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칼럼 > 이승칠칼럼 |
|
처녀 대통령[25] 촐랑거리는 바지들<5월은 여성 삼총사가 푸른 파도처럼 출렁거리는 멋진 달입니다> |
|
|
|
입력 : 2006년 05월 01일 (월) 00:00:00 [조회수 : 2223] |
|
1998년 1월 일본정부는 구 한말 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독도를 한국의 EEZ(배타적 경제구역) 밖인 한일 중간수역(한국-일본의 공동관리구역)에 포함시키는 신한일어업협정을 한국정부와 타결했습니다. 한편 일본전기통신공사(KDD)는 1998년 1월부터 10월까지 해안선을 따라 일본 본토를 일주하는 해저 광케이블(JIH) 설치공사를 하였는데, 한국에 사전 협의도 없이 무려 130 km나 우회 연장하여 독도에서 16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해역까지 설치를 하였고 이듬해 1999년 10월 9일부터 11월말까지 이 케이블(지하철도 999)을 해저에 묻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은 1999년 일부 언론에 짤막하게 소개된 바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1998년 11월 14일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수협중앙회에 인근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어선 및 어업인들에게 주의를 주라는 공문을 보냈고 수협중앙회는 잘 실천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웃을 일이었습니다. 이 당시 대통령이 누구시더라?
일본 만화영화‘은하철도 999’를 시청하며 신나게 노래 부르며 자란 젊은 세대는 2004년 KT가 독도에 무선 인터넷 설비를 설치한 일로 열광을 하였으나 지금 동해를 출렁이는 독도 사건은 일본의 실전 ‘은하철도 999’작전입니다. 그래서인지 돌고래의 시체가 청계천까지 온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한국정치의 女3걸 선두주자 박 근혜 대표는 23일 제주지역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거북이의 ‘빙고’와 TV광고 삽입곡인 ‘아빠 힘내세요’를 열창하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 행보에 들어 갔습니다. 게다가 백군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환갑을 넘은 듯한 한 여성은 “곱네, 참말로 곱네”를 연발했고, 칠순 즈음의 노인들은 박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모자를 벗고 눈시울을 닦기도 했다는군요.
‘재주는 홍도가 부리고 돈은 오빠가 챙긴다’는 군소리에 아랑곳없이 인기 ‘쟝’인 박 대표의 전국질주로 자신은 25.7%로 차기 대통령후보군 가운데 지지도 1위로 올라섰으며, 한나라당도 창단이래 처음으로 ‘마(魔)의 벽’이라는 40%를 훌쩍 뛰어넘어 45%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5월의 여왕은 “우리가 잘한 것보다 촐랑거리는 청군 바지님들의 덕분이예요.”하면서 수줍어 합니다.
한국정치 女3걸 두 번째 주자 한명숙 총리
많은 기대 속에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른 한명숙 총리의 첫 작은 시도는 거룩한 의자에 먼저 앉기 원하는 촐랑 바지나 부활절연합예배에 설교자의 사모라 거룩한 의자에 앉기를 원하는 속치마에게 창조성을 보여주기 위해 서열 없이 자리를 앉는 파격적인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을 만나던 날 낮엔 서울대에서 연설을 했다. 대학생들에게서 일제 36년 지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답하였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 여러 차례 그 질문을 받았다. 지당한 애기이고 과연 질문대로 (일본이 저지른 죄가 큰 것)이기는 하나, 거기에만 얽매일 경우 젊은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맞는 말도 지나치면 후퇴가 시작된다. 새로운 국가는 전진해야 하지 않겠는가?”그리고 덧붙였다.
“여러분이 36년을 말한다면, 나는 370년을 말해야 하지 않겠나?”
그 말에 청중은 박수 대신 노래를 합창했다.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였다. 노랫말 중 ‘어쩐지 나는 좋아’가 젊은 학생들의 답사였을 것이다.
