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을 고발한다.

아래 글은 로버트 S. 멘델존이라는 미국 의학자가 쓴

양심선언 중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그의 책명은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입니다.  

멘델존 박사는 전국 일간지에 연재한

「대중의 의사」라는 칼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경애를 받았습니다.

박사는 소아과 의사로 두뇌 계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국가 의학 감독관을 맡아 활동했고

일리노이 의과 대학을 비롯한 많은 학교에서

예방의학과 지역보건학 등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의학과 의학 교육에 끼친 지대한 공로로

여러 가지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의학계의 중진으로

시카고 마이클 리세 병원의 원장을 지냈습니다.  

이 책이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것이

1979년 이므로 벌써 32년이나 전의 일입니다.

그 동안 이 책은 미국에서만 수십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어로도 번역이 되었고,

지금도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서평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약물 남용이 초래한 비극

약이 의학이라는 과학의 순수한 산물이라면, 그 사용은 마땅히 건전한 판단에 근거한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행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의학은 순수한 과학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따라서 약도 과학의 순수한 산물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 사용은 불건전하고 비과학적이며, 비합리적인 행위로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약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신앙의 대상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가톨릭에는 탄생 시에 받는 세례 의식과 성체 배령(拜領) -개신교에서는 성찬식- 이라고 부르는 매우 중요한 의식이 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가 빵과 포도주를 가리켜 “이것은 나의 몸이며 나의 피니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한 의식으로 신자는 신부로부터 성스런 빵과 포도주를 입으로 받아, 그것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한편 현대의학에서 신자는 “약 남용의 의식”을 통해서 성스러운 약을 받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환자는 그 의식에 의하여 어떤 체험을 하는데, 그것은 환자의 심신의 상태를 변화시킨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하는 ‘신앙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성체 배령에서 얻은 병의 치유와 고양이 암시에 의한 것임과 마찬가지로, 약 남용의 의식에서 얻는 약리 효과의 대부분도 암시에 의한 위약효과가 가져온 결과이다. 사실 약의 위약 효과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치료법에도 위약 효과에 의존한 것들이 많이 있다.

카톨릭이나 전통적인 종교의 의식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의사가 집행하여 행한 ‘약 남용의 의식’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도 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실지로 의사가 투여한 약은 불법인 마약이나 각성제보다도 더 많은 사람에게 위해를 안겨주고 있다. 미국의 의료조사에서,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마약이나 각성제에 의한 것이 26퍼센트이며, 바륨과 바비추레이트계의 수면 진정제 등에 의한 것이 23퍼센트라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그 조사에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연간 2-3만 명에 이르는, 처방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산되어 있지 않은 점과 사망자 수가 1만 명이나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는 본래의 사인이 약물 피해에 의한 것일지라도 의사가 적당히 둘러대어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가령 말기 환자가 그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생존해 있었을 것이나 약물요법 도중에 죽은 경우, 의사는 부작용사(약물요법에 의한 사망으로 의료사(死) 중의 하나)가 아닌 병사로 진단한다. 보스턴 약물감시합동조사회는 입원 환자의 부작용사 비율이 급성 질환의 경우는 1000명 중 1명이고, 암, 심장병, 알코올성 간경변과 같은 위독한 만성 질환의 경우는 1000명 중 4명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여기서 놓치고 지나가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은 입원 환자의 대부분이 통원 단계에서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그 부작용이 원인이 되어 입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입원 환자 중, 적어도 5퍼센트의 환자는 약의 부작용이 원인이 되어 입원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예방이 가능했던 이런 종류의 병에 적어도 30억 달러 이상의 의료비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로버트 S. 멘델존, 남점순 역,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 문예출판사,2000년 12월, pp.53-55.-


