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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은 미감리교회가 한국선교를 시작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였다. 미감리교회 본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사업을 위하여 '쿼터 쎈터니얼 쥬빌리 훤드'를 조성하였다. (쿼터는 4분의1, 쎈터니얼은 100주년 , 쥬빌리는 기념일, 펀드는 기금, 즉'25주년기념기금 이란 의미이다.)
당시 죤스선교사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이 기금 모금에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고 많은 미국 감리교인들이 참여하여 기금이 마련되었다. 미감리교회에서는 이 기금을 동대문교회 건물을 건축하는데 쓰기로 결정하였다. 미감리교회한국재정위원회의 요청으로 5000불을 한국에 보내주었고 1910년5월 한국선교 25주년기념교회가 동대문에 세워지게 되었다.
새로 건축한 동대문교회 종탑에 매달 종은 벙커 선교사가 미국에서 제작하여 가져왔다. '미감리교회 한국선교 25주년 기념종'이 동대문에서 울려퍼지게 되었던 것이다. 3.1운동 당시 고종의 장례로 종로 보신각에 모였던 많은 사람들이 이 벙커 종소리에 마음이 동요되어 만세운동에 가담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벙커 종은 우리민족의 무지를 깨우고 어두움을 깨우고 , 억압을 깨우고 , 절망을 깨운 종의 사명을 반세기 넘도록 감당하였다.
유지재단이 문화재로 신청한 벙커선교사의 종에 대해 지난 4일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검토 결과라면서 "역사성및 예술적 가치가 미흡하여 등록문화재 신청 제외 "결정을 했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00년후의 보물이 될 만한 것 1000건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유지재단과 동사모 그외 뜻있는 분들이 동대문교회의 터 (민족 여명의 터 ) 종 (벙커종 ) 한옥 (스크랜튼 예배당 )을 신청하였지만 서울시는 모두 탈락 시켰다.
서울시의 동대문교회 역사 문화유산 말살정책이라 할 만하다.
동대문교회 그 자리가 벙커의 종 제 본연의 자리인 것을 ......
우리는 미감리교회가 100여년 전 동대문에 보내준 소중한 선물을 소중한 것으로 지키지 못하였다.
이 종은 동대문교회만의 종이 아니다.
전 감리교회가 나서서 보전해야 함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다한 선교사님들과 미감리교회에 대한 적은 감사의 표현이라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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