후일담이지만 이 노래는 일본에서도 한국인의 애창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0년대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과 만날 때 부른 노래가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였다. 나카소네는 차 안에 테이프를 넣고 다니며 애써 노래를 익혔고, 그 한 곡으로 좌중을 감동시켰다는 것이다.
400년 전에 일본으로 끌려가 사쓰마 도자기를 이룬 14대 심수관
김충식(동아일보 논설위원) 신동아 2005.5월호]
앞으로 문제를 일으킬 한.일 관계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노 대통령과 잔소리 많은 과부 시어머니 고이미즈 총리와는 성격이 달라 충돌할 우려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상대에게 항상 숙이는 자세나 목표달성은 정확하게 완수하는 훈훈한 한명숙 총리를 세워보면 고이미즈 총리 입에서 “나 왕언니 때문에 일찍 사퇴 할꺼요.”라는 말이 나올 듯 합니다.
한국정치 女3걸 세 번째 선수인 강금실
후보
4월 5일 많은 촐랑 바지부대 속에 보라빛 출마선언을 한 강금실 후보가 25일 꽃남이가 백군 경선마저 여유 있게 통과하고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나 차이를 내자 보라빛을 던지고 자신의 옷장에 있는 색은 다 동원하는 여성 특유의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덕은 여자들의 고유상품이라 흉이 되지 않는 것은 변덕이 심한 바지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28일 미디어다음과의 인터뷰에서 “2남 4녀 중 막내이며 결혼 생활 동안 아이는 못 가졌음. (정말 갖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음. 판사 시절에는 아이가 생기면 관둘 생각까지도 했었음)”이란 말을 듣고 화려한 보라빛으로 보였으나 그녀의 속마음은 상당히 아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이혼에 대해 “잠깐 만나다 헤어진 것도 아니다. 16년 동안 결혼 생활을 잘했고 헤어지는 게 더 나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다. 정말 가슴 아팠다. 그 시린 경험이 냉정하게 생각하는 결단하는 버릇을 길러줬다. 이후 결정을 내린 일에 대해 신속하게 추진하는 성격도 이때부터 강해졌다. 냉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말하는 것이다. 달리 보면 무서운 게 없어진 거다(웃음).”
내일이면 항상 김이 빠져있는 청군의 서울시장 경선대회가 열립니다. 당연히 강 후보가 당선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강 후보가 마지막 멋을 부릴 기회를 촐랑거리는 바지가 망쳐버렸다는 사실입니다.
20일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후부터 이계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꿈틀거리는데,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보(맹형규,홍준표 전·현의원)를 내려다 우리가 가위(강금실 전 장관)를 낼 것 같으니까 생각을 바꿔 주먹(오세훈 후보)을 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위를 낼 것처럼 태도를 취했지만 이제는 전략을 바꿔 보(이 의원)를 내는 것이 상식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가위바위보론으로 자신을 신상품을 선전하는 전략은 CEO형 답게 맞는 말이나 이것이 내일 경선에서 강 후보가 밝히려던 마지막 멋쟁이 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가위바위보론으로 강 후보가 이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사퇴를 하는 것이 그녀 마음대로 선거방식인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강 후보는 촐랑거리는 바지 덕분에 출전을 하였고 이미 승부가 난 경기를 한 달 동안 치루어야 하는 뻔순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강금실은 진공 청소기”정도가 아니라 한국 CF 사상 최고액수를 받는 모델이 될 것이니 승패에 상관없이 나름대로의 선거를 치루시기 바랍니다.
지방대군을 이끌 박근혜 대표, 일본이 독도를 고독하게 바라보게 할 한명숙 총리, 선거에 지더라도 멋쟁이 소리를 들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 누가 5월의 여왕이 될까요? 분명한 것은 삼총사는 촐랑거리는 바지 속에서 한국정치를 이끌어 갈 출렁거리는 푸른 파도라는 사실입니다. 모두들 멋진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98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