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멘붕이 왔다.
필자는 예견을 했었다.

2008년도에 당선된 감독들은 기감사태의 기득권 행사하려다 임기를 마치고
2010년도에 당선된 감독들은 직전감독들의 위상을 바라보며 눈치만을 볼 것이며
2012년도에 당선된 감독들은 법정시비에 휘말릴 것이라고....

아니나 다를까?
2012년도 선거에서 감독회장 동부 서울남이 피선거권으로 인해 선거중지가 되었고
선거를 지나 취임 후에도 경기, 남부, 충청연회가 휘말리다 정리되더니 중부연회마저 사퇴와 반려의 일이 벌어졌다. 예상보다 너무 충격적이다.

감독회장은 총특재위에서 직무정지가 되고 이에 부당하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판결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다. 여기에 강문호목사의 부당한 금권선거에 대한 브로커 행위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 자신도 최소한 5억을 사용했으며 거기에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에 질려 선거운동을 중지한다 했다. 여기엔 8억 설도 있었고 20여년 감독선거에 가담한 브로커도 있다고 했다.

이에 전윤장로가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그의 기자회견은 강문호목사 주장에 대한 반론이기 보다는 오히려 강문호목사 주장에 대한 보조설명이 되었다. 더 나아가 전장로는 강문호 후보에게 8억은 요구가 아니라 선거관리에 대한 제시였으며 그가 후보자격이 되지 않아 취소했다는 주장이지만 결국 선거에서 돈을 쓰는 방법과 조직을 세우는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실상 돈 선거의 현실을 폭로한 것이 된 셈이다. 여기에 취소한 그 8억 제시는 강문호목사에게 머무르지 아니하고 또 다시 어느 후보에게 제시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만들어 놓았다.

결국 이번 선거는 금권선거에 얼룩이진 선거가 되었다. 그래서 법적 시비가 있었다. 이유야 어디 있던지 자의든 타의든 법적시비가 있었던 연회는 감독회장을 비롯해 서울남 동부는 피선거권에서 서울은 자체적으로 중부 경기 남부 충청 등은 불법선거로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 감독회장은 불법선거로 직무중지가 된 상태이다.

지난 20여년의 금권선거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 해도 쉽게들 말하기를 1990년대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또 어느 단체는 감독선거에 관여함이 20여년 이라고 하니 비슷한 시기인 셈이다. 이 20여 년간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이들은 쉽게 말해 감독회장은 10여명, 감독들은 7-80여명 이다.

그러면 이때 당선된 감독들의 선거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런 선거판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아니라는 부정도 그렇다는 인정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사안들이지만 강문호목사의 폭로에 의한다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누구를 탓하랴? 이는 감독에 당선된 이들의 규정에 대한 횡포요 감독하겠다는 목사들의 욕심인 것을... 결국 목사와 감독들의 작품이다.

앞서 잠시 지적했지만 불법선고 고발로 인한 총특재위 판결에 의해 모처럼 선출되어 취임된 감독회장이 꼭 2개월 만에 직무정지가 되었다. 누가 봐도 억울한 판결이다. 당사자의 해명도 없는 판결이기 때문이다. 과정은 억울해도 금권선거라는 문제의 팽배함에 있어서 과연 자유로울까?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가 사회법에 제소 했으므로 살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살아올까? 전례의 판결이라면 살아올 수 있다고 본다.

김충식목사에게서 보았듯이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는 자격에 불법선거에 관하여서는 별개로 하고 총특재위의 판결이 부당하므로 판결효력 중지 가처분을 인용한다는 판결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구성원들은 이를 환영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웃으며 지날 수 있을까?
이미 강문호목사가 전용재목사를 향해 금권선거 했지 않았느냐고 직구를 날린바 있다.
이에 총특재위에서 승소한 원고 측이 가만있을까?

감독회장은 살아 온 다면 본안소송에서 강문호목사가 폭로한 소위 말하는 브로커들에 대한 증인신청, 서로 엉킨 소송 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이 있을 것은 너무 자명한일 아닌가?

전용재목사와 감독회장에 대하여.

만일 전용재감독이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살아오려면 가처분 신청만이 아니라 동시에 이런 문제들을 사전에 잠재우고 와야 한다. 그래야 그의 지도력이 회복될 것이다. 만일 살아는 왔는데 오히려 기독교대한감리회나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남길 결과가 된다면 살아오지 아니한 만 못하지 아니한가? 웃자며 출발한 감리교회의 아이러니는 웃을 수 없다는데 있어 웃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중부연회 실행위에 대하여.

중부연회감독이 제소되어 조정합의에 의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실위가 이를 반려했다. 중실의 직무는 빈자리의 감독을 선출하는 것이지 반려하는 자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려함은 이것저것 따져 연회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우리 중실위가 통째로 끌어안고 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법적인 당위성은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고 끌어안았다면 새로운 사태에 대한 대응은 물론 사전 예방도 해야 할 것이다.

감독회의에 대하여.

이렇게 해당 구성원들은 연회를 생각하고 감리교회를 생각해서 염려하고 안타까워하는데 정작 감독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알고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개 연회 중 3개 연회만 제외하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렇다고 3개 연회는 완전 자유롭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이런 문제가 이번 임기에만 해당된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임기의 감독들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고 세상말대로 재수 없어 일어난 일이라고 또 20여 년 전부터 일어난 일이니 우리와는 괜찮다고 말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번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여년의 감독선거 풍토나 선거의 문제점들을 개혁하라는 사명일 것이다.

영성 회개 고백운동을 말하며 크고 작은 집회가 이뤄지면 목사들은 회개를 유도하고 고백은 평신도들에게 요구하던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이젠 바뀌어야 한다. 우선 감독들이 모여 금식기도하며 지난 선거에 임했던 자신들의 문제를 고백하고 사과하는 성명서라도 발표해주면 전환점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목회자들의 참회의 집회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평신도들도 이런 참회의 시간들을 갖지 아니하겠는가?

이것이 오늘의 기감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일이며 지난 선거풍토에 대해 책임성 있는 감독들의 최소한의 액션일 것이다. 때마침 입법의회가 눈앞에 있으니 법 개정을 통해 선거풍토를 개선한다면 현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언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해야 된다. 어떤 형태로든 전화위복의 기회가 주어져야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웃을 수 있는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