의사가 약에 연연하는 이유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의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따르려면, 환자의 맹신에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약의 부작용과 효능을 저울질할 때, 의사가 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환자의 건강이다. 그러나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현대의학의 부패한 윤리 규범에 의하여 일그러지고,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다음과 같은 철칙으로 바뀌었다.
“나는 ‘환자’가 아니라 ‘치료’를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이 새로운 철칙에는 약물요법이든 뭐든 간에 의사가 ‘치료’를 행하지 않으면, 환자가 해를 입는다는 기묘한 논리가 숨어 있다. 그 사이에 행했던 의료행위가 효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치료의 의의를 의문시하는 것 자체가 성역을 침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환자에게 해를 끼칠지 어떨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치료를 받은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면 의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병과 잘 싸우세요.”
의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환자에게 어떠한 약제를 투여했기 때문이다. 의사는 ‘화학 덕분에 한층 좋아진 생활’이라는 슬로건을 ‘화학물질 덕분에 한층 좋아진 생활’이라고 편리한 대로 바꾸어서 약물요법의 보급에 악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약물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진찰하는 도중에 영양상태, 근래의 운동 상황, 직업, 정신 상태까지 일일이 질문하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가 확실하게 한정되어진다. 그에 비해 약물요법은 어떤가? 처방 하나로 손쉽게 진찰을 소화해낼 수가 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고가의 약을 선호하는 이유는 투약에 의한 ‘즉석요법’이 의사 자신에게도 돈을 벌게 해주고, 약제사의 주머니도 두둑하게 만들어주며, 제약회사의 이윤도 높여준다는 사실, 즉 의료 관계자들에게 ‘즉효성’이 높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의사가 약에 의존하는 데는 이런 영리주의뿐만이 아닌,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역사를 통해서 보면 의사들은 병의 치료에 관해서 늘상 완고하여 사리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잘못된 생각을 품어온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20세기의 의사가 약 남용의 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처럼, 19세기의 의사에게는 위생 관념이 없었다. 수질요법(거머리를 환부에 붙여서 피를 빨아내는 것)을 비롯하여, 사혈요법(혈관으로부터 일정량의 혈액을 빼내는 거), 다량의 설사약을 사용하는 요법 등 소름끼치는 처치를 당시의 의사는 효과가 있는 치료라고 굳게 믿고 행했던 것이다. 이렇듯 의료라고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환자에게 위협을 주는 위험한 행위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렇듯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약에 대한 의사의 신앙을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가면, 현대의학이라는 게 마치 종교의 신학과 같다고 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문제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것은 기독교 신학의 부패한 일면이기도 하다.

서양의학은 물론 세계의 모든 의학 체계의 대부분은 음식을 중시하고 있다. 서양 의학의 경우, 음식은 약물과도 같다. 그러나 통풍(痛風)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임상영양학에 기초한 저염분, 저콜레스테롤 ‘식사요법’은 아직 확실히 체계화되어 있지 않으며 불완전한 상태이다.

미국의 의사는 식생활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무시하며, 이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사는 이상한 사람이나 돌팔이 의사로 매도하고 만다.
한편 동양 의학에서는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일찍부터 그 지혜를 건강을 위해 활용해 왔다. 또한 종교에서도, 인간의 정신 상태에 음식이 깊이 관계하고 있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서양의 종교, 특히 기독교는 음식에 관하여 현대의학과 전적으로 같은 생각을 한다. 현대의학과 기독교는 실지로 먹는 음식 대신에 의식적, 혹은 상징적인 음식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성전 『신약성서』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마태오복음, 15장 11절)

유태교의 성전 『구약성서』에는 음식의 적합, 부적합이 정해져 있다. 유태교 뒤에 성립된 기독교는 자신의 성전인 『신약성서』에 『구약성서』를 덧붙여 이룬 것이나, 편견에 사로잡힌 기독교의 지도자들 중에는 유태의 음식규정을 거부한 사람이 더러 있었다. 그들은 역으로, 음식의 중요성을 아예 부정하고 말았던 것이다. 현대의학은 그것에 초점을 맞춰 더욱 극단으로 내달았다고 하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신체의 대사를 생각하면, 먹는 음식은 입으로부터 나오는 언어와 같은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사실, 음식이 그 사람의 성격을 좌우하는 일조차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는 의사는 의학계에서 이단자라든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눈총을 받게 된다. 현대의학에서, 성스러운 힘을 가진 ‘음식’은 혈액에 실려 전신으로 순환하는 화학물질밖에는 없는 것이다.
- 위책, pp.73-76.-


