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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계시는, 그리고 교직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한국 교회 교우님들께 드리는 류상태의 주일편지 - 2013년 5월 26일
류상태  |  sham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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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5월 25일 (토) 11:18:20
최종편집 : 2013년 05월 26일 (일) 01:26:25 [조회수 : 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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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주제로 주일편지를 써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교우님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글이 아니라, 현재 교직에 계시는 선생님들과, 앞으로 교직에 들어서기를 꿈꾸고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망설인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는 것인지, 혹 주제넘은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선생님들과 꼭 한번은 나누고 싶은 주제이기에 5월이 가기 전에 용기를 내서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와는 관련이 별로 없는 교우님들, 또는 관련이 있더라도 글의 내용에 동의하기 어려운 교우님들께서는 그냥 저 개인의 견해로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흘려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사람교육보다 재능교육이 중시되는 현재의 학교교육은 매우 위험합니다.

학교교육과 교직문제에 대한 저의 소견을 교우님들과 나누기 전에, 먼저 제가 학교에서 보낸 이력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드리는 것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교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때는 1983년 봄이었습니다. 그해 1학기, 서울에 있는 염광여자상업고등학교 2부(야간부)에서 한 한기 시간강사를 했습니다. 이후 1985년 봄부터 2004년 가을까지 19년 반에 걸쳐 서울 숭의여자중학교와 대광중고등학교에서 교목으로 일했습니다. 하여 제가 학교에서 청소년들과 보낸 시간은 꼭 20년이 됩니다.

저는 사람교육과 분리되거나 그보다 우선시되는 재능교육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의 정신세계와는 별도로 발전하는 첨단과학은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사람의 양심과 책임의식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과학의 발전은 그대로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발명품이라도 그것을 다루는 사람에 따라 흉측한 물건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그것을 평화를 위해 쓰기를 원했지만 발명된 즉시 전쟁에 이용되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이 핵을 만들어냈으나 그것 때문에 지금 인류가 얼마나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인지능력을 갖춘 로봇과 유전자에 관련된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토대로 만들어진 <터미네이터>나 <주라기 공원> 등의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것도 단지 헐리우드적 재미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첨단과학이 인류의 미래에 장밋빛 전망만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교육보다 재능교육이 중시되는 요즘 학교교육의 방향은 매우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중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고, 대학에서도 인문대학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자본주의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는 상아탑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차 대학의 죽음,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총체적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2. 사람 키워내는 일의 중요성에 대하여

저는 교직을 ‘사람 키워내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직을 외적인 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교직에 막 발을 들여놓았던 초창기에 느꼈던 가슴 아픈 기억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늘 매로 다스리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아무 갈등 없이 수업을 쉽고 편하게 진행하셨고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셨지만 그 선생님을 존경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분이 멀리 보이기만 해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무개 떴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반면에 젊고 유능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하고 좋은 분이었지만 타성에 젖어가는 자신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결국 선생님은 퇴직을 선택하셨습니다. 선생님이 떠나신 후 그분에게 찾아와 아픔과 고민을 쏟아놓았던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교직을 ‘사람 키워내는 일’로 이해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선생님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교사란 ‘하늘이 키우는 아이가 잘 자라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이’로 이해하는 것이 교사가 가져야할 겸손한 자세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하늘이며, 사람에게 그 역할을 지운다면 그것은 부모에게 돌려야 마땅하다고 대부분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 제가 학교 현장에서 만났던 선배 선생님들 중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도와주는 차원을 넘어 아이들을 키워내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는 그분들은 단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로 제자들을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햇볕을 향해 얼굴을 내미는 꽃들이 그 해를 향해 쑥쑥 자라나듯, 선생님을 바라보며 사는 아이들도 그분의 삶을 보고 쑥쑥 자란다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그건 분명 그냥 가르치거나 도움을 주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키워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분들처럼 아이들을 ‘키워내는’ 선생님들이 계셔야 학교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교직을 꿈꾸는 예비 선생님들에게

