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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회협의회가 6월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 27일 대전, 7월1일 광주, 7월2일 부산 등에서 연이어 국정원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전국에서 진행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앞에서 최동섭 YMCA시민사업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들은 “국민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 특정한 집단의 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되어 이 땅에 정의가 무너졌다”고 고발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전임 이명박 대통령 등 책임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에 참가하는 기독교단체는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부산인권상담센터, 부산교회개혁연대, 부산NCC, 부산YWCA, 부산YMCA, 부산성서한국, 생명평화선교네트워크, 예수살기 등이다.
성명서
생명과 평화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로 이끄소서!
“정의, 그렇다, 너희는 마땅히 정의만을 찾아라. 그리하여야 너희는 살아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할 것이다.”(신명기 16장 20절)
국민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 특정한 집단의 사적 이익을 위해 오용되어 이 땅에 정의가 무너진 사건인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이 드디어 온 천하에 그 은폐, 축소되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은 드러난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길은 철저한 국정조사다. 이로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전임 이명박 대통령 등 책임자들을 처벌되어야 하며,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명해야한다. 또한 선거 개입에 부화뇌동하고, 국정원 극비자료를 빼내 종북몰이한 새누리당은 대오 각성해야한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을 정치적으로 면피하고 정략적으로 물타기 해서는 안된다.
국민을 위한 국가 기관과 권력이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는 성서의 역사와 이 민족의 역사를 통해 뼈저리게 실감한다. 선거권은 결코 침해될 수 없는 국민의 기본 권리다. 이는 민주국가의 상식이다. 민주공화국이자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의 헌법에 엄연히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국정원 사건은 법을 무시하고, 헌법을 파괴한 후안무치한 정보기관 쿠데타다.
특히 이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 직속의 핵심적인 권력기관이 국민들의 주권이 행사되는 선거에 개입하여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다. 공권력이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을 불법으로 은밀하게 행사할 때,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1조는 쓰레기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대선과 정치에 개입한 국정원을 규탄한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
2.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과 연관된 부정선거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
위 요구가 이루어 질 때까지 전 국민이 연대하여 투쟁해서 민주를 지킬 것이다.
시민들이여 힘을 모아 민주주의를 살립시다.
정의를 살려내어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을 면합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로 이끄소서!
2013년 7월 2일 부산지역 기독교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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