의식으로서의 수술

인류 최초의 수술인 할례는 원래 종교 의식이었다. 요즈음 행해지고 있는 수술의 90퍼센트도 마찬가지로 종교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원시적인 종교에 있어서 신자는 ‘베어서 가르는 의식’에 몸을 맡기는 것으로 한층 높은 의식에 다다른다고 상상하였다. 격심한 통증 때문일까, 약의 작용 때문일까? 혹은 양쪽 모두일까? 신자는 신과 만난다는 환각을 체험한다. 이 특권은 신사(神祀)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며, 특수한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와 순교자들만이 이러한 의식에 의해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에서는 이 의식의 특권이 무차별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마취 기술의 발명 이전에는, 희생자는 이를 악물고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신의 모습을 보고, 그리고 실신했다. 지금은 가사(假死)상태의 희생자는 외과 의사에게 의지하여 호흡하며, 죽음의 연못으로부터의 생환을 약속받는다. 이 체험은 국소 마취의 발달에 의해, 의식을 잃지 않고 외과 의사가 집도하는 것을 지켜보게까지 되었다.

아이들은 종종 수술의 흔적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즐거워한다. 특히 의사의 자녀들은 몸에 수술 흔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람들보다 수술 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에게 이러한 의식의 힘을 믿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의사 자신도 신앙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사는 자신도 이 의식을 받고 있는 것일까?
광신자인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을 스스로도 실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의사들은 대부분 희생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수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의학에 있어 수술은 신앙인 것이다. 이상한 것은 그 신앙을 근저에서 떠받치고 있는 믿음이다. 수술을 행하면 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 전부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환자에게도 그와 같은 암시를 주고 있다. “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 치료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상을 느끼면 곧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십시오. 수술의 힘을 믿으세요. 수술을 받으면 낫습니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는 기성 종교의 성직자들까지 신자로 바꾸어 놓는다. 기독교, 유태고, 이슬람교, 불교 등 전통적인 종교의 성직자들조차, 수술대라는 현대의학교의 성궤 위에 머물러야만 비로소 몸이 치유된다고 믿고 있다.
-위책, pp.108-110.-

병원은 현대의학교(敎)의 교회

병원이라는 곳은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에 있어서 교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 인간이 가족을 구성하여 안주하고 정착하게 되면, 인간이 동경하는 신에게도 안주할 장소가 필요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신을 제사지내는 교회나 사원이 건설되고, 그 종교 나름대로의 계시는 여기에서 나타나고 전해지게 된다.

병원이라는 곳은 현대의학교(敎)에 있어서 말하자면 신의 예언의 장소인 것이다. 이 종교의 관문에 들어서보지 못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 특히 노인들 중에는 “병원은 죽기 위하여 가는 곳이다” “저런 곳에 들어가면 죽고 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귀에는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무서운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다.
어린아이도 노골적으로 병원을 싫어하고 그 기분을 숨기지 않는다.
“병원은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아.”
어린아이의 날카로운 직감력은 병원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다. 의사를 두려워하는 어린아이들의 심리에서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왜 그런지 물어보아도, 어린아이들은 그것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병원에 대하여 뭔지 모를 공포를 느끼고 있으나, 그것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어른은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세간의 이러한 애매한 태도를 간파한 의사는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를 병원으로 손짓하여 부르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 들어서면 공포가 차례차례 습격해 온다.
-위책, pp.115-116. -

죽음의 의식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들 의료 행위는, 어느 것을 막론하고 나치를 연상케 해 두렵기만 할 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의 나치 정권하의 독일 의학계도,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는 이와 같은 만행을 저버리고 있었다. 당시의 독일 의사들은 중증의 정신박약아나 신체장애자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취급하여 대량으로 ‘처분’하고 있었다. 중절이나 안락사가 어느 곳에서나 행해졌고, 노인들의 ‘존엄사’도 끊임없이 자행되었다. 후에 그것은 집시의 학살, 반(反)나치 분자의 처형, 그리고 유태인의 대량 학살로 이어졌다. 나치는 이러한 흉악한 행위를 성스러운 싸움이라는 언어로 표현했다.

