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교회는 최근 서기종목사가 총회재판에서 출교 판결을 받은후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1)동대문교회는 이 성명서에서 교회이전이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에 의해 추진되었고 서목사는 교회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며 이를 위해 행정소송을 하면서까지 싸웠다고 주장하였다.

지난번 2011 년 총회재판에서 서목사에게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규칙오용의 범과가 인정되어 정직 5개월의 벌이 내려졌었는데 ,서목사가 서울시에 보낸 공문 즉 " 서울시 정책에 협조하는 의미로 적극적으로 교회 이전을 검토하겠다 보상가를 알려달라 "라는 두 건의 편지만을 총회재판에서 문제 삼았었고 서목사는 정보수집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변명하였었다.

그런데 이 총회재판에서 간과한 중요한 사실이 있다.
당시 서기종목사는 서울시에 두 건의 공문을 더 보냈다.

그 하나는 서목사의 위 두번의 공문으로 서울시가 교회부지를 공원부지로 만드는 안을 준비하는 동안 서울시 공원화 계획이 기사로 보도었다. 서목사는 2008.7.3. 서울시에 편지를 보내어 교인과 교단에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성의를 보이지않으면 교회이전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 두번 째는 교회부지를 공원부지로 만드는 안에 대하여 서울시가 소유자 관계자 주민의 의견을 듣는 열람공고 (2008. 8. 11.-2008. 8. 25) 를 하였는데 , 서기종목사는 마지막 날 교인들과 유지재단에는 공고 사실조차 숨긴채 서울시에 서신을 보내어 "동대문교회 보상 평가에 있어 교회부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뿐 아니라 120년의 역사성도 무형자산으로 포함시켜 많은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동대문교회 연혁과 교회 이전시에 필요한 기간을 도표로 까지 만들어 보냈다.

"'충분한 보상이 안되면 교회 이전 반대 "라고 표현된 서목사의 의견은 동대문교회의 공식의견으로 되었고 이 의견으로 인해 공원부지로 만드는 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할 수 있었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도 통과하여 교회부지가 공원부지로 결정되었다. 교인들에게는 서울시가 갑자기 공원부지로 만들었고 수용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간의 사정이 이러하여 공원부지로된 것을 해제하여 달라는 행정소송은 패소할 수 밖에 없었다.


3)유지재단에서 조사위원회를 통하여 서목사가 서울시와의 협상과정에서 부터 교인들과 감리교회에 어떠한 알림이나 의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이전문제를 결정하여 동대문교회를 서울시의 수용권 아래 놓이게 한 사실을 인지 한후 서목사를 불렀다. 서목사는 자신도 교회 존치을 원한다. 전 감리교회가 나서서 존치를 위한 노력을 해 달라고 하였다.

네명의 감독님들이 서울시장 대행을 만나 '서울시가 종교단체를 강제수용한 일이 없다. 유지재단과 교회가 단일안을 만들어 오면 그렇게 해 주겠다' 는 답변을 듣고오자 서목사는 교인들에게 교회가 이곳에 존치되면 우리는 고사한다' 라고 하면서 유지재단에 서울시로부터 문화재보호구역해제와 공원부지해제 공문을 받아줄 것을 요구 하였다.

문화재 보호구역해제는 한양성곽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며 공원해제 역시 한번 지정되면 5년 안에는 절대로 해제가 안되는 일로 서목사는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며 교회 이전의 구실로 삼았다. 당시 동대문교회 교인들은 "교회가 고사한다잖아! "라는 말을 달고 다녔다. 동대문교회의 성명서와는 달리 우리는 어디에서도 서목사의 교회존치 노력을 찾아볼 수가 없다.


2)동대문교회는 성명서 중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여 총특재의 판결의 정당성을 강조한 반면 총특재의 판결과는 정반대인 소유권소송 사회법원 1심판결에 대하여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동대문교회는 법원 1심에서도 총특재에서와 똑같은 주장을 하였다.

총특재가 거론하고 있는 천안제일감리교회와 종합부동산세의 대법원 판례는 사회법원 1심 에서도 모두 제출 되었지만 재판부에서는 동대문교회와 유지재단 간의 소유권소송에 위의 두 판례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면밀히 살폈고 이 소유권소송이 이들 판례와는 다른 경우의 건으로 판단하였다.

1889년 미감리교회의 스크랜튼 선교사는 파울러 감독이 둘러보고 간 현재의 동대문교회부지를 구입했고 , 미감리교회는 1912년 일제의 토지사정 당시 동대문교회부지 소유자는 감리교회 , 소유자의 주소지는 미감리교회 본부가 있던 서부 황화방 왜송동 (지금의 정동). 으로 확실히 해 놓았다. 구 토지대장에도 소유권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1926년 미감리교회는 재단법인조선기독교미감리교회를 설립하여 미감리교회소유인 동대문교회를 여기에 편입하였고 1932년에는 재단법인 기독교조선감리회로 명칭변경 하였다.

법원1심 판결문에는 재단설립시기 설립취지 및 당사자들의 관계에 비추어 원고가 1910년경 교회건물을 건축한 후 수용될 때까지 계속 토지와 그 지상 교회건물을 사용한 사정만으로 그부지가 원고 교회에 증여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고 판단하였다.

총특재가 동대문교회 청구에 적용해서는 안되는 판례를 무리하게 적용하고, 아무 근거나 증거의 제시 없이 "미감리교회가 교회를 세운 후 ....,,,,,, ......개체교회에 증여로 봄이 상당하다"라고 전제한 후 일제의 토지조사부 구토지대장 등기부등본 감리교회사의 역사적사실들을 모두 부인하고 공탁된 수용보상금 전부를 동대문교회소유로 인정하여 그 중 120억을 유지재단이 동대문교회에게 내어주도록 판결한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히 부당한 판결이다.

이 판결이야말로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는 판결이요 소유권소송에있어 상위법인 법원1심 판결을 무시한 폭거라 아니할 수 없다. 이 총특재 의 판결에 동대문교회가 환호했지만 도리어 동대문교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동대문교회 교인과 장로들이 행정소송기록 법원1심판결문 총특재판결문 총회판결문 (정직 5개월. 출교)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 볼 것을 권면한다. 특히 장로들은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교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덮어놓고 귀를 막고 눈을 감으면 진실은 보이지않는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텅이에 빠진다는 게 성경의 가르침이다.  이번 서목사의 출교 판결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그의 행위에 상응한 판결이라 할 것이다.

동대문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남궁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