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소재한 150공립초등학교 김은주 과학교사 한인교사가 전통풍물과 랩을 가지고 한국어와 과학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습방법이 한 세미나에 소개되자 민족혼을 일깨우는 독특한 교육이라는 칭송이 참석자들로부터 나왔다.

전 뉴욕한인교사회 김은주 전 회장은 예일대와 남가주대(USC)등에 참석해 랩과 재즈, 풍물을 이용한 독특한 교습법을 소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교사는 지난해와 올 해 예일대와 남가주대 열린 컨퍼런스에 초등학교 교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라자풍(RAJAPOONG)’이라는 제목의 음악을 통한 한국어 및 과학 교습법을 소개했다. 라자풍은 랩(RAP)과 재즈(JAZZ), 풍물(POONGMOOL)을 합친 뜻으로 김 회장이 만든 신조어다.

세미나장에는 각 대학 교수와 일선 교사들은 김 회장의 발표를 듣고 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며 관심을 보였고 다음달 열리는 스탠포드대 AATK 컨퍼런스에 김은주 회장이 주제발표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 교사는 “국내에선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수업능률을 향상시키려고 음악이라는 툴을 이용한 교습법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언제나 음악은 즐겁고 마음을 편하게 해줘 학습능력이 자연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프레시 프렙(Fresh Prep)’교습법은 래퍼 경력이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랩과 힙합을 이용한 노래교재를 통해 암기를 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MP3 플레이어에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MP3파일도 제공하기도 한다.

김은주 회장은 랩을 위시해 재즈와 한국 전통 풍물 등 3가지 장르를 혼합해 학습을 한다는 점에서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방법으로 랩과 재즈는 흑인들의 ‘아프리칸 비트와 리듬에다 한국의 얼이 담긴 풍물을 섞어 착안한 교습법이라고 소개했다.

PS 150초등학교에서 20년을 재직한 김 회장은 지난해 이스트할렘의 PS57초중학교로 옮겨 6~8학년 중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독특한 교습법을 오래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학교측의 적극적인 구애로 일터를 바꾸게 된 것이다.

김은주 회장은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와 태권도 등에 대한 중장기 교육비전을 갖고 있는 학교측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앞으로 한국풍물 등 음악과 태권도도 접목해 학생들의 학습능률 향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교사의 학습효과는 모범을 보인사례라고 뉴욕타임즈 판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천 갤러리(관장 천취자)와 김은주 교사는 음악과 미술이 있는 과학교실을 매주 금요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금요학교는 주입식을 떠나 창의력이 있는 교육이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칸=조이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