현대의학의 성스러운 싸움이 격화됨에 따라서, 병원에서는 이 전쟁의 부상자인 환자를 자기 뜻대로 다루기 위해 ‘죽음의 수용소’를 건설할 필요를 느꼈다. 여기에서도 그럴듯한 표현이 본질을 속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호스피스(hospice)'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호스피스란 ’즐겁게 받아들이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죽음의 카운슬러들이 호스피스라는 이름의 수용소에 배치되어, 환자들이 의료공장의 주력 상품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교묘한 시장전략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부추겨, 그 상품을 희망하여 기다리도록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의학의 상품은 죽음 그 자체이다. 따라서 환자에게 우선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삶의 본능을 약화시키면, 비인간적인 처치라도 달게 받아들이게 된다. 말기 환자는 약물 남용에 의해 자신이 반죽음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여, 죽음의 상인에 의한 상담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진다.

드디어 최후의 시간이 다가오면,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는 환자를 비의(秘義)의 절정인 ‘죽음의 의식’으로 유혹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울인다.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미사가 기독교의 최고 의식인 것처럼, 집중치료실에서의 죽음은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에 있어서 최고 단계에 이르는 의식이다. 그 순간에 놓이기까지 여러 가지 의식으로, 가족은 면회사절이 되어 이미 격리되어 버리고 환자 홀로 남게 된다. 이것은 고대로부터 중세에 걸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사교(邪敎)가, 성직자의 음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의식에 앞서 산 제물을 가족으로부터 격리시켜두는 것과 같은 수법인 것이다.
환자는 가족의 손 대신, 최신형의 하이테크 의료 기기에 연결된다. 드디어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환자는 가장 성스런 장소에서 죽음의 신 앞에 초대되는 것이다.
-위책, pp.186-187.-


종교는 죄의식을 가르쳐 구원을 역설한다. 그것에 의하여 신자의 행위가 고양될 수 있다면, 그 종교는 평가할 가치가 있는 윤리적인 종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죄의식만 가르치고 구원은 말하지 않는 종교, 잘못된 행위를 권하며 신자를 행복으로 인도하려고 하지 않는 종교는 사교(邪敎)인 것이다.

기묘한 것은, 죄의식이 오히려 신자를 그 종교에 점점 더 집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성직자들은 그 영향력을 이용해 이 전통적인 죄의식들을 제거해 왔다. 그리하여 사람들을 죄의식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들 덕분에 죄가 죄가 아니게 된 것이다. 죄의 대가가 육체로 나타나도 의사에게 가면 낫게 해준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임신하면 중절, 성병에 걸리면 페니실린,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大罪)의 하나인 비만으로 심장병을 앓아도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이 있다. 알코올에 중독되어도, 의사가 신경 안정제나 수면제를 처방해주기 때문에 이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상담을 해줄 정신과 의사는 얼마든지 있다.

현대의학이 죄를 역설하지 않는 종교라고는 하나, 한 가지만은 예외가 있다. 그것은 ‘의사에게 가지 않는’ 죄다. 의사의 휘하로 들어오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만사 오케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어떤 죄로부터도 해방된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신자 자격을 갖춘 현대인은,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의사에게 가지 않으면 죄의식을 느끼도록 세뇌된 것이다.
- 위책, pp.208-209.-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에서는 ‘병원에 가지 않는 죄’이외의 다른 죄는 없다.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는 마땅히 병에 걸릴 운명을 원죄로 등에 업고 태어난 존재이며, 병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는 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검사와 예방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을 보이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병력을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의사는 이에 기초하여 심판을 내리는 성직자인 것이다.

