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좌로부터 박동찬 목사, 최이우 목사, 전용재 감독회장, 황대성 목사, 이보철 목사

하디1903성령한국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의 준비상황과 대회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제 우리는 하디에게서 다시 길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하디를 추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하는 조국과 이웃들 그리고 잠시 흔들렸던 한국 감리교회와 한국교회의 하디가 되겠다”고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천명했다.

회개의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목회자인 우리가 먼저 설교했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것, 물질에도 탐욕스러웠던 것, 동료와 교인들과 이웃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것, 수치와 고통을 감수하면서 십자가를지지 않고 영광과 권세를 쫓았던 것” 등이다.

그러나 지난 5년을 병들게 했던 감리회 사태에 대한 언급이나 금권타락선거, 만연했던 세습 등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준비위는 감리회가 회개해야 할 구체적 내용은 대회 당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준비위원장(공동)인 황대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대회의 시작과 함께 단위에 올라가는 100명의 지도자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준비위는 “이번 대회가 하디를 기념하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감독, 감리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오를 것”이라면서도 “이번 대회는 관주도라기 보다 민간 주도로 치러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디1903성령한국대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내년의 중부권 선교대회와 2015년의 감리교선교 130주년, 2017년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까지 5개년 동안 연회별로 세워진 7천인의 기도꾼들을 중심으로 기도와 성령의 역사를 이어가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바로 세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회에 거는 기대를 나타냈다.

대회가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대회를 준비하는 감리회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엔 집회라는 인식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교회별로, 지방회별로, 연회별로 조용하지만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매주 목요일마다 준비위가 기도회를 가져 왔으며 학술대회와 감리사대회를 개최하고, 포스터, 웨슬레찬양 CD, 기도문, 설교문 등의 홍보와 보급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왔다고 했다.

준비위는 이번 8.18대회에 1만7천명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서울연회 5,000명 서울남 4,000명 중부연회 3,000명 경기연회 2,000명 중앙연회 2,000명 충북 남부 삼남 호남 1,000명 등이라며 구체적인 인원동원 계획을 공개했다. 더불어 감리회의 행사이지만 타교단도 참석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목회자 회개의 날에 선보였던 3개 학연의 연합을 상징하며 3개의 조각난 십자가를 하나로 만드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도 계획되어 있다고 했다. 이번엔 13개 연회를 상징하는 13개의 조각을 하나의 십자가로 만드는 ‘연회 나무연합 십자가’가 그것이다. 사분오열된 감리회의 연합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되어지는 음악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대회 음악분과위원장인 이보철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감리교다운 감리교가 되려면 웨슬리영성을 회복시켜야 겠어서 행사 사용곡을 모두 웨슬리 찬송에서 찾았다”고 했다. 일부분에서는 한국적 가락으로 재 창착하여 토착화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했다.

준비위의 최이우 상임공동대회장은 “하디1903성령한국대회를 계기로 감리회에 진정한 회개기도를 통한 성령 운동을 전개하여 열리고, 따뜻하고, 정직한 교회 갱신실천운동으로 시대적 소명을 이루는 감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디1903성령한국대회는 오는 18일(주일) 오후 4시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두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이어 24일(토)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하디1903성령한국 청년대회가, 내년 6월 12일(목)에는 청주 공설운동장에서 하디1903성령한국 중부권선교대회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 황대성 상임공동준비위원장(우측)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있었다.

▲ 이보철 목사가 하디1903성령한국대회에서 사용되어질 음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