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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사랑과 평안을 전합니다. 타클로반 현지에서 감리교긴급의료구호단의 호명현 목사입니다.
오늘(2일)까지의 구호단 활동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1월 8일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의 많은 지역이 강풍과 해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 중 마닐라 북동쪽에 위치한 타클로반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기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총무대리 선철규장로)에서는 감리교긴급의료구호단(이하 구호단)을 조직하고 이수기목사(평화교회 담임)를 단장으로 구호단을 조직하였다.
이번 구호단의 의료구호활동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은 물론 (사)지구촌 친구들,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사)월드 휴먼브릿지,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외 많은 단체와 개인의 기도와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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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출국 전 구호단 |
11월 29일(금), 오후5시,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예배실에서 파송예배를 드린 후, 12월 1일(주일), 오후 7시 50분에 총 25명으로 조직된 구호단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필리핀지방회와 필리핀감리교선교사회가 구호단의 구호활동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후 8명이 합류하였다. 타클로반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 사정이 하루에도 몇 번씩 변경되는 관계로 오전 4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던 비행 시간이 오전 7시 30분으로 변경되었고. 구호단은 공항 한쪽 편에서 첫 날 밤부터 노숙으로 잠을 청해야만했다.
인천공항에서도 1톤이 넘는 의약품과 구호품을 기도와 간청과 애원을 동원하여 통과시켰는데, 필리핀 국내선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속에 육로와 항공편으로 가지고 간 모든 의료, 구호품들을 현지까지 옮길 수 있었다. 첫 째로 제일 감사한 일이었다.
드디어 오전 9시 경 타클로반에 도착했다. 착륙하기 전 하늘에서 내려본 타클로반의 모습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동남아 쓰나미와 아이티대지진을 이미 경험한 바 있는구호단의 눈에도 이번 태풍 피해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특별히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바람과 해일이 동시에 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필리핀 정부의 보도를 훨씬 뛰어넘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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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단 물품 사진 |
타클로반 현지에서 목회 사역을 하던 중 죽음의 고비를 넘긴 김영환목사(타클로반감리교회)와 태풍 피해 삼일 후 부터 줄곧 이곳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병기선교사(마닐라한인교회)의 안내로 구호단의 캠프로 이동하였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기에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기아대책본부를 통하여 의료구호활동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지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구호단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타클로반 외곽 해안가에 위치한 애니봉이라는 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만도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고, 구호단이 도착한 오늘도 필리핀 현지 구조대를 통하여 시신이 발굴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해안가에 위치한 마을의 특성상 마을 전체가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에 아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바람으로 지붕 일부가 날아갔지만 비교적 피해가 덜한 카톨릭교회에 첫째 날 구호단의 의료활동 장소가 마련되었다. 구호단이 도착하기 전 이미 50여명의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로 여자와 아이들이 많았고 간혹 남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더운 나라임에도 감기환자가 많았고, 피부질환과 봉합 수술을 요하는 다소 심각한 외상 환자들도 있었다. 3명의 의사와 3명의 간호사, 그리고 2명의 약사 및 접수, 사진, 관리, 방역, 식사 담당으로 이루어진 구호단의 구호활동은 첫째 날 부터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별히 마닐라 현지선교사와 교역자들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음식과 장난감을 준비하여 어린이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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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단 활동 모습 |
이곳 타클로반은 아직도 전기가 복구되지 않은 관계로 5시만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온통 암흑 천지가 되버린다. 상수도는 물론, 화장실, 잠자리, 음식 등 불편하고 어려운 여건들이 구호단원들을 이중으로 힘들게 하지만, 위대한 예수사랑과 사명을 가지고 도착한 구호단의 눈빛과 마음은 타클로반의 어둠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내일(3일)은 구호단을 2개조로 나누어 애니봉지역과 타클로반 현지목사의 간곡한 도움을 외면할 수 없었서 피해가 더욱 심각한 지역으로 구호단의 발걸음을 내디디려고 한다.
32도를 오르내리는 무덥고 습한 날씨와, 모기와 파리, 미간을 찌푸리게는 하는 악취와 어디를 봐도 성한 곳이 없어 보이는 모습들이 구호단을 힘들게 하지만, 어려운 재난 속에서도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고 구호단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기다리는 필리핀 타클로반의 이웃들이 있는 한, 구호단 단원 모두는 다시 한 번 사랑과 사명의 결단과 다짐으로 타클로반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한다. 아무쪼록 구호단의 강건함과 안전을 위한 중보를 기도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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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 전 화물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호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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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닐라 공항에서 노숙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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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품 스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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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클로반에 내리는 구호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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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단에 합류한 마닐라 현지 목회자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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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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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단 캠프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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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단 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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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발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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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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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합수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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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호활동 후 단체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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