만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예방의학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더욱 건강해져서, 병원에 가는 횟수도 줄어들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지향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 반대이다. 관심을 쏟는 것은 오로지 스스로의 권위를 유지하는 방법뿐이다. 병원에 가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현대의학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것이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가 번창해나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건강을 잃고 걸려야만 한다. 세상에 만연하는 갖가지 병에 언제 갑자기 걸릴까 번민하고 공포에 전전긍긍하면, 그만큼 현대의학의 유혹에 빠져들기 쉬워, 사람들은 의사가 의도하는 함정에 빠져버린다.
-위책, pp.227-228.-

현대의학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의사가 희생물로 삼아온 것은 대부분이 여성이나 어린아이, 그리고 노인들이다. 이미 서술한 바와 같이 의사의 주술에 걸린 노인들은 현역에서 물러나 요양원에 감금되는 처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을 현대의학이라는 종교의 울타리에 감금하는 것이다. 의사는 여러 가지 기회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무의미한 치료를 강제적으로 받게 한다. 새로운 의료 처치가 점점 합법화되어 가는 것은, 의사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기를 집에서 낳고, 모유로 기르며, 학교에 보내고, 자기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려 하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의사와 대결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된다.

‘예방의학’도 말 바꾸기에 가세하여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는 예방의학과 그 이외의 의료와의 구별을 통해, 예방의학이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는 듯 한 착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어, 망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의료처치를 합법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의학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를 ‘예방의학’이라고 부른다면, 그렇게 불러도 좋다. 우리가 실천하는 자주적인 건강관리를 ‘예방의학’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모유 육아가 엄마를 구속하고, 아기에게 의존심을 길러주게 된다’고 말한다면, 모유로 길러지는 아기에게 의존심을 길러주도록 노력하자. 순수한 자연의 음식물을 고집한다고 괴짜라고 부른다면, 스스로 괴짜라고 칭하자. 현대의학은 정통이 아닌 의사에게 돌팔이 의사라고 낙인을 찍는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돌팔이 의사들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고 진심이 담긴 행동이다. 그것도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를 분쇄해버릴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미국에는 암이나 심장병 같은 중병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자가 수백 명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연구 방법이 현대의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통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빌미로 의학계로부터 추방되지 않기 위해 더욱 치밀하게 연구를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노벨 화학상과 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린 박사의 경우가 그 전형적인 예이다. 박사는 비타민 C가 암 환자에게 유효하다는 것을 연구에 의해 증명했으나,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 암연구소에 자금 지원을 의뢰했을 때 문전박대를 받았다. 내가 알고 있는 의사들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다. “나나 내 가족이 암에 걸리면, 공인되지 않은 암 치료 기관에 맡길 생각이다.”

의사 자신이 신뢰하고 있지 않은 치료법으로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보증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니 우리들은 현대의학과 연을 끊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의학의 주술의 속박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는 확고한 결의, 거기에 건강과 병에 대한 사회 전체의 대안을 세로이 구축하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전략을 가진 이단자 군단이 필요하다. 지금 간절히 요망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의료에 대하여 현대의학과 다른 관점에 선 ‘새로운 의학’인 것이다.
-위책, pp.232-234.-

새로운 의학을 위하여.

현대의학은 삶과 죽음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문제를 다루는 전통적인 종교를 공격해왔다. 이것은 새로운 의학에 있어서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과오이다. 이 책에서 나는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를 배격해왔다. 그렇다면 현대의학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의학이란 어떠한 의학인가? 그것을 이제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나는 의료 현장으로부터 비양심적인 의사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쫓아내고, 새로운 임무를 이루어내는 데 어울리는 의사를 그곳에 두고 싶다.

