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않는 떨기나무

출 3: 1~ 12




지난화요일은 우리민족의 비극인 6,25 가 발발한지 63주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3년 동안의 긴 전쟁으로 남북한 군인과 민간인 모두 300만명이상의 사상자가 생겼던 한민족의 비극의 역사였습니다. 300만명이라고 하면 당시 남북한 인구의 6분의 1이나 되는 숫자입니다.

세계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로써 60여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이념의 대결 속에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여전히 고통 속에 있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남북한은 물론이요 대한민국 남쪽에 살고 있는 남쪽의 국민들조차 정치적, 이념적인 갈등과 소통의 부재 속에서 서로 미워하고 반목하며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왜곡과 속임의 역사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적절하게 꽃피우는 가 했던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아니라 나만 잘살면 된다는 왜곡된 자본주의에 노예가 되어서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 공동체의 기본인 정의가 짓밟히고 이기주의에 의해 신음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섬기는 것입니다.

물질은 삶에서 없어서는 아니 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주의에 빠지게 되면 형제, 자매, 부모도 안보이고 탐욕에 노예가 되고 이웃이나 공동체에 대해선 무관심하게 되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인 ‘하나님의 나라가 땅에서 이루어 지이다’ 가 무색해 지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도와주셔서 근대화를 이루고 이만큼 발전하고 세계경제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발전하게 된 것은 그만큼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공동체의 정신을 잘 살려서 평화와 정의를 이루어 이 땅에 눈물을 흘리고 아픔과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이 적어지게 해야 하는 사명과 의무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으로 받은 책무인 것입니다.




엊그제 남아프리카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만델라 대통령이 사경을 헤메고 있어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열악하고 비참했던 아프리카의 흑인들에게 백인들과 동등한 정부를 만들고 아프리카에 민주주의의 빛을 가져오는 일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아주 가난하고 비참한 아프리카의 많은 빈민가를 깨끗이 바꾸어 전염병과 질병의 위험과 절대빈곤의 늪에서 많은 아프리카 빈민을 희망의 삶으로 구제 하였습니다.




사람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고 자유가 주어질 때 기쁨과 삶의 살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 지구촌에는 억압과 고통과 이유 없는 학대와 죽임으로 눈물과 죽음을 죽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심지어 가정에서 조차, 또는 작은 공동체에서 조차, 이러한 아픔이 있는 곳이 너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간적으로 현대를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아픔과 고통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출애굽기는 구약성경이 탄생한 중요한 시초의 책이며 히브리 백성의 정신적인 핵심의 사건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출애급,- 액스도스 를 성경의 핵심사상을 삶고, 모든 삶의 가치와 정신을 이 정신에 기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이 액스도스- 출애급정신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심지어 하나님을 말 할 때에

하나님의 정체를 출애급시키신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을 정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창조의 하나님은 이 출애굽하나님 정신 이후에 고백한 더 크게 확산시킨 하나님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통의 삶, 억압의 삶 한복판에서 우리를 구출해 내시는 하나님으로써 그리스 헬라철학에서 말하는 관념적인, 형이상학적인 신관과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또 동양에서 말하는 영원한, 어떤 무아의 세계와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우리 삶의 한 복판에서 의와 사랑과 평화로 삶을 변혁시키며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게 하는 인간의 삶의 역사와 맞닿아 있는 신관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삶이 무가치 하다거나, 동양의 윤회 사상이나, 플라톤의 영과 육의 결별인 이원론이 아닌 것입니다.




3장 1절에 보면,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모세는 자신의 민족 고통받는 히브리 백성을 뒤로하고 살인자의 신분으로 미디안 땅으로 도망와서 미디안 땅에 제사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는 바로왕의 양아들로 있을 때에 자신의 백성의 아픔을 알고 도와주려고 하였지만, 혈기와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애굽의 군인을 죽인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민족인 히브리인에게 살인자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는 긴 세월 미디안 광야로 나와 역사와는 관계가 없는 양을 치는 것이 그의 삶이 된 것입니다.




2절에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 지라’




중동에는 온도가 매우 높아서 특히 열기가 매우 뜨거울 때 바짝 마른 떨기나무가 가끔 ‘훅’ 하며 불에 잠깐 타고 꺼지는 경우가 드물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불붙은 떨기나무가 시간이 지나는데도 타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광경이 모세에게는 절대 절명의 음성과 사명을 듣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순간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의 시초가, 또 인류가 한 단계 깨어나는 순간이 또한 되는 것입니다.

한사람을 통해서, 인류가 다시 깨어나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한사람,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한사람 모세가 인류를 새로운 가치와 눈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모세는 신기해서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 고’ 라고 3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에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부르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비록 광야의 불붙은 떨기나무 현장이지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현장입니다.

모세는 신을 벗어야 할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면전을 느낀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을 느끼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명과 자신의 삶의 본질을 깨닫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는 과거에 자신이 민족을 구원할 사람으로 생각하고 주먹으로 이집트 병사를 때려 죽였습니다.

자신의 혈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하나님 앞에 신을 벗는 거룩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은 떨기나무는 고통 속에 있지만 결코 사라지거나 죽어버리지 않는 고통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집트의 천하를 호령하는 신의 아들 바로의 학대와 그 권력자의 억압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코 사라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실의 승리이며, 의의 승리 인 것입니다.

또 이 세상의 역사는 악과 억압이 힘이 더 센 것 같지만, 진실이 더 힘이 있고 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더 힘이 세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약한 것을 자랑한다’ 했습니다. ‘약할 때에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통해서 온전해 진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강함보다 하나님의 강함을 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강함은 잠깐이요 하나님의 강함을 영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강함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나타난 그의 의와 사랑과 희생인 것입니다.




9절, 10절에 말씀합니다.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시며, 애굽의 학대와 억압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들으시는 분이시며, 보시는 분이십니다.

무엇을 들으시는 가, 눈물의 부르짖음,

또 무엇을 보시는 가, 불의의 억압을 보시는 분입니다.




이 땅이 아무리 거짓과 불의가 넘쳐나도, 하나님 백성인 성도들의 눈물과 부르짖음, 또 고통 과 아픔을 하나님은 들으시고 보시고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8장 32절의 말씀과 통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교리와 전통에 사로 잡혀 노예가 된 유대바리새인들에게 진실을 분별하고 알아 자유롭게 되라는 요한이 증언하는 예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심지어 43절 44절에는 이렇게 까지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렇게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모세보다 더 위대한 선지자이며 구세주인 예수님의 복음을 듣습니다.

모세는 악한 정부에게서 인간을 구원시킨 시초의 선지자라고 부른다면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내면과 외면의 모든 죄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참된 진리로 인도해 주신 분 이신 것입니다.




우리를 예수의 길로 걷게 하신 분이 모세를 부르신 그 하나님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거짓에서 참으로,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여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모세의 사명을 우리는 구약출애굽기를 통해서 보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사명을 우리의 사명으로 듣고 그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누가 복음 4장 1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명이자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

함께 읽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깊이 묵상하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을 들어야 할 가난한 자가 누군가

또 진정한 자유가 필요한 포로된 자가 누군가

또 다시 보아야 할 눈 먼 자가 누군가

또 자유를 얻어야할 눌린 자가 누구인가

또 주님의 은혜를 누려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우리는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뜻을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모세의 부르심과 같은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