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좋은사람들’은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역사기행을 떠난다.

강화역사기행은 이 시대 젊은이들이 책 속에서 길을 만나 자아실현과 하나님나라를 일구어가는 일꾼이 되기르 소망하는 책이좋은사람들의 주관으로 매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기행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영화관광경영고등학교와 이화미디어고등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태화복지법인에서 위탁운영하는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직업훈련생들도 함께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 맞잡은 기행이 되어 더욱 뜻 깊은 기행이 되었다.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 역사신학)의 안내를 받으며 진행된 기행은 우리 민족 오천년의 숨결과 개신교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에서 이루어져 역사의식을 함양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함으로 이 땅 모든 이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소통과 배려,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장이되었다.

이날의 기행은 고촌교회의 십자가 갤러리 관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묵상으로 시작하여, (사)고촌아트홀의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들려준 환영 연주를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꾸도록 도전을 주는 것으로 첫 발을 열었다.

▲ 십자가 갤러리 관람

▲ 오캐스트라-박정훈목사환영사

▲ 고촌교회 오캐스트라

- 십자가 갤러리 / 박정훈 환영사 / 오케스트라

고촌교회와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의 환대 속에서 출발한 강화기행단은 지형이 제비꼬리 모양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연미정(燕尾亭)을 찾았다. 북한 땅이 마주 바라보이는 연미정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4호로 지정된 연미정은 강화 8경 중 하나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할 뿐 아니라 고려시대부터 국방의 요지요, 교육의 요람이었다.

이곳에서 기행단은 ‘제비가 날기 위해서는 날개의 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아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꼬리’라는 가르침을 통해 자기 삶의 방향을 중요성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

▲ 연미정

 
- 연미정

배의 모양을 본떠 터를 잡고 전체 건물을 배열한 성공회 강화읍교회는 토착화가 무엇인지? 어떻게 선교사들이 한국인의 정서에 맞춘 교회를 지으려 노력했는지를 소리 없이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어쩌면 오늘 한국교회가,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들이 배워야 할 것은 문화적 충돌 없이 복음을 전하는 방법일 터인데 113년 전 선교사들의 지혜를 배운다.

▲ 성공회 강화읍교회

- 강화읍교회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함께 배우는 즐거움에 빠진 기행단은 서둘러 성공회 온수리교회를 향했다.
성공회 강화읍 예배당이 궁궐을 지은 도편수에 의해 백두산의 나무로 지어진 화려한 건축물이라면 강화에서 자란 나무와 강화의 목수에 의해 지어진 성공회 온수리 예배당은 민초들의 아픔을 감싸려 했던 젊은 수녀의 희생에 감동한 온수리 사람들이 손수 지어 또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역시 사랑 외에는 답이 없다.

▲ 성공회 온수리교회 옛예배당

▲ 온수리교회 새예배당

- 온수리

3년 만에 처음으로 기행단은 강화교산교회를 찾았다. 강화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가 감리교회인데 그 중 강화교산교회(이전이름 교산교회)를 찾은 것은 강화에 세워진 첫 교회이기 때문이다. 120년의 역사를 지닌 강화교산교회는 기독교선교역사관을 통해 강화도에 복음이 전파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 강화교산교회 기독교선교역사관

- 교산교회 기독교선교역사관

서둘러 새벽밥 먹고 출발한 기행단의 하루는 십자가 갤러리를 시작으로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의 한영 연주, 연미정, 강화읍 교회, 온수리 교회, 강화교산교회(기독교선교역사관)를 다니며 이덕주 교수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역사를 알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발걸음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는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 이덕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