신앙은 종교에 있어서 최우선되는 과제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의학에도 신앙은 불가결하다. 그러나 새로운 의학에서는 환자가 의사와 의료 기술, 약이라는 것을 숭배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의학에서 환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생명을 우러러 받드는 신앙이다. 새로운 의학은 생명에 외경심을 품으며, 생명을 소중히 함으로써 현대의학을 쫓아버리는 것을 사명으로 할 뿐, 환자와 전통적인 종교 사이에 끼어드는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전통적인 종교는 새로운 의학과 같은 모습, 즉 생명을 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이란 사물의 근본적인 선악을 판별하는 규범의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불가결한 것이다. 간혹 가치관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가치관 따위는 필요 없다’는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가치관에서 도망쳐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로 그것이 종교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종교는 갖가지 행위에 가치를 매겨, 사람이 선택해야 할 행위를 지시해준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등장함과 동시에 그나마 가치마저 무너져버렸다. 현대의학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친다. “사람들은 이제 지금까지의 가치관에 얽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병에 걸린다면, 현대의학이 낫게 해 준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선악의 판단을 강요하는 도덕으로부터 여러분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하여 --- 그 대신 여러분들은 오로지 현대의학의 윤리만을 숭배하라.”

인간인 이상 생물학의 법칙을 피할 수 없다. 생물학이야 말로 새로운 의학의 윤리와 가치관의 핵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의학은 무릇 살아있는 모든 것을 축복한다. 반면, 새로운 의학이 죄로서 비판하는 가치관의 많은 부분을 현대의학이라는 종교는 미덕이라며 장려해왔다. 예를 들면 임신 중에 체중 증가를 제한하는 일, 경구 피임약의 사용이 임신보다 안전하다고 잘못 알고 자유롭게 복용하는 일, 정기 건강검진을 매년 받는 것, 영양식에 대해 무지하든지 아니면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는 것, 어린아이에게 예방 접종을 정기적으로 받게 하는 것, 그 밖에 현대의학이 건강에 공헌한다고 하여 권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행위들.
새로운 의학이 이러한 것들을 ‘죄’라고 경고하는 이유는 생명을 위태롭게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 담겨 있는 생명은 적절한 조건만 갖추면 자연 치유력이라는 훌륭한 복원 능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새로운 의학이 사람들로 하여금 앞에서 서술한 것들을 ‘죄’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은, 자연 치유력을 발휘하는 조건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이다.
-위책, pp.237-238.-

마치며

내가 멘델존 박사의 글을 소개하는 것은 현대의학 무용론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나는 현대의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인류의 건강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국민의료보건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의료계 종사자들을 존경합니다. 내가 입원하였을 때 헌신적으로 돌봐주었던 간호사들의 온정을 기억할 때 더욱 의료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단지 염려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게 병원과 의사와 약에 의존하여 사는 연약한 분들 입니다. 나 역시 내 몸을 치료하기 위하여 그 어느 것 보다도 현대의학을 맹신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10년 전만 해도 난 현대의학을 절대적으로 믿으며 현명한 과학정신으로 내 몸을 돌보려고 하였습니다. 의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처럼 모두 진실로 받아들이고 한 번도 거부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입원하라면 순순히 입원하였고, 수술해야 된다면 그렇게 하라고 승낙하였습니다.

현대의학에 충실한 신자였던 나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몸에 칼을 대는 대 수술을 10년에 걸쳐 세 번이나 받았습니다. 그 후 몸이 약해져 1년이면  6개월 이상 감기에 걸려 고생하였습니다. 감기약을 매무 충실히 먹었습니다. 어떤 때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미리 예방차원에서 약을 복용하는 충실함을 보였습니다. 목회를 하면서도 몸이 몹시 아프면 기도하기 보단 병원엘 먼저 찾아갔습니다. 내 몸은 마치 종합 질병센터 같았습니다. 내과, 심장내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항외과, 한의원 등을 보통 일주일에 3-4일을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녔습니다. 너무 부끄러워 교인들 모르게 몰래 다녔다.

