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대한 개략

신천지는 이만희가 실질적으로 교주- 표면적으로는 총회장-인 기독교 이단입니다. 성령 하나님을 천사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원래 천사였다고 말하는 여호와의 증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만 영생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신교는 독사의 자식이라고 예수님께서 정죄한 무리와 같으며 사탄의 교법을 따르고 있다면서 영생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전도 대상은 신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전도하신 것과 같이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신자에게 전도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신천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의 성경공부를 합니다. 각각 3개월 과정입니다. 초급은 기본적인 비유 풀이, 중급은 고급 비유 풀이와 몇몇의 다른 내용들, 고급은 요한계시록 풀이입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일곱 교육장들 중의 한 사람이 가르치는 동영상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초급 과정의 내용을 동역자들과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강의를 한 신학자에게 들려주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아무런 문제를 찾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학을 하지 않은 지체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초급 과정에도 잘못된 내용들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중급 과정의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해가 검어지고 달이 피같이 되며 별들이 땅에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계 6:12-13). 이를 개신교에서 우주의 멸망으로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언약의 백성들의 지도자들의 몰락을 뜻한다고 합니다. 요셉의 꿈에서 그것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들을 가리킨 것과 같습니다. 그것을 우주의 멸망이라고 보는 것은 약간의 과학적 지식과 상식만 동원해도 잘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의 멸망이라면 지구는 공전 궤도에서 이탈하고 사람들은 우주 미아가 되어 모두 죽기에 그 이후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말년에 배도하였고 지옥에 갔다는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안타깝게도 성도들은 잘못된 내용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합니다. 초급 과정과 수긍하게 되는 내용으로 인해서 잘못된 부분도 옳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고급 과정의 내용에는 완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며 가르치는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지체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쉽습니다. 요한계시록이 세계사가 아니라 선민사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요한계시록에서 세계 3차 대전, 유럽연합이나 바코드 또는 베리칩을 말씀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옳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외의 풀이가 옳은가 하면 그것은 전혀 아닙니다.

신천지는 나름대로 탄탄한 포교의 방편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 과정에 참여하기만 하면 자신들과 같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20~30년 동안 개신교인으로 살았는데 몇 개월 만에 사탄의 회당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많은 개신교 목사들도 교육을 다 받고서 신천지인이 되는 상황입니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그 가족들은 다함께 신천지인이 되어야 평화가 유지됩니다. 신천지인이 되어야 영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가족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은 제자들을 따라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옳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정상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신천지를 포교하는 일에 전념합니다. 알게 모르게 가산을 탕진하게 됩니다.

신천지에서는 올해가 역사 완성의 해라고 합니다. 144,000명이 채워지는 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을 포함시키면 150,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신천지를 통해 종교 통일, 세계 평화, 광복을 이루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신천지의 교세가 10,000명일 때에 한 명씩 포교하고 10%가 성공하였다면 1,000명이 신천지인이 됩니다. 지금은 130,000여명이 포교합니다. 2%만 성공하더라도 2,600명이 신천지인이 됩니다. 성공률이 더 높다면 더 많은 지체들이 신천지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포교의 방법이 기도회나 문화 활동 등을 활용하면서 다양화되고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교회의 미흡한 대처

예배당 입구에 ‘추수꾼 출입 금지’라는 푯말을 붙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교육합니다. 대부분 비유 풀이와 다른 성경 구절들 풀이에서 완전히 잘못된 내용들을 언급하는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교육 과정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개신교가 잘 모르면서 엉터리로 비판하고 있다는 인식이 만들어지는 실정입니다.

신천지가 세례 요한에 대해 배도했고 지옥에 갔다고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보냄받은 선지자이면서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했다가 개죽음을 당했다. 예수님을 의심하여 제자를 보냈다. 예수님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라고 하셨다. 그의 때부터 천국이 침노를 당하게 되었다.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지 않고 붙들고 있었다.”

목사님들의 일반적인 대답입니다. “그는 의를 선포한 것이다. 세례 요한도 사람인지라 의심할 수 있다. 예수님은 흔들리는 갈대만이 아니라 광야에서 사역하는 그를 선지자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있다.”

그렇지만 신천지의 주장이 잘못임을 밝히는 답변이 못됩니다. “예수님의 길 예비 사자로 더 중요한 일을 하여야 했다. 세례 요한이 사람인지라 배도할 수 있다. 그가 광야에서 사역할 때에 선지자라고 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다. 그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 보내어 간 것이 아니라 세례 요한이 죽자 그들이 예수님을 찾아간 것일 뿐이다.”

신천지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은 이만희의 설명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돌이키게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아닙니다.

온전한 대처를 생각하며

비유 풀이에 대해 어떤 내용이 옳고 어떤 내용이 잘못인가를 함께 알려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내용만이 아니라 옳은 내용에 대해서도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런 부분이 교회에서도 보편적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렇지. 그게 뭐 특별하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초급 과정의 비유 풀이에서 아주 강한 충격을 받고 깊이 빠져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목사님들에게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합니다.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주경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에 대한 평가도 깊이 있는 주경이 되면 신천지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쉽게 밝힐 수 있습니다. 예언과 성취에 대한 이해, 보혜사, 천사인 성령, 영생, 너희와 저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등에 대한 신천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내용은 옳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끼워 맞추기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신자들은 그것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당대의 순교자들의 피를 신원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주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신천지의 이만희의 주장하는 바가 요한계시록의 실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가 실상이라고 말하는 장막 성전, 이삭교회, 증거 장막 성전, 그 어디에도 순교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주장이 순 엉터리라는 반증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해 “어려우니 모르는 것이 상책이다”라거나 바코드, 베리칩, 유럽연합, 3차 세계대전 등을 말한다고 하면 신천지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신천지에서는 개신교에 요한계시록에 대해 논쟁을 제안하였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대적인 홍보의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옳기에 누구도 나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옳지 않습니다. 나서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은 바른 주경의 문제입니다. 옳은 부분에 대해 옳다고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정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옳은 부분에 대한 인정 없이 잘못된 부분만 부각하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개신교에서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바르게 파악하고 인정하여야 합니다. 개신교의 주장에서 옳은 부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전자 때문에 후자에 대해서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잘 설명하여야 합니다. 주경이 튼튼하면 개신교 신자들이 신천지에 빠져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주경이 튼튼해야 개신교 신자들이 신천지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천지의 과대망상>(박창진, 진리와 생명사)은 구체적이며 종합적인 좋은 참고 도서입니다.

나가면서

개신교가 알게 모르게 신천지의 숙주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자성하고 돌이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천지에 빠져드는 신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우리 개신교의 체질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지체들이 신천지에 빠지면 개인, 가정, 교회적으로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미 빠지면 나오게 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들의 주장의 허실을 미리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돌아오게 하는 데에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에 빠진 지체들을 돌이키는 일(요일 5:16)이 얼마나 귀한 길입니까! <신천지의 과대망상>을 선물해 주어 읽게만 하면 돌이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심에 화인 맞은 상태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우리 개신교의 체질을 건강하게 강화하면서 신천지가 미혹하는 자에게 미혹된 이를 통한 미혹이라는 사실을 밝혀 소멸되도록 하는 지혜로운 대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