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 달에 두 번 학교 안 가는 토요일마다
가족등산을 하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칠갑산을 다녀와서 이번에는 가볍게 산림박물관 뒷산 매봉에 오릅니다.(그래도 거의 10키로가
넘습니다.)
▲ 여기저기 산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네요. 논이나 습지에 피는 것은 자주괴불주머니 바닷가나 강가에 피는 것은
염주괴불주머니 그런데...괴불주머니란 괴상한 이름은 누가 지어 주었을까요?
저는 수시로 올라가는 산이고 좋은이와 밝은이는 세 번째
올라가는 산이네요. 마침 대전에서 놀러온 오세진이도 함께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등산을 한번도 안 해 보았다는 세진이에게 떠벌리는 좋은이 밝은이의
말이 가관입니다.
▲ 뭐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쁜 구석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고 보니 그래도 꽃은 꽃이네요. 하지만 꽃의 향기는 괴불~ (코를 가까이 대지
마세요) 저만치 앞서가던 아내와 아이들이 사진찍느라 한 참 뒤쳐진 아바를 부르며 빨리 오라고 괴불괴불...소리를
지르네요. 정말 괴불이야...
“이 정도 산은 우리에게 산도 아니야”
“나는 산에만 들어가면 그때부터 치타가 돼"ⓒ최용우
▲ 여기는 매봉 정상. 멀리
금강과 공주시내가 보입니다. 아내는 산길을 오르면서 계속 고사리와 취나물을 땁니다. 사람이 밖에 나왔으면 한 끼 먹을 것은
해가지고 가야 된다며.
▲ 아이들은 금방 서로 친구가
됩니다. 처음만난 세진이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장난치며 노래부르며 소리지르며 잠시도 쉬지 않고 재잘거립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 여기는 매봉 정상까지 가는
길에 첫번째 만나는 사진찍는곳 입니다. (그냥 우리끼리 정했다) 울창한 소나무와 참나무가 시야를 가리는데 이곳만 툭 트여서
사진찍기 좋습니다. 최밝은.최좋은.오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