병원에만 자주 가지 말고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길 바라는 부인의 생각을 광신주의 믿음이라 여겼습니다. 의사도 하나님이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의학을 공부한 분에게 나의 몸을 맡기는 것은 정당한 인격적인 행위라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난 그 당시 매우 충실한 현대의학교(敎)의 신도였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목사행세를 하고, 행동으론 열심히 현대의학교(敎)를 따랐던 것입니다.

병원에 자주 다니는 것은 많은 시간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을 허비하며 심신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병마와 싸우며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면역요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면역요법을 내 몸에 적용하고부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원 가는 것을 잊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귀지를 빼기 위하여 병원에 가든가, 이를 뽑기 위하여 가는 것 외에는 병원엘 전혀 가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의료보험료 내는 것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이제 면역학자들이 기도하면 면역력이 증대된다는 이론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여러 가지 약을 많이 먹어 늘 위통이 오고 대장이 불편하였던 나는 약을 먹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증대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기암환자로 사형선교 받은 사람이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고 회복되었다는 이야기도 면역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경말씀이 생명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리숙하고 맹신자처럼 보였던 보수주의자들의 열정적인 신앙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병은 생활습관에서 생겨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하여 가르쳐 주신대로 좋은 생활습관으로 살면 몸과 마음에 병이 생기지 않는 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기도하는 일이 생명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썩어짐을 통하여 영의 눈이 뜨여지게 되었습니다. 믿음 없이 설교로만 선포하던 말을 내 자신이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도 지난날의 나처럼 현대의학교(敎)의 신도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주위에서 바라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 의문도 없이 수술하라면 하고, 약 먹으라면 먹습니다. 그리고 안심합니다. 얼마 후 다시 재수술하라면 하고, 약 먹으라면 또 충실히 먹습니다. 이런 행위를 몇 차례 더 반복하며 많은 돈을 허비하고 결국엔 병원 측에서 잘 지어 논 장례식장으로 갑니다.

이와 같은 길을 밟고 있는 분들에게 권면하고 싶습니다. 이는 설교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체험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못 견디게 아플수록 너무 현대의학에만 매달리지 말고 조용히 마음을 침잠시키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몸속에서 활동하는 생명의 소리를 듣길 바랍니다. 세포가 생명활동을 위하여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느껴 보십시오. 내 몸속에는 분명한 질서가 있습니다. 우주의 질서와 같은 질서가 있습니다. 더우면 습기가 공중으로 올라가 비를 내리고, 비가 오면 다시 초목이 자라듯이 우리 몸속에서도 그런 생명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건 순전히 조물주가 만드신 생명의 신비입니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몸속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지 마십시오. 가능하다면 성경의 시편이나 복음서를 읽으며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체험하길 바랍니다.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의 품에 안기십시오. 그리고 내 몸속의 생명이 희망을 향하여 요동치는 모습을 들어보십시오. 조용히 묵상하며 멀리서 은은히 그리고 희망차게 들려오는 헨델의 메시야를 들어보십시오.

우리 몸에는 스스로 몸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자연치유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배려일 것입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살고 죽는 문제를 모두 하나님께 맡기면, 담대함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노병사와 부귀영화에 매이지 않고 초월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죽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은 어차피 언젠가는 죽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일찍 가고 조금 늦게 가고 차이일 뿐입니다. 모두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어있습니다.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이며 새 생명을 위하여 나의 의자를 비워 주는 일입니다. 남보다 먼저 가게 되었다면 먼저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 말고, 주님의 품에 일찍 안기는 것을 오히려 즐기십시오. 그곳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교(敎)를 신앙하지 말고, 온전히 하나님을 신앙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속의 자연치유력은 활발히 활동하게 되고 면역력은 복원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2013년 9월 13일 
                                                      필리핀 오지 힐링캠프에서                                       

                                                      면역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새 소망 가운데 기뻐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며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