 굉장히 불경스런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의 사역을 역사적으로 발생 순서에 따라 나열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예수의 생애와 사역을 시간적으로 배열하여 예수에 관한 위인전을 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서 저자들은 자신들이 글로 쓴 복음서들을 읽는 독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자신들의 신학적 관점 하에서 문학적 기법을 동원해 현재형태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문학적 기법을 동원했다는 사실은 복음서 저자들이 서로 비슷한 사건들을 다르게 기록했다는 것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서에 기록된 많은 기적 이야기들을 대할 때에는 예수께서 지상활동을 하실 때에 행하신 기적들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는 단순한 차원에서 읽으면 안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그 기적 이야기를 통해 ‘어떤 믿음을 갖게 하려는 것이냐’는 신학에 있으므로 기적 이야기를 통해 예수를 향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성서저자의 신학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예수께서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에 머물러 성서에 기록된 기적이 역사적 실제 사건이니 어떠니 하는 논쟁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성서저자가 독자들에게 어떤 믿음을 갖게 하려고 이 내용을 여기에 기록했는지를 ‘문학적 시각’으로 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를 향한 우리의 믿음을 마태복음 저자의 입장에서 공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인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문둥병자와 예수와의 대중 속에서의 만남
산 위에서 말씀을 마치신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실 때 ‘수많은 무리’가 따랐습니다(1절). 그때 한 나환자가 예수께 나아와 절하며 치유를 간청하였습니다(2절). 그런데 상식선에서 이 부분을 고려해 보면 이런 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환자에 대한 구약성서의 규정을 안다면 수많은 무리가 따르는 중에 ‘한 나병환자가 나와 절하며 이르되’라는 표현은 상황적으로 지극히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에 의거하여 나환자는 절대로 사람들이 있는 곳에 정상적으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환자 관련 율법규정 내용
율법의 규정에 의하면 나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해야 합니다(레13:45). 그 소리는 반드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의무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했을 경우 나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공동체를 위해 나환자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환자는 자신의 질병이 완치되었다고 판단을 받을 때까지 혼자 살아야 합니다(46절). 공동체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나병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격리조치에 따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때로서는 그 방법이 공동체를 위한 최선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격리된 나환자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니 나환자들의 생활이 어떠했겠습니까? 천벌을 받아 이런 병에 걸렸다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저주하면서 외롭고, 고독하고, 참담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야 했을 겁니다. 나환자와 같은 치료불가성의 피부질환을 앓게 된 사람들은 그렇게 살다가 외로이 사라지는 인생을 살아야 했던 것이지요.
민수기에 의하면 아론과 미리암이 같이 모세를 비방했는데 그 중에서 미리암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론은 왜 문둥병에 걸리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습니다. 그때 미리암은 살이 반이나 썩어 들어갈 것 같은 중한 상태였습니다. 나병에 걸려 피부가 눈과 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민12:10~12). 그래서 미리암은 일정 기간 동안 공동체에서 격리되어야 했습니다(14절). 그러다가 그 후에 미리암의 피부에 돋았던 나병이 사라지고 나병에서 치유되었음이 확인된 후 공동체에 다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미리암이 공동체에 다시 들어온 후에 비로소 이스라엘은 다시 행진했습니다(15절).
이처럼 나병은 환자 자신을 고립시키는 천벌로 생각되었습니다. 나병 자체도 문제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과 어떤 접촉도 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야만 하는 고통이 더 컸습니다. 그런 고통을 견디다 못한 어떤 나환자가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사람들 사이에 들어와 살다가 발견된다면 그 나환자는 두 가지가 합법적인 이유에 의거하여 언제든지 투석형에 처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부정하다’는 말을 외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살았다는 것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려는 일을 행했다는 것에 해당하므로 누구든지 돌을 들어 그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 보호의 차원에서 죄를 묻지 않는 정당한 일로 간주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혼자 격리되어 살아야 했으므로 나환자는 나환자들끼리 생활해야 한다는 논리가 섭니다. 그런데 나환자 무리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사람들이 사는 공동체에 말없이 들어온다는 것은 단순히 율법을 어기는 일이 아닙니다. 나병이라는 부정함을 온 공동체에 퍼뜨리는 것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환자가 나환자 촌에 머물지 않고 정상인들과 함께 살려고 한다는 것은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한 죄인이 거룩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단정되어 그 나환자는 처형됩니다.
