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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있으나 교회 ‘안 나가’는 ‘가나안’ 성도 그들은?
이병왕  |  wangle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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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4월 26일 (금) 14:20:19
최종편집 : 2013년 04월 26일 (금) 16:40:12 [조회수 : 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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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청어람에서의 목회사회학연구소 공개세미나 모습
신앙은 있으나 교회엔 ‘안 나가’는 기독교인을 지칭하는 ‘가나안’ 성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실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25일 오후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주최 공개세미나에서다.

‘가나안’ 성도는 날라리 신자였다?

 

정재영 교수(실천신대)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난 2월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소속 없는 신앙’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316명 ‘가나안’ 성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 교수는 먼저 ‘가나안’ 성도의 숫자와 관련해서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최근 이뤄진 통계 조사들의 관련 항목을 추정해서 대략 100만명 정도라고 밝혔다. 교회에는 출석하지만 한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200만명 선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나안’ 성도들은 속된 말로 교회에 다닐 당시, ‘날라리 신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회를 다닌 기간’은 평균 14.2년으로 비교적 교회를 출석한 기간이 길었고 (그림1), ‘다니는 동안 교회 활동 참여도’는 90.3%의 긍정율(‘어느 정도’ 53.4%, ‘매우 적극적’ 36.9%)을 보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림2).

응답자의 21.6%는 교회 출석 시 서리집사 이상의 직분자였으며, 3.5%만이 ‘교회를 떠나기 전,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고 답할 정도로 구원에 대한 확신도 강했다 (그림3).

심지어 ‘교회를 옮긴 적이 없다’가 45.7%, ‘한 번’이 25.0%, ‘두세 번’이 23.2%일 정도로, 여기저기 교회를 떠돌아다니지 않고 잘 정착해서 신앙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4).

‘속박하는 분위기’와 ‘사람들에 대한 불만’ 때문

나름 신앙이 있던 이들이 교회에 더 이상 출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신앙에 대한 회의’(13.7%), ‘시간이 없어서’(6.8%), ‘개인적인 이유’(5.7%)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교회 제도나 조직’과 ‘교회내 사람들’에 대한 불만들이었다 (그림5).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0.3%가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런데 그 비율은 출석했던 교회의 규모와 반비례했다.(99명 이하는 39.1%, 100-299명은 32.5%, 300-999명은 24.7%, 1천명 이상은 ‘29.7%가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목회자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4.3%였으며, ‘교인들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9.1%였다.

하지만 서리집사 이상의 직분을 가졌던 응답자들은 ‘목회자에 대한 불만’(안수 46.7%, 서리 33,2%)이 가장 높았으며, ‘교인들에 대한 불만’(안수 31.4%, 서리 21.4%),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안수 22.7%, 서리 17.8%) 순이었다.

'가나안' 성도 3명 중 2명 “다시 교회에 나갈 것”

교회를 떠난, 이들 '가나안‘ 성도들은 10명 중에 1명도 안 되는 비율로 격식 없는 신앙 모임이나 선교단체, 신우회 등과 같은 ‘다른 신앙 모임에 참석하고 있을 뿐, 거의 대부분(91.8%)은 어떠한 신앙 모임에도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응답자들 중 3명 중 2명은 ‘교회에 다시 나갈 의향이 있다’고 밝혀(‘가능한 한 빨리’ 13.8%,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53.3%), 교회가 이들에 대해 관심을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했다 (그림6).

이들이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될 때 다니고 싶은 교회는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가 16.6%로 가장 높았으며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15.6%), ‘건강한 교회’(11.1%), ‘부담을 주지 않는 교회’(9.4%), ‘편안한 교회’(8.8%) 순이었다.

이에 논찬에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가나안’ 성도들은 채워지지 않는, 신앙의 정서적 면 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는 영적 순례의 길을 살고 있는 자들”이라며 “이들이 순례의 끝에서 교회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쉼터를 내어주자”고 제언했다.

