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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나님'에서 '어버이 하나님'으로어버이날 고백하게 되는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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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5월 08일 (월) 00:00:00 [조회수 : 3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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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 후배와 서로의 아버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후배의 고민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렴풋한 어린시절의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제외한 후배의 아버지의 모습은 경제적인 무능력자, 일방적으로 자신의 관점만을 강요하는 폭군의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더욱더 심각한 문제는 기도할때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하나님 아버지에 전이되는 것이 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형제 자매들이 자신있게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면 왠지 부러운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2006년을 살아가는 한국사회는 아버지라는 단어를 과연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까요? 다양한 아버지상이 제시되겠지만, 더이상 가부장적인 근엄한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가 기대하는 아버지상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공개적인 기도에서 아버지라는 단어가 등잘 할때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아버지라고 불리어 질 때 어떤 생각이 드실까? 라는 생각에 종종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그리고 성서에는 왜 그토록 많은 곳에서 하나님께서 모성의 이미지로 다가오셨을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성서번역은 현재 수십가지가 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공동번역을 가장 신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에서 함께 생각해 볼만한 말씀을 옮겨 봅니다.
여인이 자기의 젖먹이를 어찌 잊으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어찌 가엾게 여기지 않으랴! 어미는 혹시 잊을지 몰라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49:15)
어미가 자식을 달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니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이사야 66:13)
걸음마를 가르쳐주고 팔에 안아 키워주고 죽을 것을 살려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인정으로 매어 끌어주고 사랑으로 묶어 이끌고, 젖먹이처럼 들어올려 볼에 비비기도 하며 허리를 굽혀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었지만, 에브라임은 나를 몰라본다.... 에브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나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네가 너무 불쌍해서 간장이 녹는구나. (호세아 11:3 ~ 8)
'빛과 어둠을 훔친 작가'라고 평가받는 렘브란트는 성서를 통해서 영감을 받아서 감동을 주는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정말 그리스도인들이 주목해야 할 화가입니다. 그는 말보다 글이 영향력이 더 크고 글보다 그림이 영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을 대부분 다 좋아하고 많은 인싸이트를 얻지만 특히 좋아하는 것은 '돌아온 탕자'입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서 하나님의 부성적이면서 모성적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가 얼마나 성서를 통찰력있게 이해하고 있는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을 안는 아버지의 두손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두 손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감상하는 사람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손은 방향을 제시하고 직접 온몸으로 노동하는 아버지의 손입니다. 다른 한 손은 상처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끝까지 인내하는 어머니의 손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이기도 하시지만 어머니이시기도 하십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아우르는 멋진 우리 말이 있습니다. 어버이가 그것입니다. 저는 이 어버이 날에 아버지 하나님만이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만이 아니라 '어버이 하나님'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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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도문의 혁명 레오나르도 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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