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북한 지역 및 동북삼성 지역의 선교를 위해 조직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차 재건 20회 서부연회가 관리감독인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사회로 20일 오전 서울 미아동교회에서 22개 지방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537명의 회원을 둔 서부연회는 1992년 20차 총회에서 ‘임시조치법’을 마련하고 남북의 통일이 성취되고 정상적인 연회기능이 실현될 때까지 연회와 지방회 등을 조직하여 운영되는 감리회의 행정조직이다.   

성만찬 예식으로 개회예배를 드린 서부연회는 곧 이어 본회의를 열어 공천위원보고와 감사보고, 총무보고, 분과위원회 보고, 신임감리사 임명, 시상, 안건처리 등의 본회의를 진행했다.

본회의에서 박명석 총무서리는 총무보고를 통해 지난 해 8월 만주지역 감리교회들의 복원을 위한 동북삼성선교탐방 및 백두산기도회를 개최한 건과 같은 해 9월 대북관련 통일부 업무협의 건, 10월 독일 바덴주교회 한국방문단의 예방을 받고 서부연회의 주요정책과 사업에 대하여 브리핑 한일, 북경에서의 조그련 회담 건, 11월 여호수아대학생영어성경모임 주최 정기세미나 건 등을 보고했다.

앞서 감사보고시 감사는 “지방 감리사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담금 납부와 절기모금에 열의를 보여 주어 서부연회의 재정운영에 기여해 주었다”면서 더 많은 협조와 참여를 부탁했다. 서부연회는 지난해 결산 4억2천여만원과 올해 3억6천5백만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서부연회는 분과위원회 토의를 갖고 칠골교회재건, 평양신학원운영지원, 대북물자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했으며 2008년 중단된 금강산기도회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대로 계속 추진키로 했다. 이 외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지원 및 우회적 선교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새터민 사역자를 통한 직간접적 선교방안을 수립 검토하기로 했다.

서부연회는 또 사회선교사업을 위해 대북물자지원과 새터민 직접지원, 새터민 간접지원 등의 정책을 마련하고 새터민교회인 인천평화교회와 새터민단체인 여호수아대학영어성경모임, 새터민대학생 장학금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으며 새터민 단체와 사업체의 상호협력 방안 모색, 새터민과 개체교회의 자매결연 등을 추진해 가기로 했다.  

박명석 총무서리, 정식 총무에 인준 돼.

한편 서부연회는 연회가 닫힌 직후 20회 서부연회 1차 실행부위원회를 개최하고 박명석 총무서리를 서부연회의 정식 총무로 인준했다. 박명석 총무는 2006년에 서부연회 간사로 임명된 이후 2011년에 총무직무대리, 2013년 1월에 총무서리 등을 거쳤다.

박명석 총무는 총무에 인준된 후 “개성공단이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시기에 대북사업과 여러 지원사업 등을 감당해야 해 어깨가 무겁다.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총무는 “이는 나만의 일이 아니고 실행위와 지원교회들, 그리고 감리회 모두가 짊어져야 할 중차대한 일”이라면서 전 감리회의 협조와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오는 24일 박명석 총무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부연회 사무실에서 기자단이 박명석 총무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박명석 총무 인준

인터뷰 

서부연회에서 오랫동안 실무자로 일해왔다. 총무로서의 직임을 감당하기 위한 각오가 남다를 텐데

- 개성공단이 잠정적으로 폐쇄되는 시기에 대북사업과 여러 지원사업 등을 감당해야 해 어깨가 무겁다.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 이는 나만의 일이 아니고 실행위와 지원교회들, 그리고 감리회 모두가 짊어져야 할 중차대한 일이다. 전임 총무들이 해 놓은 사업들을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전 감리회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

서부연회를 이끌어갈 실제적인 책임자로서 어떤 기조를 이어갈 것인가?

- 서부연회가 펼치는 주요 사업이 세가지다. 하나는 사순절 절기헌금을 모금하여 북한 주민을 돕는 대북지원사업이고, 둘째는 북한선교주일헌금을 모금하여 북한교회재건 기금을 마련하여 적립해 가는 것이고, 셋째는 성탄절 절기헌금을 모금하여 새터민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북한교회재건기금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 대북지원이나 통일기금 등은 통일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기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감리교회가 세워지기 위한 재원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해방전에 북한지역에 388개의 감리교회가 있었고 만주에도 16개가 있었다. 이 교회들을 재건하기 위한 기금모금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문제는, 몇몇 교회에서 기금을 마련해 놓은 걸로 아는데 이 기금이 서부연회로 단일화 되었으면 한다. 또한 대북선교를 위한 범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하겠다. 북한관련 목소리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대북선교의 창구가 서부연회로 단일화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인권문제 같은 것에는 관여하지 않을 생각인가?

- 서부연회는 통일후 북한교회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북한의 변화에 따라 교회재건에 유익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그나마 조그련과의 연결고리도 끊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정치적 언급은 조심스럽다.

서부연회가 운영하는 평양신학원이 본부에서 지원하는 1억원의 지원금 미집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 계속 운영할 계획인가?

- 평양신학원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독교기관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가 8기생 12명, 9기생 12명이 수강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 어려운 이야기가 되었다. 2010년말로 협약이 종료되었다. 그렇지만 제10기평양신학원 재건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기 위해 방북을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비회담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감리회는 평양신학원 운영기금 지원사업을 위해 1억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해 놓은 상태다. 이 기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총실위와 통일부에서 허가해줘야 가능하다. (감리회는 1997년 이후 약 3백6십만불 규모의 대북물자를 지원해 왔으며 평양신학원 운영을 위해 약 1백만불을 지원해 왔다.)

서부연회 이모저모 

▲ 연호기 입장

▲ 성만찬예식

▲ 본회의 개회

▲ 총무보고 - 박명석 서리

▲ 폐회예배

▲ 기념촬영

▲ 연회가 닫힌 직후 가진 실행부위원회

▲ 총무인준 투표

▲ 인준통과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