이제 교직의 꿈을 안고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은 요즘 학생들 가르치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지만, 지금도 교직을 선호하는 많은 분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용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삼수 사수를 마다않고 불철주야 책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능한 젊은이들을 교직으로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두 가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어린 생명이 아름답게 꽃필 수 있도록 가꾸고 도와주는 일이 주는 의미와 보람이 첫째라면, 교직이 갖는 안정성과 방학이라는 장기간의 황금휴가(?) 등의 외부적 조건을 두 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교직에 있는 동안 이런 장점과 매력들을 즐겼습니다. 십대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삶이 기뻤고, 아이들이 커가는 보람도 느껴졌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냥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학을 기다리며 교직이 갖는 안정성에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직이 갖는 그런 장점들 가운데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좋고, 어린 생명이 튼실히 자라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서 교직을 꿈꾸는 분은 꼭 교사가 되어주십시오. 어느 직업보다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직이 갖는 경제적 사회적 안정성 등 외부적 여건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 교직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교사가 되기를 포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이 떳떳하기에, 모범적인 교육자였다고 자부하기에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교직이 얼마나 타성이 젖기 쉬운 직업인지, 그리고 교사가 타성에 젖으면 그 영향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몸소 겪었기에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물건은 잘못 만들면 폐기처분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보다 돈이나 방학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분은 제발 교사되기를 포기해 주십시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고백하는 우리 기독교성서의 인간관은 교직에 종사하는 예수사람들이 늘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하는 기본 정신입니다. 그것은 요즘 현대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온갖 조건과 스펙을 뛰어넘어 그냥 “모든 사람은 하늘만큼 귀하다.”는 인간존중정신에 대한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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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큼 (174.114.60.109)
2013-06-02 21:55:08
뭐 그리 기대가 큽니까?
집에서 자녀교육도 제대로 못하면서, 왜 선생님을 탓하는지.... 선생님은 눈은 두개, 귀도 두개, 그리고 마음은 하나인데, 학생들의 모둔 눈, 귀, 그리고 마음도 충족시켜야 한다. 말도 안됩니다. 집에서 부족함의 미학을 가르치고, 그 안에 만족함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것의 바탕도 없이 학교에 보내니... 말도 안되는 소리만하지요. 그래도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교육부때문에 힘들지라도, 참으시고, 힘내십시요. 왜냐면 그 안에 1%정도는 선생님의 힘들고 어려운 것을 알기에,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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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183.109.98.59)
2013-05-27 10:28:47
류상태 형제님 강건하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류상태 형제님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교회내에서 가르치는 사람인 목사에게 적용하고 싶습니다.

"교회에 계시는 목사, 그리고 목회를 꿈꾸는 신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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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Im (70.62.49.64)
2013-05-26 08:22:33
인간의 딜레마
인류 역사에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이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형이라는 제도를 눈 앞에도 두고도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다.
존귀한 반면에 아주 잔인하다.
그래서 '성선설'과 '성악설'이 지금도 팽팽하다.

교육이 그것도 '참된 교육(?)'이 사람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왜 같은 교육을 받으면서도 다른 결과가 일어나는가이다.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을 모르면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성경이 인간관에 대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성경을 떠나 현대인들은 '모든 사람은 하늘만큼 귀하다'고 하는 것은 일맥 상통한다.
이처럼 사람은 존귀한 존재이다.
비록 그가 죽을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존귀한 존재이다.
근본주의자,자유주의자,다원주의자,
온갖 위악을 행하는 자,점잖은 척 하면서 기독교를 헐뜯는 자
이 모두는 존귀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성경에 의하면 인간 모두는 범죄한 자로서
존귀한 자의 자리에서 모두 탈락하였다.
이것이 근본 문제이다.
그 상태로는 존귀한 자라고 일컬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자가 되었다.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는가?

인간이 존귀하다는 것만 알았지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 본성이 부패한 것을 모른다.
이런 상태에서 교육으로 사람답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백 약이 무효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격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교사인 분들은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서서 가르쳐야 한다.
말씀에 서지 않고 사람 키워내기는 괜한 공염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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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이사야 (121.129.19.205)
2013-05-27 07:57:08
하느님을향한 이성적 .비이성적 접근
구약에 야훼하느님은 스스로 있는자다 라는말이 있다.그하느님의 본질은 무엇일까....구약에서 하느님을 잘표현된 부분도 있지만 그시대 유대인들이 하느님을 자신들만의 하느님으로 왜곡하고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그런 왜곡된하느님을 절대적으로신봉해야하는 이땅에 기독교 목사들이 불쌍하고 맹종하는 교인들이 안타까울 뿐이다..예수의 삶과 연관하여 하느님을 추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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