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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정체와 의미예수! 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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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9월 04일 (수) 05:28:20
최종편집 : 2013년 09월 04일 (수) 05:42:05 [조회수 : 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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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예수의 정체와 의미



이신건 지음 / 288쪽 / 10,000원

 

 

 

 

 


책을 펴내는 말

이 책은 “이신건 교수의 조직신학 강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은 『인간의 본질과 운명』(2010년)이었고, 두 번째 작품은 『종말론의 역사와 주제』(2011년)였으며, 세 번째 작품은 『교회에 대한 오해와 이해』(2012년)였다. 이제 드디어 “예수님”에 관한 책도 펴내게 되었으니, 부족한 나를 충성된 종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크고, 나 같은 사람에게도 자신에 관한 책을 쓰도록 허락하시는 예수님의 사랑도 정말 놀랍다. 이 책의 저술은 이전보다 훨씬 더 힘들었고, 마음도 더 무거웠다. 지금까지 자료 준비가 조금 덜 되어 있었기 때문이고, 주제도 매우 무겁고 다루기 벅찬 것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도론은 다른 세 주제보다 더 강하게 나의 주관적인 신앙고백을 요구했기 때문에 두려움과 떨림도 매우 컸다.

“예수님”이라는 이름은 내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불러온 이름이고, “예수님”이라는 존재는 내가 인격적으로 가장 사랑하고 따르고 의지하는 분이다. 그러나 바울이 고백하듯이, 내가 예수님을 먼저 붙잡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먼저 붙잡아 주셨다. 삼대를 이어 예수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어릴 적부터 부모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녔고, 교회에서 수없이 예수님에 관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교회와 예수님을 떠난 적이 없다. 이 사실은 운명적으로 내가 예수님을 먼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먼저 나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가정 배경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조건 예수님을 받아들였지만, 만약 예수님이 나를 날로 더 강력하게 붙잡아 주시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가 먼저 예수님의 손을 떨쳐버리고 다른 스승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예수님에 관해 많은 이야기와 설교를 들었고, 예수님에 관한 책도 적잖게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수님을 잘 안다고 자랑하지 못하며, 더욱이 예수님의 모든 점을 정확히 안다고 자부할 수도 없다. 예수님은 아직도 희미한 안개 속에 서 있는 인물과 같다. 이 안개가 언제 완전히 걷힐지 나는 모르며, 예수님이 언제 안개를 걷어차고 맨 얼굴을 드러내실지 모른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붙잡는다는 것은 매우 무모한 모험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예수님은 결코 내게 붙잡히실 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내가 예수님을 희미하게나마 붙잡은 결과를 묶어놓은 책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나를 강력하게 붙잡고 계시는 예수님의 자국들을 얼기설기 엮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나는 한편으로는 2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믿어온 전통적인 예수님 이해를 충실히 계승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이 물려준 개념들을 그대로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낯선 것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것들은 서구인들의 사유 체계와 언어 방식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우리 시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서구적이고 전통적인 개념들인 “메시아”와 “주님”, “하나님의 아들”과 “인간의 아들”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양성론(兩性論)과 삼중직무론(三重職務論) 등과 같은 개념들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나는 오늘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으로부터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 물론 나는 전혀 새로운 예수님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특별히 동양인이나 한국인의 눈으로 예수님을 독특하게 조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오늘날 우리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점점 더 좁혀지는, 아니 거의 무의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동양적이거나 한국적인 사유 구조로 신학을 새롭게 전개하는 신학자들을 나는 존중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개념들과 체계들이 한국인인 내게도 도리어 더 낯설어 보일 때도 있다. 이제 우리는 좁은 지구 마을에서 모든 사람들을 가까운 이웃처럼 만나고 있다. 그들이 울고 웃는 이유와 그들의 언어와 체계가 우리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굳이 우리 방식대로 신학하지 않아도 우리는 세계인들과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중요 문헌들도 거의 서구 신학자들로부터 나왔다. 비록 어색하게 번역된 책들이 더러 눈에 띄었지만, 그래도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이 책은 예수님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두 모아놓은 일종의 자료집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읽고 동의할 수 있는 교과서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의 중요한 부분을 거의 다 다루었기 때문에 교과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신학자도 예수님의 전모를 샅샅이 밝혀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어떤 신학자도 자신의 실존적인 고백과 무관하게 예수님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시대의 신학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질문과 전이해(前理解)를 분명히 반영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진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만남과 소통 속에서 드러나고 형성되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진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진리가 된다. 나의 주관적인 신앙고백이나 가치판단과 무관한 객관적인 진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으며, 나와 추상적으로 독립되어 있는 “물 자체”(칸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실존적으로 고백하고 실존적으로 만난, 아니 나를 실존적으로 만나 주신 예수님에 관한 나의 지식은 하나의 주관적이고 파편적인 지식이지만, 바로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도 의미심장한 대화와 소통을 열어갈 수 있는 작은 통로로서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러모로 매우 부족한 신학자를 아껴 주시고 기꺼이 후원해 주시는 “서울수정교회”의 모든 교우님들과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더위 속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을 함께 잃고 토론할 제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기쁨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배후에서 묵묵히 기도하고 늘 상냥한 미소로 격려해 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늠름하게 자란 두 아들에게 이 졸저를 바친다. 나의 모든 것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올리며, 나의 영원한 스승과 주님과 길벗이 되시는 예수님께도 똑같은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올린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고전 15:10)


