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제62회기를 이끌 신임 임원들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박종덕 신임 회장 “‘하나 되는 교회, 하나 되는 세계’ 위해 최선”

NCCK는 18일 오전 한국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하나 되는 교회, 하나 되는 세계-교회, 공공성, 희망’을 주제로 제62회 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 선임 및 새 회기 사업을 논의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진행된 임원 선임에서 신임 회장에는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이, 부회장은 회원 교단의 총회장이, 서기는 예장통합의 정성진 목사가, 회계는 기감의 이규화 장로가 선임됐다.

기장의 경우 총회장의 사정으로 인해 부총회장인 김영진 장로를 추천하고 회원 교단들을 양해를 얻어 NCCK 사상 최초로 평신도가 부총회장에 올랐다.

전임 회장 김근상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이임 인사에서 WCC 부산총회와 관련 사과의 말과 함께  “WCC 부산총회는 다양한 전통을 지닌 교회의 지체들이 서로의 진통 속에서 한 형제자매이고 지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박종덕 신임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NCCK는 지금도 기독교를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나라의 정의, 평화 및 분단 극복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의 주제인 ‘하나 되는 교회, 하나 되는 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62회 총회 선언문’은 일부만 채택

박 사령관이 주재한 오후 회무처리에서, NCCK는 2014년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운동 9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성숙한 발전’ 및 ‘교회와 사회의 공공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는 ‘NCCK 교회회계기준안’을 채택했다. 복식회계 채택 권고의 기준(전년도 결산총액)은 초안인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 강화했다. NCCK는 회원교단에 회계기준안 사용을 권고하고, 교단과 교회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속되고 있는 연세대학교 이사파송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2014년 부활절연합예배는 내년 4월 20일 드리기로 했다.

또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 지원을 위해 NCCK로의 창구 통일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NCCK와 한교연은 필리핀 지원을 위한 공동연합을 구성해 20일 필리핀으로 출발, 필리핀교회연합(NCCP) 등과 연계해 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신임 회장에 오른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

기타 안건으로 상정된 ‘WCC 총회 평가 등을 위한 위원회 구성’ 건은 내년 1월 예정인 NCCK 제62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한편 이날 채택되기로 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2회 총회 선언문’은 전체적 내용은 수용하되 세부적 수정을 거친 후 채택하기로 했다.

당초 배포됐던 초안에는 △한국교회의 자기개혁을 위한 ‘한국교회 10대 개혁과제’ 실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 △공안정국 철회 및 재발방지안 마련 등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