나환자 격리조치의 측면에서 본 의문점
이와 같은 고대의 조치는 단순히 위생학적이고 의학적인 이유로만 된 것이 아닙니다. 종교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민5:2~3). 사실 고대의 세계에서는 종교적인 측면이 더 중요했지요. 따라서 종교적으로 공동체가 더러워진다는 것은 신앙공동체의 순결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고대의 상황에서 종교적인 부정은 그야말로 공동체 자체를 궤멸시키는 일로 생각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순전함을 보존, 유지해야 하는 차원에서 부정한 몸을 갖고 공동체에 슬며시 들어오거나 ‘부정하다’를 외치지 않음으로 정상적인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부정해지게 만드는 행위를 하는 나환자는 공동체의 거룩성을 위해서라도 즉시 조치되어야 한다는 합법적 논리가 제기됩니다.
이런 내용을 전제하고 본문을 보면 당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시는 주를 수많은 무리가 따르고 있는 한복판에서(8:1) 그 수많은 무리들을 뚫고 예수의 손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나환자가 나아와 절했습니다(2절).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따랐다면 건장한 남자들도 수없이 많이 있었다는 뜻인데 당시의 율법에 익숙해져 있는 유대인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서 예수께 다가가려는 그를 도와주기라도 했다는 겁니까? 그가 예수께로 가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기에 무리들이 또 다른 이적을 보고 싶어서 예수께로 불편 없이 가도록 길을 내주기라도 했다는 것일까요?
결코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율법에 의하면 부지중에 부정한 사람에게 접촉하거나 접촉을 당했을지라도 같이 부정해집니다(레5:3). 그런데 예수께서는 의지를 갖고 부정하다고 인식되기에 넉넉한 나환자의 몸에 손을 댔습니다. 율법의 규정에 의하면 누구라도 부정한 것에 접촉된 자이거나 접촉한 자는 부정하다고 되어 있습니다(레22:4~9). 따라서 나환자에게 의지를 갖고 손을 댄 예수는 부정하게 되는 일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 됩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자처하여 부정해진 것은 논리모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완전하게 하려고 오신 분(마5:17참조)’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부정한 나환자의 몸에 손을 댔다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일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부정해졌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학을 간파하기 위해 문학적 시각으로 읽어야 하는 기적 이야기
그러므로 두 가지의 내용을 그림 그리면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환자는 격리되어야 하고 ‘부정하다’를 외침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무의식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가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예수께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싸지 않고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나환자가 일반사람들이 수다히 모여 있는 곳으로 온다는 자체가 허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행위는 율법의 규정을 어긴 것이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처지를 알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왔기 때문에 나환자임이 발각되는 순간 현장에서 투석형을 당해야 할 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수께 접근해 온 거리가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나환자에게 손을 댔습니다. 율법을 완전케 하러 오셨다는 분이(5:17) 스스로 율법의 규정을 어기고 부정한 나환자의 몸에 손을 댐으로 스스로 부정해졌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지성과 믿음을 동원하여 이 문제를 고민해 보시면서 새해를 맞아 나병같은 인생의 문제들을 깨끗이 해결 받는 새해를 꿈꾸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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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ip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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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이 주시는 말씀 |
율법은 무엇을 규정하며 율법의 정신은 무엇인가?
유대 유법주의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자.
너희가 오해하였도다.
율법의 정신을 알지 못하였기에 여러가지 법조문에 얽매인 유대인처럼
율법과 예수님의 행위를 모순으로 알고 풀고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기 때문에 문둥병자는 방해받지 않고 예수님께 나아와 고침을 받을 수 있었다.
오늘도 어떤 잘못된 목회자는 외친다.
문둥병자와 같은 죄인은 고침을 받고 교회에 나와야한다!
과연 그러한가?
고침받기 위해 나아오는 문둥병자를 우리는 막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율법의 완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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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이멘
(183.109.98.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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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환자로 사느니 돌에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예수님을 만나려 합니다. |
나환자의 삶이 죽음보다 더 처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면 한 번 해볼만한 모험이 아닐까요?
나환자로 사는 것보다 돌에 맞아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나도 이렇게 사느니
돌에 맞아 죽을 지 언정 예수를 만나서 작은 예수로 살다가 죽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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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
(72.137.138.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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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퍼보지 않아서 저런소리합니다. |
| 머리로만 생각하고 접근을 하지요. 아퍼보면 다 쓸데없는 소리입니다. 죽음과 삶의 기로에 서면 저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걱정입니다. 다들 책상머리에서 자판만 두드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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