2013년 8월 5일
부천 성지산 아래 연구실에서
이신건 씀

 

 

차례

책을 펴내는 말^4

1. 그리스도론의 의의 11

2. 그리스도론의 목적 23

3. 그리스도론의 방법 35

 1)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36

 2)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43

 3) 앞으로부터의 그리스도론^50

 4) 평가와 전망^54

4. 성육신의 신비 61

  1) 성육신은 그리스도의 선재를 전제한다^62

   2) 성육신은 신앙의 신비를 표현한다^66

  3) 성육신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69

  4) 성육신은 하나님의 신성을 입증한다^72

  5) 왜 하나님은 인간으로 오셨는가?^75

5. 어린이 예수 79

  1) 하나님은 어린이로 오셨다 ^80

  2) 예수는 어린이를 어떻게 대했는가?^84

  3) 예수는 어린이와 같았다^90

6. 민중 예수 99

  1) 예수는 민중에게 복음을 선포했다^100

  2) 예수는 부자에게 회개를 촉구했다^107

  3) 예수는 민중이지만, 민중은 메시아가 아니다^114

7. 생명 예수 119

  1) 예수는 생명이다^120

  2) 왜 예수는 질병을 치료하는가?^127

  3) 귀신 추방과 병자 치료^133

  4) 오늘날의 치유 사역^139

8. 자연인 예수 147

  1) 예수는 문명을 어떻게 보았는가?^148

의복^152

음식^154

주택^158

  2) 예수는 얼마나 자연적인가?^163

  3) 자연 기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169

9. 자유인 예수 179

  1) 예수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180

  2) 예수가 가져온 자유란 무엇인가?^185

권세로부터의 자유^185

재물로부터의 자유^187

율법으로부터의 자유^191

염려로부터의 자유^193

미움으로부터의 자유^197

죄책으로부터의 자유^200

10. 떨어져 죽은 밀알 예수 203

  1) 예수의 죽음은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206

  2)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212

  3) 예수의 죽음에 대한 전통적 해석과 문제점^226

  4) 예수의 죽음의 구원적, 실천적 의미^236

11. 지옥에 내려간 예수 251

  1) 음부인가, 지옥인가?^254

  2) 예수의 지옥행은 예수의 가장 낮은 비하를 의미한다^258

  3) 예수의 지옥행은 예수의 승리를 의미한다^262

  4) 예수의 지옥행은 구원의 보편성을 의미한다^264

12. 부활의 첫 열매 예수 267

  1) 부활 신앙의 중요성^268

  2) 부활은 역사적 사건인가?^274

  3) 부활의 구원적, 실천적 의미^281

 

저자 소개

약력
서울신학대학교,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독일 튀빙엔대학교 수학(신학박사), 서울신학대학교(www.stu.ac.kr) 교수, 성결신학연구소(sgti.kehc.org) 소장
지은 책
칼 바르트의 교회론(성광문화사, 한들출판사)
조직신학입문(한국신학연구소)
평신도 눈높이 신학(예영 커뮤니케이션)
하나님 나라의 지평 위에 있는 신학과 교회(한국신학연구소)
어린이 신학(한들출판사)
공의를 위해 다시 오시리라(기독교대한성결교회출판사)
인간의 본질과 운명(신앙과지성사)
종말론의 역사와 주제(신앙과지성사)
교회의 오해와 이해(신앙과지성사)

옮긴 책
교의학(, 신앙과지성사)
교회(후버, 한국신학연구소)
칼 바르트의 정치신학(단네만, 한국신학연구소)
고대교회와 동방교회(콧체 외, 한국신학연구소)
오늘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신가(몰트만, 대한기독교서회)
나는 어떻게 변하였는가(몰트만 외, 한들출판사)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역사(몰트만, 대한기독교서회)
생명의 샘 - 성령과 생명신학(몰트만, 대한기독교서회)
희망의 신학(몰트만, 대한기독교서회)
칼 바르트의 신학묵상(그루노프 엮음, 대한기독교서회)
디트리히 본회퍼 묵상 52(본회퍼, 신앙과지성사)
성도의 교제(본회퍼, 대한기독교서회)
나를 따르라(본회퍼, 대한기독교서회)
윤리학(본회퍼, 대한기독교서회)
몰트만 자서전(몰트만, 대한기독교서회)
나를 따르라(본회퍼, 신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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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건 (221.140.236.172)
2013-09-21 17:20:41
아직도 믿고 계신가요?
교수님, 기억하시나요?
예전 독일에서 돌아와 대학원 첫 강의 때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
"여러분, 창세기 1장 1절, 그걸 아직도 믿고 있습니까?"
당부 드립니다.
창세기 1장 1절 부터 믿어지면 글 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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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건 (221.140.236.172)
2013-09-21 17:25:59
혹시....
그 사이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하고
거듭나셨다면 사과를 드립니다.
당시 교수님의 강의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까지
그 여파가 남아서 그런 것입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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