한국교회가 앞문을 활짝 열어 교회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 못지않게 교회의 뒷문 단속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 ‘가나안’ 성도들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과 다시 들어올 문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그림 1)
   
▲ (그림 2)
   
▲ (그림 3)
   
▲ (그림 4)
   
▲ (그림 5)
   
▲ (그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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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20.83.122.140)
2013-04-26 17:21:55
나같은이가 100만명?
난 한때 내가 믿음의 사생아로 여기고 교회에 아무런 고민없이 출석하는 성도들을 선망의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난 한때 내가 옳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있고 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불쌍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교회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은 교회에 출석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마음을 조금이라도 변명하자면 지금 교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담임목사제 때문이라 변명한다. 목사일인이 당회장으로 모든것을 치리하고 독재한다면 앞으로의 교회는 더 절망적일 것이다. 당회가 있고 당회에서 결정하고 당회는 교인이 참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착각일뿐이다. 지금까지 봐온 교회는 당회장 일인의 절대적인 권력하에 운영되고 있다 목사의 욕심과 비전이 하나님이 말씀으로 포장되서 공적인 예배시간에 선포된다. 그리고 목사를 거역하면 안된다고 배워온 대다수의 성도들은 "아멘"한다. 난 그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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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
이사야 (121.129.19.190)
2013-04-27 06:14:23
너무당연한 고민이요..이유 입니다
주신 말씀에 적극동의하며...중요한것은 목사들이 삼위일체를 설하며 자신들이 그위에 군림한다는것입니다..즉 장사치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사나 막사들이 존제하며 오히려 교인들의 영혼을 무뇌아로 만드는것입니다...이땅에 개신교 7.80%는 잘못됐거나 잘못된 길로 가고있습니다...지들이 지키지도 못하면서 주딩이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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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신앙이 무엇인지... (174.114.60.109)
2013-04-27 08:44:50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지....
교인들한테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한번 조사해 보세요. 그렇게 세상과 교회를 자꾸 나누지 마세요. 세상속에 교회도 존재하고 있고, 그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이 하나님이 신데, 계속해서 나간 사람의 문제가 목사라고만 떠들어 대고 있으니.... 하나님이 부르셔서 세상속에서 고민과 번민도 하고, 겪어보기도 하면서, 자라는 것이 신앙인데, 교회안에서만 달달 묶어둘라고 하기는... 아무튼 좀 정신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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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20.83.122.140)
2013-04-26 17:21:55
나같은이가 100만명?
난 한때 내가 믿음의 사생아로 여기고 교회에 아무런 고민없이 출석하는 성도들을 선망의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난 한때 내가 옳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있고 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불쌍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교회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은 교회에 출석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마음을 조금이라도 변명하자면 지금 교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담임목사제 때문이라 변명한다. 목사일인이 당회장으로 모든것을 치리하고 독재한다면 앞으로의 교회는 더 절망적일 것이다. 당회가 있고 당회에서 결정하고 당회는 교인이 참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착각일뿐이다. 지금까지 봐온 교회는 당회장 일인의 절대적인 권력하에 운영되고 있다 목사의 욕심과 비전이 하나님이 말씀으로 포장되서 공적인 예배시간에 선포된다. 그리고 목사를 거역하면 안된다고 배워온 대다수의 성도들은 "아멘"한다. 난 그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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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
이사야 (121.129.19.190)
2013-04-27 06:14:23
너무당연한 고민이요..이유 입니다
주신 말씀에 적극동의하며...중요한것은 목사들이 삼위일체를 설하며 자신들이 그위에 군림한다는것입니다..즉 장사치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사나 막사들이 존제하며 오히려 교인들의 영혼을 무뇌아로 만드는것입니다...이땅에 개신교 7.80%는 잘못됐거나 잘못된 길로 가고있습니다...지들이 지키지도 못하면서 주딩이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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