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새벽, 야간경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로 귀가하던 배상일 군이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택시에 받혀, 다리 및 팔 골절, 안구함몰 등의 중상을 입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급히 전해 드립니다.

▲ 지난 8일 V국 선교회의 김태신, 유태석, 안인철 목사가 심방한 가운데 김태신 목사가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다. 죄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태석 목사, 김태신목사, 조은락 선교사, 배상일 군

병원 측에 의하면 다리경골 및 비골 폐쇄성 골절, 팔 우측 요골머리 및 팔꿈치 폐쇄성 골절, 안와벽 골절로 인한 안구 함몰, 귀 절상 및 기타 찰과상 등의 중상을 입었고, 다리는 골절이 심해 ‘금속 고정 장치’ 삽입수술을, 팔 골절은 접합 및 깁스를 했고, 붓기가 가라앉는 10일경에나 안와벽 골절 접합 수술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상일군의 부모는, 감리회 선교사들로서, 1995년부터 18년 째 V국에서 소수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1남 2녀의 자녀들 가운데 이번에 사고를 당한 상일 군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에 진학해 작년 12월 군복무를 마치고 3학년에 복학하여 알바 끝내고 귀가 길에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이들 가정의 둘째인 딸 효명 양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고 막내 경은 양은 V국에서 현지인 초등학교 5학년인데 상일이의 병상은 지난 5일 V국에서 급하게 귀국한 상일군의 어머니 조은락 선교사가 지키고 있답니다.

문제는 험악한 사고를 당했음에도 가해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차로에서 자전거로 행단보도를 건너던 상일군은 분명 파란 신호등을 보고 건넜다고 하는데 비해, 상대차량인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가 파란 신호등을 보고 진행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만일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대로 판정이 된다면 배상일군은 어떠한 배상이나 보상은 물론 의료보험 적용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하는 데요, 그럴 경우 가뜩이나 막대한 치료비 부담이 어려운 여건에서 선교사역에 매진하는 선교사 부부들에게 또 다른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조은락 선교사가 병상을 지키는 와중에도 연신 전화를 들고 이곳저곳에 알아보고 있지만 그다지 희망적인 얘기는 못 듣는 듯 한숨만 내 쉬고 있으니 옆에서 그냥 바라보고 있기가 참 딱한 형편이네요. 그래서 이 딱한 사정을 당당뉴스를 통해 널리 알리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당뉴스 독자 여러분,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
감리교 목사로서 평생을 V국 소수민족 선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배경수, 조은락 선교사 가정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치료의 광선’이 쏟아져 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 모두의 따듯한 온정과 기도의 손길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브란스 병원 본관 1251호
   조은락 선교사 연락처 010-5788-7180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034-283790 예금주 조은락

* 이 호소글을 쓴 안인철 목사는 조은락 선교사와 협성신학교에서 같이 공부하였고, 1998년부터 V국선교회원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