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북의 남침에 의한 6,25전쟁이 발발되자,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불과 닷새만에 한 미지상군 부대가 부산에 상륙하였다. 그때 최초로 한국전에 투입된 미군은 일본에 있던 24사단 휘하의 촬스 H.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540명의 ‘스미스’부대(Task Force Smith)였다. 그 부대는 곧장 북상하여 오산 북쪽 죽미령에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7월5일, 탱크와 함께 남진하는 북한군 제 4사단 병력을 만났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스미스부대원들은 총탄과 포탄이 다 떨어질때까지 악전고투하며 싸웠다. 그러나 180여명의 전사자 및 실종자를 내고 패퇴하고 말았다. 한국전에서의 첫 미군 희생자들이었다. 이 첫 전투에서 미군 포병지휘관이었던, 밀러 페리 중령이 북한군 탱크병의 총탄에 쓰러졌다.


# 2.그해 8월, 미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은 대전을 사수하려고,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북한군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본진에서 낙오되어, 산속에서 홀로 36일 동안을 비참한 몰골로 해매고 다녔다. 그런데 현상금(불과 5달라)에 눈이 먼 한 한국인의 밀고로 그는 북한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장군으로 포로가 되는 치욕의 세월을 3년간 보내는 동안 온갖 고문, 학대, 곤욕을 당했다.


#3. 이듬해, 1951년 겨울, 중공군의 인해전술, 대규모 공세에 밀려 한국군과 미군은 일제히 후퇴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23일,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의정부 북쪽의 어떤 도로를 달리던 미군 찦차 하나가 앞쪽에서 마주 달려오던 한국군 트럭에 충돌되면서 박살이 났다. 그 안에 타고 있던 미군 장성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그가 누구인가? 바로 미8군의 최고 지휘관인 월튼 H. 워커 중장(후에 대장으로 추서됨)이었다.

그때 그의 아들 S. 워커 대위도 24사단 예하의 한 일선 보병중대장으로서 중공군과 싸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워커중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같은 도로, 거의 같은 장소에서 50년이 지난, 2002년에 두 한국 여학생이, 훈련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커중장을 교통사고로 죽게한 한국군 트럭 운전병은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그때 워커중장의 아들 S 워커 대위를 비롯한 미군참모들이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면제 탄원서를 제출하여 그를 구명해 주었다. 하지만 두소녀의 미군 장갑차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용서치 않고 촛불시위를 하며 미군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며 떠나라고 데모를 했다.


# 4. 1952년 4월, 그때 미 8군 사령관은 밴프릿트 장군이었다. 한데 그의 아들 지미 밴프릿트 2세 공군 중위도 한국전에 ‘자원하여’ 참전하고 있었다. 4월2일 새벽, 밴프릿트 중위는 압록강 남쪽 지역 폭격의 임무를 띄고 출격했다. 그런데 새벽 3시경 배프릿트의 전투기는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가, 레이더 망에서 사라졌다. 곧 수색작전이 시작되었다. 한데 보고를 받은 밴프리트 사령관은 즉시 수색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적지’에서의 수색작전은 너무 위험하다는것이다.

그는 아들의 전사를 슬퍼하면서도, 참모회의에서, 예수의 교훈을 인용해,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 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성경 요한 15“13)라는 말을 했다. 밴프릿트 장군은 한국민을 ‘친구’라고 말한 것이다. 6,25전쟁에 미군 장성의 아들들이 참전한 숫자는 142명이나 되고 그중에서 35명이 전사했다. 한국의 고위층의 자녀들 중 이상한 이유로 병역 면제를 받은 자들이 많은데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6,25전쟁에서 미군은 전사자 3만 6천여명, 부상자 약 10만명, 실종 3,737 명, 포로 4,439명의 희생자를 냈다. 누구를 위해서? 워싱턴, 한국 참전 용사기념비에 있는대로, ‘그들이 알지도 못했던 나라, 만나보지도 못했던 국민’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바쳐 희생한것이다.

한데 지금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미국인들의 희생에 대하여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는가? 최근 박대통령이 언급한대로 현재 한국의 고등 학생 약 70%가 ‘6,25’는 ‘북침’이라고 대답했다니, 이제 ‘6,25 남침전쟁’은 한국에서도 ‘잊혀진 전쟁( a lost war)’이 되고 있는것인가?

금년도 6월 25일이 다가왔다. 얼마전, 유명한 관광지, 아리조나 세도나에,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가 세워져 미군 참전용사는 물론 많은 미국인, 한인들이 참석하여, 6,25 전쟁의 의미를 다시 재조명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들이 각 지역에 세워져 후세들에게 교훈을 주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