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내년에 ‘교회회계 기준’ 보급 및 ‘개혁 10대 과제’ 이행을 통해서 한국교회 재정 투명성 확보 및 개혁 실천을 적극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17일 기독교회관에서의 '제61회기 제4차 실행위원회' 모습

NCCK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올 회기 마지막 실행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예정인 총회에 상정할 내년 회기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의 회무를 처리했다.

실행위는 내년 제62회기와 관련, ‘교회회계기준안’ 및 ‘교회개혁 10대 과제 이행 추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켜 관심을 모았다. 내년도 NCCK 활동의 방향성을 가늠케 하는 결의이기 때문이다.

실행위에서 통과된 ‘교회회계기준안’은 초안으로, 지난 5월 제2회 실행위 결의에 의해서 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위원회’가 연구한 결과물이다.

NCCK는 이 초안을 각 교단의 상황에 맞도록 수정·보완해 다음달 18일 개최되는 제62회기 총회에 상정해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설치 결의된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10대 실천과제 이행을 위한 위원회’는 NCCK 창립 90주년(2014년)과 종교개혁 500주년(2017년)을 앞두고 지난 5월 조직된 워킹그룹이 제시한 10대 과제가 실제로 한국교회에 실천되게 하는 일을 주력하게 된다.

10대 실천과제는 △교회의 일치를 위한 노력 △민주적 가치의 올바른 반영 △교회세습 철폐 △투명한 재정 집행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 △평화통일운동 참여 △교회 사유화 배격 △도·농교회 간 협력 △이웃교회와 연대 △목회자 수급 조절 △평화협정 추진 등이다.

김영주 총무는 “NCCK 창립 90년이 되는 내년은,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그 공과를 헤아리고 잘못된 점은 회개하며 잘했던 점은 계승해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회기”라면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62회기 총회는 ‘하나되는 교회, 하나되는 세계-교회, 공공성, 희망’을 주제로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 30분 한국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리며, 회장은 구세군 박종덕 신임 사령관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