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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과 언약의 시대
성경(서)은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약은 옛 언약, 신약은 새 언약을 가리킨다. 때로 옛 약속, 새 약속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이다. 약속은 언약의 한 부분이다. 언약의 한 요소로서 약속이 있지만 약속이 곧 언약은 아니다. 언약에 대한 이해가 성경(서)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 중요하다.
성경(서)에는 여러 언약이 나온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약에 변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아담 언약, 노아 언약, 시내산 언약, 포로 회복 언약, 예수님을 통해 완성된 새 언약이다. 모압 언약과 다윗 언약이 있는데, 그것들은 시내산 언약에 포함된다. 포로 회복 언약은 새 언약으로 이야기되어 있다(렘 31:31~33:26). 그 언약은 포로 회복 이후에 부분적으로 성취되었고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되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완성의 기초가 놓인다. 성령을 부어주심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중에 지속적으로 말씀하신 바인데,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오순절에 예루살렘 교회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성취되었다. 그 이후에 계속되고 있다. 옛 언약의 백성인 유대인들에 대한 공적인 심판 곧 옛 언약의 완전한 파기를 통하여 완성된다.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과 돌성전 파괴이다.
유일신론과 삼위이시면 한 분이신 하나님론
유대교는 포로 회복 언약까지 받아들인다. 그들에게 신약은 없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된 새 언약까지 수용한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이 부분에서 완전히 갈라선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유대교는 유일신론을 따른다.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삼위이시며 한 분이신 하나님을 따른다.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구약의 진술은 이교의 신들이 진짜 신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독생자 하나님이나 신이신 성령도 계시되진 않았다. 구약에서 성신은 하나님의 신으로 인식되었는데, 하나님과 독립된 인격체로서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대인들에게 유일신론은 절대적이었다. 하나님 이외에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 것은 신의 아들 곧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구약에서 연결되는 개념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그 대표라는 의미 정도이다. 선지자라고 보면 된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유일신론이 아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각각 하나님으로 받아들인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내용이며 그것이 사도들이나 사도적인 직분자들을 통하여 기록되어 전해졌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각각이 동등한 위격이기에 가능하다. 성부만 하나님이시고 성자와 성령은 아니라면 불가능한 표현이다. 성부와 성령은 하나님이시지만 성자는 아니어도 불가능하다.
예수님은 유대인이었다. 정상적이라면 유일신론 이외에 다른 어떤 생각도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를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주장했고 그것으로 인해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제자들도 유대인이었다. 골수에까지 유일신론으로 무장한 이들이다. 그들이 사역을 하면서 유일신론이 아닌 삼위이시며 한 분이신 하나님을 가르쳤다. 사도들이나 사도들에게 배운 이들이 그것을 기록하여 남겼다. 복음서와 서신서들이다. 그것은 자신들의 창작물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 배웠기에 가능하다. 유추인데, 정당한 유추이다.
요한 사도의 예
요한 사도는 유대인이었다. 그 또한 원래는 골수까지 유일신론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 신에 대한 개념은 그것 이외에는 불가능한 사람이었다.
그가 적은 글이 요한복음이다. 요한복음은 그 서두에서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 곧 하나님이시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분이 사람이 되셨다고 한다. 그 사람이 예수님이며 그분을 인자라고 기술한다(요 1:51, 3:13, 14, 5:27, 6:27, 53, 62, 8:28, 9:35, 12:23, 34, 13:31).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인자를 믿느냐(9:35)는 내용도 있다. 인자가 믿음의 대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 글의 저자가 예수님의 제자인 요한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설사 그들의 주장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앞에 언급한 내용이 요한복음서의 내용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요한복음서에는 하나님 이외에 하나님이시라고 이야기되는 한 존재가 사람이 되셨고 그가 인자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가 믿음의 대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런데 그 인자가 어떻게 사람의 아들 곧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한 사람이라는 뜻일 수가 있겠는가? 머리로 조금만 생각할 줄을 알기만 해도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중고등학생 이상의 사고력만 있어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요한복음을 눈으로 뻔히 읽으면서도 인자라는 표현이 우리와 같은 존재로서 사람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달리 설명이 불가능하다.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강력하게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의 예
그는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었다.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웠다. 예수님은 죽어 마땅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로 생각하여 어떻게든지 처단하는 데에 힘썼다.
