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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닫힌 동대문교회 옆에서 촛불기도회를 이어온 '동대문교회역사보존추진위원회(이하 동추위. 대표회장 이강전 장로)'가 오늘(30일)은 광화문 감리교본부 희망광장과 서울시 청사앞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강제수용철회 기도회’를 연이어 가지며 서울시의 동대문교회 강제수용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서울시청앞에선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여 이전에 비해 강도 높은 존치활동을 벌여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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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동추위>는 오늘 오후 3시 감리회본부 희망광장에서 기도회를 열고 “서울시의 동대문지역 공원화라는 미명하에 무지하고 무책임한 탁상행정과 거짓 선지자들의 그릇된 판단으로 동대문교회가 이 터전에서 사라지게 되는 위기와 시련을 맞게 되었다” 면서 “민족과 영광과 고난을 함께한 믿음의 선조들과 교회가 이룩한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존재하는 기독교 문화유산의 현장이오니 동대문교회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장을 역임한 박경진 장로는 ‘미래를 여는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하면서 “내게 천개의 생명이 주어진다면 그 모든 생명을 조선을 위해 바치겠다던 루비캔드릭과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한 헐버트의 노력과 헌신으로 세워진 동대문교회가 허물어진다고 생각하면 예루살렘이 불에 타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찢었던 느헤미야의 심정을 알만하다”며 “이제는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동대문교회 역사보존을 위해 온 감리회가 나설 것을 역설했다.
그동안 동대문교회관련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이날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회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임준택 직무대행은 “역사를 보면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셔서 오히려 영광의 길이 생겼다. 눈물의 기도가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회복시켜 주실줄 믿는다”고 했다. 임준택 직무대행은 동대문교회에서 부목사를 지낸 경력으로 인해 동대문교회 역사존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동추위>의 이강전 대표회장이 ‘동대문교회 역사보존추진위원회 결성 취지문’을 낭독하고 ‘서울시의 동대문교회 강제수용을 즉각 철회하고 독립운동의 산실이며 현장인 동대문교회를 보존하여 줄것’을 바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제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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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 참석자들은 희망광장에서 기도회를 마친뒤 곧바로 피켓을 들고 서울시장에게 동대문교회 강제수용을 항의하기 위해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청 광장 촉구대회’를 이어갔다. <동추위>는 서울시 청사앞에서 구호와 찬송을 부르며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서울시로부터 아무 반응이 없자 청사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사이 병력을 배치한 경찰이 진입을 막아 청사진입을 두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강흥복 목사, 이강전 백영찬 최광혁 장로 등 대표4인만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장과의 면담을 위한 청사진입이 허락되었고 그 사이 <동추위>는 서울시청 출입구에서 구호와 찬송, 기도,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를 이어갔다. 결의문 낭독은 김상옥 의사의 손녀인 김영실 교수가 맡았으며 “동대문교회의 강제수용과 철거 무효와 중단”을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는 <동추위>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동대문교회가 이미 명도 완료되어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아무말 없다가 몇 년이나 지나서야 문제를 제기하는냐’는 반응이었다고 면담에 참여한 강흥복 목사가 전했다.
그러나 강흥복 목사는, “서울시 과장이 동대문교회의 존치를 바란다며 서울시를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말이 다 틀리니 누구말이 맞느냐 의견을 하나로 집약해서 가져오라고 했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과 “면담에 참석했던 어느 장로가 성곽 지하로 교회를 들이고 지상에 십자가만 세우는게 어떻냐는 복원계획안을 제안하자 과장이 ‘그럼 돈이 많이 들어 갈 것’이라고 대답했다”하는 말을 전하면서 “서울시의 이러한 반응은 동대문교회 존치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추위>는 시청앞에서 기도회를 이어가다가 이강전 대표회장의 마무리 기도후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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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광장기도회 기도 - 양광옥 장로(남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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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광장기도회 설교 - 박경진 장로(전 장로회전국연합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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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광장기도회 격려사 - 임준택 감독회장직무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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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제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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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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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면담요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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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추위의 진입을 막고자 청사를 폐쇄한 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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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입을 막자 찬송을 부르며 항의하는 동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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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차량을 동원해 서울시청앞에서 기도회를 인도하는 동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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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상옥 의사의 손녀 김영실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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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면담을 거듭 요구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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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측은 오히려 경찰력을 동원해 진입을 막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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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대표4인의 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장과의 면담이 허락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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