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태에 관해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의 시국선언 행진에 이어 신학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은 자발적인 모임을 구성 ‘감신 국정원 사태 대책모임’을 발족해 학내에서 서명운동, 여론조사 등을 몇 주간 벌이며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신학생들의 동참을 꾸준히 호소해왔다.

또한 ‘감신 국정원 사태 대책모임‘은 지난 9월 10일 오후 5시 30분,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채플실에서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신학적 응답’ 이라는 제목으로 포럼을 주최하여 백여명의 학생들과 강사로 초청한 목사, 교수들과 함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진광수 목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의 정황과 개요를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며 현 사태가 단순히 정당 간의 정치적 싸움이 아닌 “국민이 주권 되어야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적인 도전” 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여야를 넘어선 민주주의 근본의 문제” 이기 때문에 국민의 손으로 책임자들의 조속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NLL발언, 이석기의원 내란음모를 비롯한 국정원과 여당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여론몰이용 사건들에 대하여 ‘물타기’라 말하며 “적합한 절차를 거쳐 따로 조사하면 될 일“ 이라 일축했다.

이어서 심광섭(조직신학), 송순재(기독교교육학), 이정배(종교철학) 교수의 강의와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강의를 맡은 이정배 교수는 “하나님의 성육신은 구체적인 삶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라 표현하며 실천하는 신학생들의 역할, 또한 종교의 의무가 얼마나 필요하고 막중한 것인지 설명하고 “국정원 사태는 전례를 남겨선 안되는 일” 이라 표현하며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신학생들이 동참할 것을 강하게 호소했다.

대책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학열(신 10)학생의 여는 기도로 시작한 포럼은 강의 후 교수들과의 토론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교류하며 세 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공동축도로 마무리 되었다.

향후 ‘감신 국정원 사태 대책모임’은 매주 수요일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소예배실에서 드려지는 정기적인 예배를 꾸리고 학내에서 벌이는 문화행사를 비롯한 사업들을 통해 학내운동의 틀을 마련하고 각 교단의 신학교들과 연대하여 국정원 사태 해결을 위한 신학생들의 움직임을 계획 중에 있다.

▲ 고난함께 진광수 목사

▲ 심광섭 교수

▲ 이정배 교수

▲ 송순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