그런 사람이 쓴 글 내용에 하나님의 본체이며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가 나온다(빌 2:6).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할 때에 사용된 헬라어는 원래는 동등하였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었다. 그분이 사람이 되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한다. 하나님이 그분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모든 사람들이 그 무릎을 그분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그분을 주라고 시인하게 한다고 하였다. 그는 예수님이시다.
유대인 중의 유대인, 골수까지 유일신론으로 꽉 채워진 유대인에게 어떻게 이런 글이 나올 수 있는가? 그것은 상상으로조차 불가능하다. 자신 안에 수용된 명제가 아니기에 그에게서 나올 수도 없는 것이다. 절대로. 그것은 그러한 명제가 자신의 외부에서 주어졌고 그것을 자신이 수용하였기에 가능하다. 오로지. 다른 길은 없다.
예수님과 함께 생활한 적이 없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만난 것도 아니다. 그의 변화는 자신도 말하였던 바와 같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 예수님을 만났고 삼층천에 가서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내용 가운데 하나가 예수님이 원래 하나님이셨다는 것이다. 독생자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고 원래의 권세를 되찾으셨다는 것이다.
유대교의 관점에서의 인자
다니엘서 7장에는 인자 같은 이가 나온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에게 섬김을 받는 존재이다.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다.
유대교의 관점에서 인자 같은 이가 어떻게 이해될까? 유일신론자로서 이해할 때에 어떻게 이해될 것인가? 뻔하다. 인자 같은 이는 최상으로 생각하더라도 모세와 같은 이를 넘어서지 못한다. 자신들과 같은 사람 곧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모세와 같은 이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세와 같은 선지자이다.
그들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기대하며 살았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신 18:15).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하나님께 쓰임을 받아 이스라엘을 속박에서 구속해줄 존재이다. 포로가 되어 있을 때에 그 소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유대인들에게 인자는 모세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이스라엘을 세계 열방에서 높이 서게 해주는 존재이다. 열방을 통치하는 나라로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 지위를 빼앗기지 않게 해주는 존재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해주신다고 생각하였다. 인자는 모세와 같이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사람이면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존재이다.
기독교의 관점에서의 인자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최종적으로 예수님을 가리킨다. 신약 성경에 ‘그 선지자’로 표현되어 있다(요 1:21, 25, 요 6:14, 요 7:40, 행 3:23). 예수님은 스스로를 인자라고 지칭하셨다. 그 인자는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와서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다(마 25:31). 신자들에 대한 최종 심판을 집행하신다. 양과 염소로 구분되고 양은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며 염소는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서 인자가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한 사람을 가리킬 수가 있는가? 결코 불가능하다.
어떤 이들은 양과 염소의 비유(마 25:31-46)가 신자들에게 주리고 목마르며 나그네 되고 헐벗었으며 병들고 옥에 갇힌 사람들을 돌보는 삶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맞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그것만이라고 하면 틀렸다. 그것은 본문에 자기 생각을 집어넣어 자기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 태도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악한 태도이다. 양과 염소의 비유는 둘 다 말하고 있다. 최종 심판이 주 내용이며 그 심판의 근거로서 약한 자들을 돌보는 삶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면 거부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인자는 유대인들이 생각한 것에 더해지는 것이 있다. 독생자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구속 역사를 완성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이다. 유대교적 관점에서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는 이 한 가지 사실이 더해진다. 유대인들이 구약 성경(서)을 읽을 때와 기독교인이 구약 성경(서)을 읽을 때에 차이가 생겨나는 이유이다. 기독교인은 유대인들과 같이 구약을 읽어서는 안 된다. 구약의 모든 내용을 예수님께 모아서 그분을 통하게 한 후에 읽어야 한다. 예수님께 모이고 예수님을 통과하여 나온 결정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인자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모든 구약에 해당된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교회는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취약하다. 십일조도 그 한 예다. 목사를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속이는 자로서의 삶에서 돌이켜야
예수님이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과 똑같이 한 사람이며 인자가 그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것은 유대교적인 관점에서는 가능하다. 물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쪽에 속하든지 간에 인자가 사람의 아들이란 문자적인 뜻으로만 사용되었다고 하는 것은 속이는 것이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 언약의 역사에 담긴 변화, 예수님과 사도들의 모습 등을 다함께 정당하게 고려할 때에는 불가능하다. 인자는 독생자 하나님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신인이 아니라 참 사람이며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성령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었다가 탄생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셨다. 승천하셔서 자신의 원래 영광을 회복하셨다. 그리스도이시며 주님이신 것이다.
이것과 다르게 말하는 자는 모두 속이는 자이다. 속이는 것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당사자가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면서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해 속이는 경우와 스스로에게 그러한 인식이 전혀 없는 가운데 그 삶이 결과적으로 속이는 것이 되는 경우이다. 내가 경험한 신천지인들은 후자였다. 스스로 진리를 말한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이 배워 받아들인 바를 열심히 전파하고 있었다. 인자가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나는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후자에 해당된다. 열심히 그것을 전파하고 있다.
그 결국은 무엇인가? 내가 하나님이 아니기에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성경(서)의 내용을 언급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계 22:15).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와 의도하지 않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자가 같다고 말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거짓말이라는 면에 있어서 같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말 예수님의 믿음을 생각하며 그분을 닮고자 하는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진정인가? 그렇다면 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마음에 담기를 바란다. 그분의 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따르기를 바란다. 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였다. 경외란 친근히 여기면서 두려워 하였고 두려워 하면서 친근히 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는 없이 성경(서)의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변개시키면서 어떻게 예수님의 믿음을 따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성경(서) 본문을 자기 생각을 집어넣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편으로 읽는 태도에서 속히 벗어나라. 본문의 내용을 임의로 취사선택하고서는 자기 입장을 변호하는 방편으로 삼는 악한 태도에서 속히 벗어나라.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한다는 것은 그 본문의 문맥, 문장, 문자, 역사, 계시의 점진성 등을 정당하게 고려하여 그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속이는 자는 좀체 돌이키지 않는다. 이제까지 자신의 행적이 있으니 그냥 고고를 외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내가 경험한 신천지인들 가운데 가르치는 사역을 하는 신천지인들도 그랬다. 이미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는 그 관점으로 중무장되어 있어서 거의 난공불락의 성과 같다. 자신이 받아들인 그 관점이 부분적으로 옳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잘못된 근거인데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알려주어도 수용하지를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 결국이 어떠할 런지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유대인이기에 유대인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그가 독생자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이들도 다르지 않다.
속이는 자에게 속지 말아야
속이는 자는 언제나 말을 그럴 듯하게 한다. 그래야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속이는 자의 말은 언제나 그럴 듯하다. 정말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만희 교주의 주장에 신천지인들이 혹하는 것과 같다.
구약에 나오는 인자에 대한 유대인 학자의 이해를 앞세워 신약의 인자에 대한 이해에 그대로 투영하는 것은 그 한 예이다. 얼마나 그럴 듯 한가. 그렇지만 그것은 유대교를 기독교에 그대로 연결시키는 것일 뿐이다. 유대교를 기독교라고 호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자에 대한 어떤 이들의 이해, 앞에서 잠간 언급한 십일조에 대한 주장이나 목사를 제사장인 것처럼 말하기 등도 궁극적으로 다르지 않다. 속지 말아야 한다. 속으면 결국 자신만 손해이다. 속이는 자야 그 악행에 대해 주님께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만 속임을 받아서 동일한 결국을 맞이하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조금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속지 않을 수 있다. 성경(서)의 가르침은 그렇게 난해하지 않다. 성경(서)이 기록되던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뢰아 교회와 같이 어떤 설교나 주장에 대해서든지 성경(서)을 펴고 ‘그러한가’라며 비교해서 읽으면 속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해석자 곧 자신의 인간적인 관점을 본문에 집어넣지 않고 본문 자체가 말씀하는 바를 바르게 밝히는 해석자의 도움도 중요하다. 그와 함께 ‘그러한가’라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속이는 자들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깨어 경성하는 삶이 중요하다. 가장 무서운 거짓은 진짜와 최대한 비슷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우리가 언제나 혹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와서 속이려고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언제든지 ‘그러한가’라는 자세를 가지고 성경(서)과 대조하며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 교회 역사에서 지속된 전통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말이다. 그 전통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말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신자라면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주하신다. 그분의 역사에 민감하고 그 역사를 신뢰하여야 한다. 본문에 대한 바른 해석 원리와 교회의 전통을 바르게 고려한 성경(서) 해석은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의 조명이라고 불린다.
성령의 조명은 하나님의 역사이고 그 조명을 바르게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당사자의 선택이다. 바르게 받을 수도 있고 바르게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전자는 육체의 소욕을 거스르는 성령의 역사를 따르는 것이고 후자는 성령의 역사를 거스르는 육체의 소욕을 좇는 것이다. 어느 쪽이냐는 당사자의 선택인데, 전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후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둔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신자가 후자를 선택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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